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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답답한 저의 현실

레몬주스 조회수 : 1,285
작성일 : 2004-02-29 09:21:28
제목이 거창하지만 그냥 제 기분이 그렇단 얘기입니다.
굉장히 긴 글이 될 것 같네요.
먼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시는 다른 원장님들까지 다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닌데 모르는 그 분들까지
욕 먹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군요,
전 현재 보육교사를 하고 있고(이것도 얘기가 좀 깁니다) 전공은 미대쪽입니다.
일가에 유아교육 전공자가 계셔서 어릴 때부터 보고 들은 건 많았죠.
유치원에서 방학 땐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행사나 이럴 땐 손이 많이 가는 일을 돕기도 했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유아교사들은 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교실 환경은 기본에 이름표도 사물함,신발장,야외수업때 달고 나갈 것......이 외에도 많지만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니까....]
위에 썼듯이 전공자가 계시고 자연히 교사들과도 많이 알게되서 유치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교사들이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는 어느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큰 사립과 대학부설이 대부분이어서 제 눈높이가 높아진 게 탈이랄까요.
친정어머니는 지금이라도 방통대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할 걸 원하시는데 정말 여러 이유로 선뜻 못하는
현실이구요.

보육교사니 지금은 어린이집에 있고 삼년정도는 유치원에서 미술교사와 종일반 교사를 했었습니다.
옮긴 곳은 교회부설이고 얼마전까지 다닌 곳은 부설 유치원인데....정말 원장님에 따라 너무 차이가 납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어젠 너무 회의감이 들어서요.
어린이집 어렸다는 건 잘 압니다. 또 일가에 계신 분은 유어교육 전통파분이시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다른 점이 있다는
것도 알구요.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위치한 지역성 특성도 강하게 작용합니다.
전 제가 보고 들은 유치원 운영을 100% 적용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기본이라 생각한 부분들까지 흐트러지는 걸 보고 이게 아닌데.... 생각이 자꾸 듭니다.
지금 다니는 곳은 맞벌이가 많고 제가 처음 가는 지역이라 잘 모르지만 주위에서는 전체적으로 좀 어려운 동네라 합니다.
그건 중요한게 아닌데 뭐랄까, 제가 그동안 느끼기에 그런 곳에선 먼저 아주 저렴하고,오래 맡길 수 있는 곳을 선호하시지요.
그건 물론 당연한 건데 그 속까지 보려고 하시지는 얺은 점이 안타까운거지요.
꼭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알아보실 때 사소한 것까지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전 제가 유별나게 구는 건지,너무 바라는게 많은 건지는 모르겠지만....제가 질린 점을 보면 그런 곳은 제 아이를 보내고 싶지않아요.
우선 현재 봄방학이라 종일반 아이들만 오는데 점심시간 플라스틱 배식판이 오래된 거더라구요.
플라스틱인데다 산호색이라 심한 건 아니지만 오래 쓴 티가 나는 걸 보고 좀 그랬습니다.
주임교사가 원장님은 학부모들에게 사소한 거라도 신경쓰거나 페 끼치는 걸 질색하신다고 하더군요.
집에서 빈 도시락만 갖고 다니는 일, 물론 불편하고 귀찮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린이집에서 다른 걸로 바꾸거나 신경을 써줘야하는데.....이건 넘어가더라도 물.컵.이.
이십명이던 열명이던 달랑 두개만 갖다놓더군요 ..... 솔직히 여기서 경악했습니다.
아이들 수업을 유아교육이 아닌 학습지 한통을 사다놓고 시키든 주임교사가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면서 제가 듣기에
아이에게 저런 말을...시싶은 걸 소리를 지르던 원장님이 교회부설이니 전공자나 시설장이
아닌 교회분이라는 것도(전의 부설 유치원은 전공자셨어요)내가 너무 눈높이가 높은거다,나만 잘하면 된다 하고 싶지만
별거 아닌 것 같은 물컵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밥 먹으면서 주임교사에게 물통을 들오오라하면 안될까요 슬쩍 지나가듯 물어봤더니 반응이 없더군요.
같이 새로 온 젊은 교사는 가방에 집이 되기까 그런거 아닐까요 하고 있고.
물통...이 그렇게 무겁고 집이 되는 걸까요? 빈 물통이요....
도시락까지는 뭐라할 수 없어도 물통은 뚜껑만 덮으면 되는 간편한 것도 있고 닦기도 수월하지않나요.
아이가 그 컵을 돌려 먹는 걸 생각한다면 그건 수고도 아닐텐데 어느 교사도 그 문제엔 관심이 없습니다.
또 수건..... 전체 윳십명이 넘는 정원에 달랑 한장 걸어놓습니다.
봐가면서 자꾸 갈아준다하지만 그래도 너댓장 놓고 사용하는 것과 같을 수 있을까요?
처음 보육교사를 시작할 땐 유치원 방식과 다른 점에 충격을 받았고 나름대로 시도하려했다가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는 어린이집의 특성에 따라 좋은 건 좋은거다 생각하며 지내려하는데 그런 문제들이 아직 제겐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구립쪽은 유아교육전공자를 많이 찾고 보육 1급만 찾아서 어렵더군요.
제가 시작한 99년도엔 여러 보험들이 적용되지 못했습니다. 전 경력은 6년차지만 그 보험문제때문에 1급을 받기가 아렵거든요.
다른 건 다 제쳐놓고서라도.... 정말 운영은 전공자가 해야합니다.
거기에 따라 운영방식이나 어떤 교사를 채용하느냐도 당연히 달라지구요.
전 유치원만 옹호하는게 아닙니다.
정말 놀이방정도인데 유치원이라 운영하는 것도 봤고 유치원이 가장 낫다고는 것도 어린이집이라 무조건 나쁘단 것도
아닙니다.
운영이 얼마나 힘든 건지도 알구요....정말 돈이 문제입니다.
그냥 제가 눈높이가 높았던 건지 자꾸 사소한 그런 문제들이 다녔던 곳에선 걸리는 게 많아서 적어봅니다.
답답한 현실이란 건 4.5.6세의 어린 나이 - 7세는 내년에 집학하니 넘어가더라도 - 아이들을 학습지를 시키고 그 나이에
필요한 유아교육이 무시된 그 상항을 반기시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과 저렴하고 여유가 없다고 저렇게 사소한 부분들은
그냥 넘어가려고하는 원장과 교사들의 태도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모르고 그냥 저렴하고 시설은 우선 괜찮아 보이니 맡길 수 밖에 없는 부모님들의 상황....
아시는 분은 유아들의 위생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아시겠지요.
저도 실력있는 교사는 절대 아닙니다, 아직 부족하고 모르는 것도 많고 아르바이트적 알게 된 유치원교사 혹은 이제 원장이 된 친구들을 보면 제가 아직 얼마나 모르는지 부족한지 알게 됩니다.
한마디로 실제는 어수룩한데 이론만 확실한 사람이지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일하는게 편하겠습니다.
괜히 눈높이만 높고 이론만,이상만 큰 것같아요.

편하게 지낼려면 무조건 현 직장 상황에 따라가는게 좋다는 걸 아는데 마음이 불편합니다.
큰 예로 든 위의 두 문제말고도 불편한 이유는 있지만 얘기가 길어지므로 덮어두고요.

역시 제가 너무 이상만 크고 눈이 높은 걸까요?
제가 알고 있고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버리고 그냥 따라가는게 맞는걸까요?
이런 상황에서 일하게 될 때 제 자신의 실력이 도태된다는 게 두렵고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그만둘 수도 없는 상황도 힘이 들고....
원장님은 교회분이시라 직을 맡으신 거고 제가 생각하는 부분들은 절대 받아들여지지않을 겁니다.
물통만해도 주임교사가 들은 척도 안하던걸요, 원장이 아주 신임하는 모습이던데요.
자신도 결혼해 아이를 키우는데 그런 점들이 걸리지 않나봅니다.
사실 이분의 아이들 대하는 태도도 걸립니다.
평상 수업이야 잘 하는지 몰라도 떠든하도 소리를 지르거나 그 말투가....
졸업생인데 왔나봅니다, 동생에게 책모서리로 눈을 찔려 아파하길래 원장과 얘기중이던 주임에게 얘기했더니 <졸업생인데
왜 왔냐고,너 내일부터 오지말라>고 아이앞에서 얘기합니다.
저라도 입학 준비로 바쁘고 정신없는데 졸업생까지 오면 힘들어 싫을 겁니다.
하지만 찔린 눈이 아프다는 아이 본인에서 그런 말을 해야하나요? 우선 어디가 얼마나 다쳤는지를 봐아햐는 거 아닌가요?
아무리 큰 상처가 아니라해도 말입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제가 이상한 건가요?
정통파이신 주위 분들은 그런 문제 자체가 이해 안가는 부분이라(그렇게 할 생각이 없으니까요)어떻게하면 좋으냐해도
답이 없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다시 답답해져서.....남편은 그냥 여러 생각하지말고(나에게 도움될리 없으니)잘 가르친다는 생각보단
잘<본다>에 치중하라더군요.
아무리 보육이라도 아이들을 <보는 것>만은 아닐텐데 그렇게 해야만 하는 저도 싫고 이런 나몰라라하는 정부의 미적지근한
태도도 싫고....
너무 길어졌군요, 죄송합니다.
IP : 61.255.xxx.11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몬주스
    '04.2.29 10:02 AM (61.255.xxx.116)

    혹사나하는 마음에, 제가 언급한 정통파란 것은 제가 붙인 것입니다.
    원래 교육받았던 그대로 실천하고 게신 모습을 말하는 거라 할까요?
    확실하게 타협없이 한 방향으로 가는, 어떻게 보면 답답할 수도 있어요.
    너무 한가지로만 밀고 가니까요.
    아무래두 나이 드신분들이 많이 그러신데 변해가는 세상에 맞춰가는 젊은 사람들과 마찰도 있고하지만
    그래도 어느 분야든 이런 분들이 계셔야 확실하게 이어질 건 이어지지않나...생각합니다.

  • 2. ...
    '04.2.29 12:34 PM (151.201.xxx.228)

    저의 어머니(친정어머니)도 어린이집 원장님 15년 하셨습니다.
    다행히 경제적으로 보조를 받을수있어서, '돈'에 집착하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할 수 있으셨답니다.그 '돈'문제라는것이, 이윤을 남겨야 된다는것이 참으로 치사한일이라며,
    아이들 먹는것에서 많이 이윤을 남기는 다른 어린이집을 보시며, 한탄하셨습니다.
    아이들 먹는것으로 장난치는것 만큼 나쁜일이 없다구요..
    그렇지만, 그만한 이유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이윤이라는것을 절대 무시할 수 없고, 정부보조는 쥐꼬리만큼이고, 또 젊은 학부형의 비위를 거슬리는 행동은 절대할 수 없기에, 정말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또 지역의 차이라는것도 무시할수 없어서, 그저 거기에 맞출수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너무나 과도한 부모의 관심도 문제지만, 또 그에 반해 관심을 갖지 않는 부모들도 많다고요.. 어쩌겠습니까. 모든일은 give & take인걸요.. 학비가 저렴한것은 그만큼의 이유가 있지 않겠어요? 선진국처럼 정부보조가 없는 이 상황에서는요.. 문제는 정부의 보조인데요..
    참, 어린이집 15년 원장선생님의 결론이 뭔지 아세요?
    "네 자식 네가 키워라.. 남의 손에 맡기지 말고, 네가 키워라. 아님 낳지를 말던지.. 엄마손이 제일이다.. "
    그래서 저도 제 자식 끼고 있었습니다.얼마전까지도...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요, 사실 제 남편은 정부기관에 있는 공무원이고,
    한때 복지예산도 담당했는데요. 제가 물었지요. 왜 정부의 보조가 이렇게 미약한가..
    아이도 아니고 아기들에 가까운 어린것들 국가에서 책임져야하지 않느냐고..
    그랬더니, 사실 정부보조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기관의 원장들)이 대부분이라서 (이 부분은 오해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신랑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정부에서도 이제는 '신뢰성'의 문제가 있어, 밑빠진 독에 물붓기는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는겁니다. 돈을 주고 싶어도, 줄곳을 못찾느다는 그런 이야기이지요.
    물론, 모든분들이 그렇다는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보육이라는것이 자선의 의미도 아니지요..
    그렇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도 그 '이윤'의 문제를 조금만 보류하면 안될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적어도 레몬쥬스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아이들의 먹거리에서만이라도요...

    이상은 제가 익명으로 글을 남기기에 가능한 이야기였습니다...

  • 3. 건이맘
    '04.2.29 2:05 PM (218.234.xxx.158)

    답답하네요..
    저도 다음주부터 건이 유치원에 보내는데..
    거기는 도시락이랑 물통을 개인별로 나눠주고 먹고 집에서 씻어갖고 오라던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다행인거네요....
    레몬쥬스님 같으신 분이 많아야 할텐데...
    부모들이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고 보고 당당히 요구하면 좋을터인데..
    생활하기 바쁜 분들은..믿고 맏기는 수밖에 없을터이고..
    윗글의 익명님 말씀처럼..정말 네자식 네가 키워라..그것밖에 방법이 없는것 같아
    저도 많이 답답하네요.
    레몬쥬스님..많이 힘드시고 한계를 느끼시겠지만..
    아이들 많이 사랑해주세요..남편뿐 말씀처럼..가르치는게 아니라 많이 봐주세요...
    저도 도움이 못되네요..

  • 4. 몬나니
    '04.2.29 7:36 PM (61.78.xxx.119)

    레몬주스님의 글을 읽고 나니 솔직히 겁이 나네요.. 옆에 끼고 있을 자신은 없고 그렇다고 보

    내려니 걱정되고...

    레몬주스님 .. 그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낼때 어떤 점들을 보고 보내야 할까요?

    레몬주스님의 아이라면 어떤 점들을 보고 보내실 건지요?

    질문이 넘 단도직입적이겠지만 말씀 부탁드려요..

  • 5. 답답한 정부야!
    '04.2.29 10:12 PM (211.215.xxx.121)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요? 관리감독도 정부의 일입니다.

    참 답답합니다.

    현실을 둘러보세요.. 아이를 안 낳는게 아니고, 못 낳는게 현실입니다.

    근데 겨우 정부에서 내놓는 정책이란 것이 세째부터 무상지원 어쩌구~~

    차라리 그 돈으로 구립이나, 시립으로 운영하는 24시간 보육시설을 짓는 게 현실적입니다.

  • 6. 혜완
    '04.2.29 11:32 PM (211.212.xxx.184)

    몬나니님 보세요.
    레몬주스님은 아니지만 , 저는 유치원에 근무했고, 현재 어린이집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 주위의 많은 어머님들이 원의 시설을 보고 선택하시더군요. 크고 좋은 곳이 우리 아이들이 지내기에도 편할 거라고 여기시던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그렇다고 안전을 무시해서도 안되겠지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아이가 생겨 유아교유기 관에 보낸다면 저는 원과 교사의 분위기를 우선 보겠습니다. 우리 아이과 함께 가서요. 대부분의 아이들(무척 소극적이거나 난폭한 아이들,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심하게 두려원하는 아이를 제외하고는) 은 아무리 예쁜 선생님이 상냥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도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그 선생님을 싫어하고 원에 가기를 싫어하더라구요. 전화로 교육비를 묻기 전에, 다른 원과 비교하여 수업이 긴지 짧은지를 알아보기 전에 , 꼭 자녀와 함께 원을 직접 방문하시고 그 곳을 실제로 책임지고 항상 나와 서 근무하는 사람- 대개 원장 또는 원감-과 상담도 하고, 교사들도 만나 보면서 원의 분위기를 우선 살펴보시라고 권하겠습니다. 만나서 거부감이 드는 원장, 교사가 근무하는 원은 아무리 시설이 좋고, 집에서 가까워도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 글이 같은 일을 하시는 여러분들과도 공감하는 글이였으면 좋겠습니다.

  • 7. ...
    '04.2.29 11:40 PM (211.204.xxx.150)

    어찌보면 돌맞을 소리지만....저역시 어린이집 교사했던사람으로써 한마디 덧붙이자면...
    식당 주방은 꼭둘러봐주십사 하는겁니다..바퀴벌레가 지나가도...무관심하구요..제대로 식판 소독도 하지않아요..메뉴는 짜장밥에 단무지 두개..이런식이죠...
    성장기어린이에게..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무하는동안 점심을 먹지못했습니다. 도저히 알고는 못먹는..이해하시죠? 벽에는 곰팡이가 다 피고..애들 볼풀은 역시 소독한번하지않아서..냄새나고...
    간식비 받아서는 새우깡 3개씩 줍니다. 저도 아이는 제손으로 키울겁니다...

  • 8. 초코초코
    '04.2.29 11:47 PM (218.149.xxx.77)

    꺼내기 힘든 얘기였을텐데..레몬주스님,다른 님들 고맙습니다.그래도 끼고 살 형편인 저는 다행이지만,소중한 아이들 어찌하나요..

  • 9. Mix
    '04.3.1 12:22 AM (211.222.xxx.143)

    ...님!
    저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데, 주간계획표에 식단이 나오잖아요..
    짜장밥에 단무지 두개라면.. 식단과 애들이 사실상 먹는 식단이 다르단 말씀인가요??
    어린이집을 두군데 보내봤지만.. 식단은 두군데 다 비슷하고, 내용상으로 괜찮아 보여
    믿고있는데..
    물론 짜장밥을 주는 날도 있지만..보통 메뉴가 다양하던데..

  • 10. 곰곰이
    '04.3.1 1:06 AM (220.121.xxx.220)

    작년에 큰아이가 잠시 어린이집에 다녔습니다. 처음 얼마간은 참 즐거워했지만 너무 버겨워
    하는 듯 하여 두달만에 그만 두었습니다.
    나중에 주위 분들에서 들은 이야긴데 레몬주스님 말씀처럼 물컵하나로 아이들이 한줄로 서서 물을 마시더랍니다. 또 큰아이가 TV에서 선전하는 모방송 유아교재를 보면서 어린이집에서 하는 거라며 사달라해 구입했는데 (제 큰아이는 만 3세가 조금 지났는데) 방송교재는 6,7세 용이더라구요. 정말 제가 꼼꼼하게 알아보지 못해서 정말 미안했답니다.
    두달 어린이집있으면서 감기 달고 살고, 수족구병 옮겨오고 .... 예방접종외엔 병원찾을
    일이 없었습니다.

  • 11. 야옹냠냠
    '04.3.1 11:59 AM (220.78.xxx.93)

    저도 위의 혜완님 말씀에 공감.. 시설이며 교육 프로그램도 중요하고 원장 선생님의 교육철학도 중요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반이라는 공간에서 자기 담임 선생님과 보내죠. 그 담임 선생님의 분위기와 교육 경험, 성격에 따라 같은 원 안에서도 아이들이 보내는 일년은 차이가 참 큽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 반 담임 선생님을 미리 만나뵙고 파악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거예요. 대개의 원아 모집이 11월경부터 시작되어 인기있는 원은 12월 경에 모두 마감이 되어 버립니다. 그 시기에는 누가 다음 해에 어떤 반을 맡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시기거든요. 학기 끝에는 교사들의 이직도 많아 어떤 분이 남을지, 어떤 분이 새로 오실지도 알수 없고요..
    학기가 시작된 3월 이후에는 담임 선생님을 직접 만나볼 수 있지만 그 시기에 마음에 맞고 거리도 적당한 곳에 우리 아이가 들어갈 자리가 남아 있다는 보장도 없고...사실 어느 정도의 모험?은 할 수 밖에 없는 듯...

    위의 식단 문제는요. 제가 일주일에 원을 여덟군데를 돌아다니는데요. 대개의 경우는 식단대로 나오는 게 맞지 싶어요. 밥, 국, 김치에, 찬은 두개나 세개 정도... 거의 이런 식으로 나오더군요. 간식도 우유를 급식하는 곳은 그걸로 간식을 하고 다른 곳은 과일이나 떡 같은 종류...
    위의 ...님이 계셨던 곳은 그리 흔치는 않은 곳인 것 같아요.
    물컵 문제는...대부분의 원에서 한 두개로 쓰는 게 맞을 거예요. 사실 아이들이 하루에도 여러번 물을 마시니 그 때마다 새 컵을 쓰거나 씻어두는 것도 쉽지 않을 거 같고...자기 물통을 쓰도록 어머님들께서 건의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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