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출발전 환전을 동전으로 하게됨 70%에 살 수 있다고 하니 혹시 가실분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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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시간이 같아서 일본에선 시차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다.
호텔 식사가 7시부터였기에 짐을 챙겨 부페를 먹고 신바시 역으로 향했다.
오전에 도착한 곳은 오다이바 ..
1853년 서양 함선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인공섬으로 예전엔 버려진
땅이 황금땅으로 바뀌어 연인들 데이트 코스 1순위하는데 자유여신상이
있고 (자유 여신상은 세계에 뉴욕, 프랑스, 일본 3곳에만 있다.)
자유여신상에서 사진 찍고 뉴욕갔다왔다고 뻥쳐도 믿는다고 하니...
이른 시간이라 들어갈 곳은 없고 큰 건물들에 대한 설명만 들었다.
후지 TV 본사가 가까이 있는데 돌아와 사진을 보며 울 딸이 "이거 방송국
이죠?" 하길래 어찌 아냐 했더만 일본 만화에 나온다고 했다.
아마 짱구를 보다 건물이 하도 특이하니 기억을 한듯 싶다.
핸드폰 업체인 NTT건물은 가운데 뻥 뚫려있어 가운데로 비행기가 지날 수
있을까란 엉뚱한 상상도 해 보았다.
오락 시설인 파레트 타운에선 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로 오다이바 시내를
한 눈에 담곤 차를 전시하는 메가 웹을 그냥 지나쳐 비너스 포트로 갔다.
들어갈때까지 어떤곳인지 말을 안해 궁굼했는데 가서보니 백화점 같은
쇼핑몰이 꼭 무슨 전시장처럼 볼거리가 많았다.
뒤에 책을 보니 유럽 거리를 모티브로 꾸몄다고 하는데 지붕도 푸른 하늘로
장식되어있고 엄숙한 분위기의 실내 분위기는 왜 입장료를 안 받는지가
의아할 정도로 신기하며 좋았다.
오다이바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아깝지 않은 장소이다.
잠시 다리도 쉴겸 찾은 스넥코너에선 붕어빵 맛을 봤다.
우리 나라 보다 작았지만 찹쌀이라 그런지 쫄깃했지만 두 나라 다
나름대로 맛이 틀리기에 우리네 붕어빵 보다 더 맛있다는 말은 못하겠다.
점심으로 일본 라면을 종류별로 맛보곤 일본 교회로 향했다.
신이 많은 나라에서 교인이 20명만 되어도 큰 교회라고 하던데 ..
도착한 교회는 예전에 총무님이 다니셨다는 교회로 평일엔 학교 교실로
사용되고 주일엔 곳곳에 흩어진 교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장소로
우리네 학원 같은 분위기였다.
마침 일본인 반주자가 나오질 않아 예배 반주를 했다.
유일하게 찬송가만 잘 치는 나이기에 어렵진 않았고 3월 1일 전날 일본에서
예배드림이 큰 의미와 은혜가 되었고 그곳에서 만난 목사님이나 교인 모두
성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국은 기독교로 보면 축복 받은 나라인거 같다.
간단한 다과를 하곤 남성들의 소원인 아키아바라로 갔다.
이곳은 전자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데 휴일 오후 5시(6시였나?)까지 차량을
통제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다.
전자 백화점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층층이 다양한 물건들이 많았고 곳곳에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였다.
곳곳에 시제품으로 놓여진 샘플들은 맘껏 보고 체험할 수 있었는데 눈치를
주는 점원들이 없어 편히 쇼핑할 수 있었다.
일본은 고객 우선이라고 느낄만큼 친절했고 호객 행위가 별로 없었다.
있다면 자기 상가 이름이 있는 기념품을 나눠 주며 큰소리로 외치는게 전부
일뿐... 우리나라 남대문이 호객 행위가 심해 자주 지적을 받아 상가 자체내
에서 호객행위를 하지 않기로 결의해 정화되는 중이라고 하던데 이런점은
본 받아야겠다.
너무 많으면 살것이 없다고 했던가?
보통 일본하면 한땐 코끼리 밥솥 관광으로 유명했었는데 막상 가전품들을
봐도 우리나라랑 전압이 틀려 사고픈 맘은 들지 않았고 그저 아기 자기한
제품들을 보면 소꼽장난같이 귀엽단 생각만 들뿐이다.
두 남자들은 이곳 저곳 볼거리에 정신 없더니 결국 울 신랑 망원경 하나
잡아 들곤 무지 좋아했다. 너무 좋아하길래 남편이 아니라 아들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전철에서도 하도 망원경을 들여다봐 옆에서 오해 받는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그리 비싸지 않지만 자신이 좋아할 물건 하나 챙겨들어 여행 기념을 남길
수 있음이 그리 나쁜거 같진 않다.
몇 시간 다리품을 팔았더니 지쳤지만 그 유명한 100엔 마트를 뺄 수 없어서
역 근처 100엔 마트를 갔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이었지만 일본서 먼저 시작한 가게는 첨엔 물
건이 좋지 않아 실패했다 다시 제품읠 질을 높여서 성공했다고 한다.
쇼핑관광을 온건 아니었지만 이곳에 들러 우리나라 돈 50,000어치를 샀는데
푸짐햇다. 사온 물건은 주로 일본 젓가락, 그릇, 양념류, 스파케티 종류등
난 주로 음식과 관련된것만 집었다. 간장도 종류가 많기에 주섬 주섬 종류별로
담았다가 신랑손에 의해 진열대로 다시 갔다.
이유인즉 짐 통과할때 뺏길지 몰라였지만 무거울거 예상해 뺀거 같다.
근처에서 일본식 돈까스를 종류별로 먹으며 여행의 마무리를 준비했다.
계속 안내해준 친구에게 고마움과 아쉬움을 그저 맥주 한잔으로 달래며
일본은 튀김 종류가 맛있는데 그 이유가 기름이 깨끗해 아무래도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는데 콩을 수입할때 좋은 상품만 수입해서 그럴꺼란다.
우린 아직 질보단 가격이 중요하니... 언젠간 질을 따질 때가 있겠지.
하네다 공항으로 가려면 하마마쯔쬬역으로 가서 다시 모노레일로 갈아타야
되는데 하네다가 종착역이기에 여기서 우린 2틀간의 친구를 놓고 우리만
가야했다.
헤어짐의 아쉬움을 자판기 차한잔으로 대신하는데 일본은 자판기가 돈을 넣고
물건을 누름 바로 잔돈이 나온다.
여러개를 뽑을땐 번거롭고 불편한데 개인주의 사고로 모든 자판기가 이렇게
설계 되었단다. 이런 사소한 곳에서 그나라 국민 정서를 읽었다.
하네다 역에 도착해선 1층으로 올라와 공항으로 가는 무료 셔틀을 탔다.
여기서 차를 잘못타면 그야말로 미아가 되는건데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여행객이 많았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공항에 도착해 출국 심사 마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잠시 있던 하네다 공항은 면세점이 작았고 남은 엔화로 집어른들께 드릴
초코렛과 일본의 화과자를 샀다.
잠시 들러본 일본은 서구화된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하겠지만 음식은 일본 정통음식보단 양식에 가까운
메뉴가 많았고 사람들은 소박한 삶에 만족하며 바쁘지 않았고 친절했지만
표정이 밝은것하곤 좀 틀렸다.
집 컴이 또 인터넷이 안되 사진과 같이 올리려던 계획에 잠시 차질을 빚었지만
여행을 하며 동호회에서 맛기행으로 한번쯤 기획을 해도 될 듯 싶은 욕심
나는 일정이었다.
무조건 일본을 배타적으로 생각한 자신이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였나
생각이 들었고 무조건 일본을 쫒기보단 제대로 알아야 겠음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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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일상 귀환기 (일본 2)
이희숙 조회수 : 912
작성일 : 2004-03-04 17:58:51
IP : 211.202.xxx.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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