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 웃지 못할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마트에서 아이쇼핑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치킨샐러드감 몇 가지를 사가지고 계산을 한 다음 출구 쪽으로 향했다.
밖으로 빠져나오려는데 이게 웬일,
삑 삑~~
에구머니나, 질겁하며 다시 들어갔다.
그런데 다시 또 삑 삑~~
내가 나가기만 하면 삑, 들어가도 삑.
황망하여 서 있는데 아주 핸섬한 지킴이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저 실례지만 봉지 좀...."
챙피하기도 해서 얼굴이 달아올랐다.
분명 계산을 치르고 나왔는데
혹 나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나의 봉지에 물건을 넣은 것은 아닐까?
황당하기도 하고 챙피하기도 하고
어째야 될지 몰라하는 사이에 지킴이 아저씨가 이상하다며
또다시 나의 가방을 보자는 것이다.
봉지에 이상이 없으니 이제는 가방을 열어봐야 한단다. 오메 황당한거~
이렇게 된 거 어차피 다 거쳐야 할 의례인 것 같아서 가방을 열어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 가방도 이상무.
어이구 인자는 어쩌나 하고 가방 봉지 모두 놓고 내 몸만 빠져나와 보았다.
그래도 삑 삑~~~~~~~~
이제 몸수색만 남았다. 야단났다.
저 남자가 내 몸을 더듬을 것 아닌가. 정말 황당.
다행스럽게도 그 남자는 여점원에게 그 일을 시켰다.
그런데 일을 마친 여점원이 도리질.
나는 팔을 통과대 가까이 휘둘러보다가 조심조심 한발 내딛어보았다.
그런데 그 순간 삑~~~
아이구 내 다리에 문제가 있구나.
어벙하게 한 발 들고 서 있는데 지킴이 아저씨가 나더러 하는 말,
저 사모님 신발을 좀 들어보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웬일인가. 신발 바닥에 바코든가 뭔가가 하나 붙어서 나는 소리였슴다.
같이 쇼핑간 친구도 배를 움켜잡고 웃느라 일어날 줄 몰랐다.
그런데 그 지킴이 아저씨 왈,
"사람을 계산하지 않았군요. 사모님 계산하고 오세요."
그 한 마디에 어쩔 수 없이 웃고 말았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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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강금희 조회수 : 1,146
작성일 : 2004-02-23 23:39:12
IP : 211.212.xxx.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2.23 11:56 PM (218.237.xxx.80)허걱...근데 몸수색까지 해요?
2. 아라레
'04.2.24 12:08 AM (210.221.xxx.250)사람들 다 보는데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던데...
3. 마징가
'04.2.24 12:15 AM (220.94.xxx.75)맞아요..몇년전 몸수색 당하던 여자가 심장마비로 죽었잖아요..
4. 키세스
'04.2.24 11:31 AM (211.176.xxx.151)너무 놀랐겠어요. ㅋㅋㅋ
5. 최미경
'04.2.24 12:26 PM (210.206.xxx.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당황하셨겠어요?
와~~~상상만 해도 왜이리 눈에 선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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