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가 저랑 첨 떨어지는 날.

날마다행복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4-03-04 22:11:59

낼은 제 아들이 유치원에 첨 가는 날이랍니다.
올해 5살이 되는데,  3월 8일생이니까, 거의 꽉찼다고 봐야죠?

암튼, 임신 10개월 태어나서  48개월동안,
한번도 제게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아이가 유치원이라는 곳엘 간다네요.

제가 잘 놀아 줄수 있다면,  형제가 있었다면, 6살쯤 보내고 싶은데,
사정은 그렇지가 않아서,  보냅니다.  넘 심심해 하니까.
근데, 왜 이렇게 제 맘은 싱숭생숭 한걸까요? 안정이 안되고...

아이가 태어나서 여지껏 잔병치레를 많이 했거든요.
입원도 세번이나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유치원 다니면서부터는 감기도 잘 든다더라,
장염도 잘 옮아온다.. 그런말에도 예민해 지네요.

또 아이가 감성적으로 넘 예민해요(많이 아팠고, 혼자인 아이들의 특징이라네요)
신체적으로는,,, 겁이 넘 많아서, 계단 내려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넘 길어요.
올라가는건 문제 없는데요.
계단에서 내려올때 친구들이  늦다고 뒤에서 밀치는건 아닌지...
가서 울고만 있는 건 아닌지.
정말 별별 걱정이 다 됩니다.

제눈엔 아직도 어린 아기 같은 제 아들.
세상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하는 홀로서기.
아이는 의외로 잘 적응할지도 모르는데,
겁쟁이 엄마는  걱정이 많이 됩니다.
IP : 210.126.xxx.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ill
    '04.3.4 10:26 PM (220.87.xxx.231)

    그마음 저두 이해가 가요..
    제 큰딸아이는 이제 38개월인데 주위사람들은 슬슬 놀이방이라는 곳에
    보내라 하는데 저도 님과 같은 마음때문에 제가 조금 힘이 들어도
    옆에 끼고 지내고 있어요..
    작은아이 출산하면서 일주일정도 떨어져 있을때 딸아인 너무 씩씩해서
    그 의연함에 제가 너무 서러워 얼마나 울었는지..
    하지만 보내야할땐 보내야 하는거죠..
    하루이틀 지나다보면 엄마도 아이도 적응을 할테고
    오늘같은 마음을 추억할수도 있을테죠..
    너무 겁먹지 마세요..
    엄마가 생각하는것보다 아이들은 훨씬 더 적응도 잘하고
    빠르게 커나갈테니까요..

  • 2. Mix
    '04.3.4 10:30 PM (211.222.xxx.171)

    우린 큰 아들이 5살, 3월 22일 생이예요..
    어린이집은 4살, 36개월부터 다녔구요..
    연년생 동생이 생겨서 너무 힘들고 말이 느리고 애기 같아서 일찍 보냈죠..
    잔병치레도 워낙에 많았구요.. 걸음두 불안해서 항상 넘어지고..
    사실 오늘 넘어져서 코피흘리고 입이 퉁퉁부어서 온 바람에 열받았었는데..
    그러면서 크는거라는 생각듭니다..

    5살이면 적은 나이두 아니고 엄마가 생각하는것처럼 마냥 아가는 아니니 걱정마세요..
    더 어린 아이들두 잘 하는데요..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잘할테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유치원에 다니면 좀 자주 아프긴 해요..
    특히 우리 아들은 기침감기에 자주 걸리죠..
    그런거 말고는.. 친구가 얼굴을 꼬집을수도 있구, 친구 얼굴을 꼬집을 수도 있을겁니다..
    다 그렇게 경험하면서 약아지더라구요.. 폭력적인 아이에게 대처하는 방법두..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것두.. 양보하는 것두 배우죠..

    그러나 저러나 저는 선생님께 메모나 쓰러가야겠네요..
    우리 아들과 오늘 넘어지는 상황을 재연하다보니 OO라는 아이가 뒤에서 밀어서
    넘어져서 코피 흘리고 입술이 퉁퉁 붓도록 넘어진것으로 밝혀졌으니..
    선생님께 시시비비를 밝히라는 탄원메모를 밝혀야지요..
    다시는 그런일이 없게 따끔하게 주의를 주라는 말과 함께..

    이러면서 애들은 몸두 마음두 단단해지는 거겠죠..

  • 3. 깜찌기 펭
    '04.3.4 11:44 PM (220.81.xxx.200)

    우리 언니(친한 사촌언니예요)는 큰딸첫 유치원가던날, 뒤도 안돌아보고 갔다가 잘놀고 집에오니 대성통곡하더군여,
    내가 큰딸을 어찌키웠는데~~ 라면서..--;
    그게 엄마마음이죠?
    걱정반, 서운함반

  • 4. candy
    '04.3.5 1:33 AM (220.125.xxx.248)

    니모를 찾아서~가 생각나네요! 부정못지않은게,엄마맘이겠죠! 아이 선생님과 상담 많이하세요~

  • 5. ...
    '04.3.5 7:47 AM (151.201.xxx.228)

    어머, 주책이야.. 저는 왜 이 글을 읽고 눈물이 날까요?
    품안의 자식이라고, 정말 떨어뜨리기 힘들었는데, 뒤도 안 돌아보고 잘 놀고 올 때면,
    그 서운함이란... 호호.. 아이 24개월때는 그렇게 떨어뜨리고 싶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9 왠지 센치해지는 오늘 .. 4 mimi 2004/03/05 896
17298 손녀와 외할머니. 5 Ellie 2004/03/05 910
17297 드디어 캐나다스페셜에서도 공구를~~~ 3 champl.. 2004/03/05 891
17296 날이 흐려서 더 우울하네요 11 오늘만 익명.. 2004/03/05 880
17295 혹시요........상품권이 생겼는데.... 2 상품권 2004/03/05 880
17294 사랑할때 버려야할 아까운것들..? 2 top10 2004/03/05 906
17293 학교 첫 나들이.. 5 아가씨선생 2004/03/05 900
17292 현재 남해의 날씨는... 2 문광호 2004/03/05 879
17291 정자역앞 보바스재활센터 어떤가요? 삐삐 2004/03/05 900
17290 결혼 10주년! 2 김민지 2004/03/05 892
17289 대학을 못 가서... 16 ... 2004/03/05 1,546
17288 불혹의 나이에 내리는 눈은..... 10 훈이민이 2004/03/05 890
17287 아름다운 이야기.... 7 익명 2004/03/05 1,138
17286 열심히 운동해요.....^^ 2 ^^ 2004/03/05 880
17285 시댁과 친정의 차이 이런거 아닐까요? 8 깡총깡총 2004/03/05 1,195
17284 아버지의 빚 자식이 갚아야하나여??? 4 걱정됩니다... 2004/03/05 825
17283 임신하면 이런가여? 2 예비맘 2004/03/05 1,262
17282 "雪 "이 아무리 와도 좋다 ^^ 5 제비꽃 2004/03/05 876
17281 키스...(그리고 제 남자친구 사진) 7 champl.. 2004/03/05 1,391
17280 폐인의 원인은... 3 이론의 여왕.. 2004/03/05 902
17279 오늘 정말 힘든 날이었습니다. 9 jill 2004/03/05 1,044
17278 저도 겪은 차에 얽힌 어이없는 일 6 델리아 2004/03/05 885
17277 운전하다가 겪은 어이없는 일.. 5 방우리 2004/03/04 950
17276 아이가 저랑 첨 떨어지는 날. 5 날마다행복 2004/03/04 899
17275 오늘 내 눈을 사로잡은. 7 ido 2004/03/04 1,346
17274 으악, 웬 눈이 이렇게나... 3 nowing.. 2004/03/04 896
17273 82cook 가족되기^^ 6 아가씨선생 2004/03/04 884
17272 태극기 펄럭이며 영화 보신분들...... 4 태극기 2004/03/04 874
17271 사용도 안 한 카드에 연회비가.. 4 안혜정 2004/03/04 899
17270 조개를 잡은 꿈을 꾸시고 자녀를 낳으신분 있으세요? 8 밝은미래 2004/03/04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