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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구합니다.
성장과정에서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에도 여러 상처를 받으며 살잖아요.
(가족간의 문제, 사회생활하면서 풀어내지 못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사랑하는
사람과의 문제 등등...)
제 경운, 자연스럽게 극복을 못하고 마음의 병이 되고 있는거 같아요...
열등감이 아주 몸의 굳은살 처럼 박힌거 같습니다.
아직 미혼인데 결혼에 많이 회의적인 생각이 들어요.
혹시 이런 마음을 치료하는데 도움받으신 심리치료 책이 있으시면 추천해 주세요.
1. 삐삐
'04.2.29 9:28 PM (220.89.xxx.36)'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 미치 앨봄.공경희 역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I,II / 김형경
심리치료 책은 아니구요, 그저 내 안의 상처를 어떻게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대개 과거의 상처는, 상처를 치유하기 보다 방치하고는 상처 자체가 없었다 또는 치유되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죠.
그런데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나며 또다른 생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결혼을 통하여 그 시기를 대물림하면서 되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공감=동감'할 수 있는 몇 권의 책이지만, 앞으로 필요하게 될 것은 '마음 공부'인 것 같습니다.
과거는 지나갔고 또 미래는 오지 않았다는 깨달음(?)으로 현재를 살아 보도록 해보세요. 마음이 불편하면 제대로 된 심호흡으로 마음을 비워 내시구요.2. dl
'04.2.29 9:36 PM (219.248.xxx.59)저는 교회에 나가보심이 어떨지...
그런문제들은 당장 해결될지도 모르지만 하나님을 모르면 평생을 함께할 문제들이에요.
저도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을 모르고 살면 인간은 누구나 그런 고통속에서 살수밖에 없어요.
저도 교회에 나가지만 매일 시달리는 걸요.
근데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그걸놓고 기도하니까 그래도 매일 새힘이 나요.
혹 교회에 나가고 싶으시다면 먼저 진짜 하나님 섬기는 교회로 인도해달라고 기도하세요.
마음속에 담아두셔도 돼요.
그럼 좋은일이 생길꺼에요.3. RUI
'04.2.29 10:09 PM (211.183.xxx.53)저도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상처와 용서> (송봉모 신부)
.
이렇게 적고나니 다음 말이 터억 막히네요.
동병상련 이랄까....
암튼, 고요한 평화가 님에게 저에게 여러분들에게 눈처럼 소록소록 내려앉길 바랍니다.4. ...
'04.2.29 10:14 PM (220.124.xxx.113)'티베트의 지혜'를 읽어보셔요.
도움이 될 겁니다.
'신과 나눈 이야기'(닐 도널드 월시)도 좋습니다.5. 저도 요새
'04.3.1 1:06 AM (218.50.xxx.173)미뤄두었던 마음의 빚을 정리해야할 때라고 느껴서 이런 저런 책을 봤습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좋았는데요, 같은 작가가 쓴(미치 앨봄) 소설인 에디의 천국도 쉽게 읽기 좋구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따귀맞은 영혼/베르델 바르데츠키'인데 심리치료사가 쓴 마음의 상처를 다룬 책이에요. 그리고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도 저에게는 좋았어요(소설이에요.) 참 마음이란게 '마음먹기 달린' 것같아서 쉽게 치부하게 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쌓아둔 마음의 빚이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것 같더라구요.
서점에 서서 '왜 나만 우울한걸까' 라는 책도 읽었는데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 내가 이렇게 마음이 힘든것이 '내가 마음을 잘못 먹어서'-만이 아니구나 내탓만은 아니구나.. 라는 위로요.
그리고 나의 마음이 '나의 마음먹음'만으로는 맘대로 되지 않는.. 나는 연약한 존재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어요. 내가 강인해도 주위에서 '안된다 안된다'라고 무너뜨리면 자존감이 조금씩 조금씩 파먹어가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저는 그동안 제가 그동안(사랑하고 정상적이지만) 가족으로 부터 받아온 상처와(물론 그러려고 한 건 아니었겠지만) 내가 사는 사회..문화로부터 받아온 억압 같은걸 알게되었어요. 여자라서 안된다.. 이런거 제가 느끼지 못하는 세세한 부분들에서 차별받을때..그게 대수롭지 않다고 그리 이상하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이에 나의 자존감은 조금씩 좀먹어들어갔구나.. 하고 생각했어요.6. 기쁨이네
'04.3.1 3:37 AM (80.140.xxx.116)..님, 혹 한국인성개발연구원 이란 곳을 아시는지요.
홈피도 있으니 한 번 들어가 보세요.
마음의 빚과 자기 자신의 성찰에 관해서 훈련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요.
책도 읽어보시고 이런 좋은 모임(훈련)도 한 번 권하고 싶습니다.7. meek
'04.3.1 12:18 PM (220.85.xxx.208)알게 모르게 부모님으로부터,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우리를 힘들게 하지요. 그런게 건강한 몸은 금방 떨쳐버리고 일어나는데, 연약하고 약해진 몸은 지나가는 감기에도 암에 걸린것처럼 앓는대요. 인터넷 서점에서 "내적치유"라고 한번 검색해보세요. 저는 데이빗. A. 씨맨즈란 분이 쓴 책들을 읽고 많이 도움받았습니다. "상한 감정의 치유" 란 책도 참 좋아요.
8. meek
'04.3.1 12:20 PM (220.85.xxx.208)참, 그리고... 자꾸 자기 자신의 문제속으로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들거든요. 한달에 한번이라도 봉사활동이나 몸을 움직이는 활동(등산이나, 에어로빅이나,,, 재미있는 댄스교실같은것)을 하다보면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도우면서 자신도 회복되고 새로운 희망이 솟는다고 하네요. 제경우에도 그래요. 저도 우울증까지는 아지지만 우울질이라서...
9. 저는..
'04.3.1 9:12 PM (218.237.xxx.193)심리학이랑 관련된 전공인데, 발달심리학이랑 상담심리학 들은 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스스로에게 스스로가 상담자가 되어주었다고나 할까요..?
그냥 그런 기분이에요.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문제 없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입증 받고 나니까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고요.
예전에는 '이렇게 부족한 나는 사랑받지 못 할 거야'라고 자책하면서
주위 사람들이 내미는 사랑의 손길도 내치고 그랬는데,
지금은 '부족한만큼 더 많이 사랑받아야하는거야. ^^'라면서 사랑받는 걸 즐겨요.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어요. 괜찮아지기까지 십년도 넘게.
하지만, 밀려오는 파도에 깨진 유리병조각이 결국에 둥글게되듯이
제 마음도 둥굴어지더라고요.
결혼도 그래요.. 예전에는 제 모든 것을 감쌀 수 있는 사람은 어디 있겠냐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 자신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되었어요.
님께도.. 눈 앞을 가로막고 있는 '죽어도 못 잊을 것 같은 나쁜 기억'들을
눈 앞이 아닌 옆구리쯤에 두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보게 되는 날이 올 거에요.
그래도 되거든요. 그런 기억들을 버릴 수는 없어도, 좀 치워놓고 잊어도 돼요.
제가 그렇게 살아봤는데요, 그게 그래도 괜찮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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