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읽다가 재미있어서 퍼왔습니다.
사실 이렇게 사시는 분들 꽤 되시거든요.
당장 공부하는 저희집 남편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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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분위기 탓인지 저도 요샌 찍~ 소리 못하고 지냅니다.
모두가 가정의 평화를 위한다곤 하지만...
오늘은 모처럼 조용히 앉아서 차를 마셔볼까 합니다.
제가 젤 좋아하는 둥글레차로
얼마전 마나님께서 문득 딴 남자랑 살아봤으면 하는 겁니다. 이대로 한남자랑 사는게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나요?
그래서 전 한마디로 말했죠. 손을 잡으면서
"남의 떡이 커보이는 것은 남편들에게도 마찬가지여! 더하면 더했지"
한국에선 제가 일하러 나가고 마나님은 집에 있었지만
이곳에서 반대가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나가시면서 하시는 말씀
"오늘 금요일이라 저녁에 회식있을지 모르니 버스 정류장에 마중 나오지 마래이"
그래서 제가 근심스러운 듯
"너무 많이 마시지 마라 오늘 저녁에 성경공부가면 영접해야 하니깐"
왜냐면 지난 주엔 같이 영접하는 날인데 마나님은 회식있어서
저만 영접을 했거든요.
이렇게 산답니다. 추억이 될거라 생각하면서
둥글레차 리필해야 겠습니다. 이곳에서 티백을 두번 울과먹는 게 기본이데요.
그럼 다음에 또 넋두리 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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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아빠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공감 가네요 ^^; 이곳에 오니 애기 학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장보고 씻기고 하는 일들이 제 몫이 되더군요. 한국에서 생각할때는 어떻게 그런일들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곳에 와서 가정적이란 말, 가정속에 행복이 있다는 말의 뜻을 실감하고 삽니다. 좋은 하루! [2004/02/14]
[편한맘] 손잡고 나누시는 대화가 정(?)겹네요. 그런 남편이라면 남의 떡이 보이지도 않을것 같은데... [2004/02/14]
[소리비] 정겹게 보이는데요?*^^* ...'영접....'이란 말씀이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 전 그리 좋아하는 둥글레 차가 넘 비싸서...ㅜ.ㅜ 보리차+ 옥수수차로 기분내고 있어요 [200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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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사는 한국 남편분들의 글(퍼움)
champlain 조회수 : 1,184
작성일 : 2004-02-24 05:38:13
IP : 66.185.xxx.7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snoozer
'04.2.24 9:32 AM (211.178.xxx.147)남자들은 기죽어산다고 할지모르지만 정말 가정적인 모습이네요. 왜 한국에서는 잘 안될까?
2. 낚시꾼
'04.2.24 10:30 AM (211.40.xxx.21)한국에서도 잘 됩니다. 노력의 문제인거 같아요. I am a man.
3. 빈수레
'04.2.24 10:49 AM (211.204.xxx.133)한국에서 잘 안 되는 이유를 말하자면...많고도 많겠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 + 남자가~ 하는 식의 의식...때문...
주변에 남자들끼리만 놀 꺼리가 너무나 많아서, 유혹에 약한 남자들은 '나만 그러는 거 아닌데~' 하면서 동조를 해 버린다는 거.....때문...4. 토마토
'04.2.24 11:34 AM (218.153.xxx.143)윗글에서처럼 아내와 남편의 역할이 바뀌면, 남자들이 기죽지만, 함께 일하는 부부면 남편의
가정적인 모습이 주변의 시선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죠.
그런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남편은 아내에게서 저절로 존경을 받죠.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한국에서는 그런 남편이 참 드물죠. 절대 자기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데...5. 무우꽃
'04.2.24 5:27 PM (210.118.xxx.196)그러고 보니까, 여자들은 필요성을 느끼는데 (전반적인) 남자의 사고방식은 아직도 보수적이어서,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려 하지 않는다는 걸, 남자인 저도 알겠습니다.
어찌 보면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니고 이상한 것도 아니고 ... 참 간단한 건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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