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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뷰

아라레 조회수 : 1,499
작성일 : 2004-02-24 00:02:41
왜이리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는지..
장봐온 재료들은 그저 냉장고 안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고
온갖 잡동사니가 굴러다니는 방안은
토슈즈를 신고 다니면 딱 좋을만큼 여유가 없습니다. (발끝으로 총총 -_-)

아침에 남편 출근할 때도 침대에 누워서
눈을 뜬채 만채 우웅..거리며 보냈는데

하루종일 뭘 한건지...
멍-하니 허상속에 방황하다 애 끼니도 대충 때우고
저녁 때 또 쏟아지는 잠.

아기랑 끌어안고 흐드러지게 자고보니
또 남편이 퇴근해서 옷벗고 있더군여.

집안 광경이며 또다시 베드신으로 맞이하는 절 보며
눈을 부비부비 하더니

"어? 아침이랑 똑같은 광경이네? 하루종일 잔거야?(설마...)"

정말 게으름과 의욕상실,귀차니즘으로 범벅이 돼서
긴가민가 하는 몽환적인 느낌이 아닌 생생한 현실로
남편에게 데자뷰 현상을 주고 있는 요즘입니다.


IP : 210.221.xxx.2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쁨이네
    '04.2.24 12:17 AM (80.140.xxx.199)

    몸이 고단해서 그러지 않을까요?
    많이 아프셨었잖아요. 쉴 때 그냥 푸욱 쉬셔주세요.^^

  • 2. 김혜경
    '04.2.24 12:19 AM (218.237.xxx.80)

    혹시 둘째?!

  • 3. 2004
    '04.2.24 12:22 AM (220.86.xxx.35)

    찌찌뽕 ^^;;
    저도 혜경샌님이랑 같은 생각 했어요.

  • 4. 아라레
    '04.2.24 12:56 AM (210.221.xxx.250)

    허,허,허... 그저 웃지요....
    살기 싫어서 그래요... ㅠㅅㅠ

  • 5. ido
    '04.2.24 1:15 AM (62.134.xxx.214)

    음......

  • 6. 마플
    '04.2.24 1:23 AM (218.147.xxx.188)

    애셋이하루죙일 어질르고 소리질러대고 싸우고 엄마이거해줘 엄마물줘 엄마아이스크림줘 엄마 엄마엄마....그야말로 9.11사태재현해놓은것같은 코딱지만한 집안에서 감금아닌감금생활하다보면 정말 만사가싫어지고 의욕상실에 귀차니즘에 자격지심의수렁속에 푸~~~~우욱빠져있는듯한 매일매일이 이어지고있네요.....
    그럼에도 건강하고 이쁜그녀석들이 또한편으론 위로가되고....에휴 ~~~어찌이리 심란한지...
    그래!!내한몸건강하고 우리애들건강한것만도 감사히여기자!!!주문을걸어봅니다

  • 7. 김새봄
    '04.2.24 9:21 AM (218.237.xxx.29)

    아라레님...만사 귀찮을때는요...마음껏 게으름 부리세요..
    실컷 게으름 부리고 나면 언느사이 툭툭 털고 일어나게 되요.

  • 8. 꾸득꾸득
    '04.2.24 10:25 AM (220.94.xxx.11)

    제가 82쿡에 첨 들어올떄 그런 상황이었죠..--;;;
    우울하고 심란하고....
    전 ....82쿡으로 극복했슴돠.~^.,^
    시간이 지나면 또 좋아지지 푹 쉬셔요...
    애가 크면 좋아지더라구요...화이링!

  • 9. 제비꽃
    '04.2.24 11:19 AM (61.78.xxx.31)

    -.- 아라레님 증세가 오래가면 잼없는데...우짜노~~~~~~~~~``

  • 10. 키세스
    '04.2.24 11:25 AM (211.176.xxx.151)

    애기가 세살?인가 그렇죠? 한참 손 많이 가고...
    저도 그때 그랬던 것 같아요.
    애한테 매여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내자신이 너무 아깝더군요.
    우울하다 아프고, 아프다보니 더 우울해지고...
    거기다 다른 문제까지 몇가지 겹쳐지니 정말 살기 싫더라구요.
    오죽했으면 애 유모차 태우고 햇빛 쬐러 다녔을까?
    우울증 같더라구요.

    울고 싶을 땐 울고, 속상한 일 있으면 가까이 있는 이웃 하나 정해서 바로 가서 털어놓고 풀고, 그래도 안되면 일기도 적고 그러니까 마음속에 담아놓은 것보다 홀가분하더군요.
    5분 10분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애기 맡겨놓고 외출해요.
    쇼핑도 애 맡겨놓고 혼자서 하고...
    애한텐 미안하지만 노래 나옵디다.^^;;
    그리고 애가 언제까지 그렇게 어린게 아니잖아요.
    제일 힘든 고비는 80%는 넘은 거랍니다.

    아라레님^^
    무슨 일인진 모르지만 힘내세요. 화이팅!!!

  • 11. 새벽공기
    '04.2.24 12:22 PM (69.5.xxx.107)

    아라레님. 아라레님도 몸짱에 도전해보세요.^^
    제가 10년만 젊어도 도전하는건데..^^
    훌훌털고..으쌰으쌰..운동이 최고!!!
    아라레님 글 뜨기만 기다리는 숨은 팬의 조언이니 귀담아 들어주세용~~~

  • 12. 이론의 여왕
    '04.2.24 12:28 PM (203.246.xxx.249)

    맞아요, 하루 종일 기운없고 귀찮고 잠만 내리 쏟아지는 날이 있죠.
    싱글도 그러할 진데, 따불... 아니, 트리풀인 분들은 오죽하겠어요....
    봄이 와서 그러나... 아라레 님, 보약이라도 드시고 힘내세요.

  • 13. fanypink
    '04.2.25 7:15 AM (218.235.xxx.67)

    딱 제 얘기네요. 저도 7개월 된 딸래미가 있는데요.

    한치의 모자람도 보탬도 없이 딱 저의 생활이에요. 반가워요.

    근데,,,

    다른분들의 리플 보고 충격받았어요.

    저는 " 다들 그래요..." 등등의 리플을 기대했으나,

    "힘네세요..."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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