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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할머니와 어리버리 아줌마..

김새봄 조회수 : 1,275
작성일 : 2004-02-29 20:20:13


오늘 벌어진 일입니다.
저도 몇번 안가본 낯선 동네에서 집에 가려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생긴 일입니다.

왠 할머님..(베레모에 적당히 붙는 쫄바지에 부츠에 커다란 선글래스까지.멋쟁이시다)
"저..이봐요..여기가 버스정류장 맞아요?"
어리버리 아줌마인 나..
"네에...여기 버스정류장 맞아요.그런데 여긴 좌석버스 정류장이에요"
멋쟁이 할머니..
"그럼 버스가 여기 서는거 맞나아? "
아직까지 어리버리한 나..
"네에..여긴 좌석버스만 서구요..일반 버스는..저........ 이동네 안 살아서 잘 모르거든요"
멋쟁이 할머니..
"아~ 그럼 버스비는 얼마유?"
어리버리 나..
"버스비요?? 어...저....제가요 좌석버스를 잘 안타서 모르거든요..아마 2천원 안 넘을꺼에요"

할머니...나를 아래위로 죽~~ 훑어보신다..
"알았어요.고마워요..."하시더니 가게를 찾아 총총 사라지신다..

할머니 뒤통수를 보고 있자니...나로선 최선에 답을 해드린건데...
왜 내가 무안하고 얼굴이 화끈 거리는걸까...
정말로 난 죄석버스 바뀌고 난뒤 안타봐서 가격 잘 모르겠고..
(더군다나 요즘은 교통카드를 충전해 놓고 쓰니까..그거 잔액만 신경 쓰게 된다)
고대로 답을 했을 뿐인데...

옆에 있던 총각이 할머니와 나를 간첩으로 신고하지 않은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은건..
집으로 가기 위해 죄석버스에 올라타고도 2정거장 이나 지나서였다.

오늘 확실히 알았따...좌석버스비는 1,400원...

IP : 218.237.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2.29 8:23 PM (211.201.xxx.22)

    일반버스는 아세요? 현금은 700원, 교통카드는 650원...

  • 2. 거북이
    '04.2.29 10:15 PM (203.26.xxx.216)

    와~~버스비가 이렇게 많이 올랐나요?...@.@
    제가 오래 전에 한국을 떠나와서요.
    그때가 언제냐...아마 좌석버스 요금이 350원쯤 했나?...
    암튼 전 한국 나가면 간첩 소린 안듣겠네요, 새봄님 덕에요...ㅎㅎㅎ

  • 3. 김새봄
    '04.2.29 10:19 PM (218.237.xxx.29)

    흑흑...샌님...그건 알아요...좌석버스는 정말 타본지 오래 됐거든요.
    근데다 낯선 동네라 긴장을 해서 제가 지금 생각해도 이런 바보가 없지 싶어요.

  • 4. 빈수레
    '04.2.29 10:51 PM (211.204.xxx.13)

    ㅎㅎ, 요금을 묻는 부분이 되면...전 항상 그러지요...

    "글쎄요, 버스를 타고 다녀본 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요즘 요금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실~실~실~

    진짜로, 서울을 떠난 뒤로는 일반이고 좌석이고간에 버스탈 일이...정~~말 없더군요.

    그리고, 요즘은 서울엘 가도 지하철만 타고 나머지는 씩씩하게 걸어다니다보니....^^;;;

  • 5. 무우꽃
    '04.3.1 4:58 AM (210.118.xxx.196)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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