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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휘날리며...
우찌우찌 오늘 영화 봤습니다.
태극기에 대해서 많은 글들이 있는데 못 챙겨보고..
아무생각없이 극장으로 가서 표 샀습니다.
(좀 챙겨보고 갔으면 좋았을껄 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해하기 힘들거나 난해하거나 그런 스타일은 절대 아니구요)
영화 다 보고 난 다음의 느낌은 절대로 아깝지 않았다 입니다.
(가끔 영화를본 돈이 아까울때 종종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구요 이거 꼭 지키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내용이 어려운건 아닌데 전쟁영화라 잔인하고 끔찍한 모습들이 자주 보입니다.
(그러나 어 저건 인형이다 싶은것도 꽤 눈에 띄였습니다)
장동건의 연기가 좋았다는 평이 꽤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원빈이 더 잘하지 않았나 싶구요.
어마어마한 물량을 쏟아 부었다는게 느껴집니다.
토요일 낮시간이라 생각보다 좌석이 많이 비었는데..
제가 앉은 줄에는 60이 넘으신 할아버님이랑 저랑 달랑 두 사람 앉아 있었습니다.
한참 영화를 보는데 눈물이 핑 돌고 쪼르르 흘러내리는데 어디선가
쿨쩍쿨쩍 우는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할아버님이 우시는거 아니겠어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영화를 보다 울다니...
그분에겐 아마 전쟁이 저처럼 학교에서 또는 영화로 배우고 안것이 아니라서
더 생생하셨을 꺼라는 생각이 들고 괜히 눈물이 더 나왔습니다.
(할아버님 우시고 당황스러우셨는지 영화끝나고 불이켜졌는데
바로 나가시지 않고 뭉기적뭉기적 시간을 끄시더군요.
전 자막을 다 보고 나와야 되는 사람이라 오래 앉아 있었지만요)
비유가 약하신 분들은 밥 먹고 배부를때 영화보지 마시구요.
조용히 영화보시고 싶으신분들은 저처럼 낮시간 (일요일은 빼구요)에 보세요.
오늘 극장에 사람이 없어서 전쟁영화를 보러 와서는 어머! 무서워! 끔찍해! 다 지나갔어?
등등의 데이트하는 커플의 짜증나는 지방방송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나도 데이트 할때는 그랬었나 생각을 해 보지만..
전쟁영화 액션영화보러 와서 자기야 무서워 이 소리도 짜증나는구만
옆에서 다음장면은 자기 무섭겠다 보지마라..이런소리 하는 데이트족
정말 한대 쥐어패고 싶습니다.)
장동건 원빈 정말 잘 생겼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원빈은 어쩜그리 얼굴이 작을까요 신기했습니다.
1. 깜찌기 펭
'04.2.8 1:13 AM (220.81.xxx.197)벌써 개봉했나요?
보러가려 기다렸는데..2. 김새봄
'04.2.8 1:19 AM (211.206.xxx.126)깜찌기 펭님..요즘은 극장이 5개 10개씩 붙어 있는곳에는요
그중 2~3곳에서 실미도 태극기휘날리고 합니다.
표구하시기는 어렵지 않을꺼에요.
보는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참 편한데요 너무 몇몇 영화가 독점을 해버리는거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3. 깜찌기 펭
'04.2.8 1:21 AM (220.81.xxx.197)새봄님 그렇죠?
반지의 제왕, 실미도만 봐도 개봉관이 얼마나 많은지..
가끔.. 참 좋은 영화인데 개봉관이 없어 빨리 내린단 소식들으면 씁쓸해요.4. orange
'04.2.8 1:22 AM (218.48.xxx.33)맞아요.... 멀티플렉스 첨 생길 땐 골라 보기 좋겠다.... 그랬는데...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더라구요....
방학이라구 아이 영화 한 번 보여주려고 그래두 상영 극장이 없더라구요.... -_-;;5. 델리아
'04.2.8 2:49 AM (221.165.xxx.245)저는 수요일밤 11시 40분 상영분 봤는데요 공식 개봉일 직전 이었는데두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제규 감독은 별루지만,너무 잘생긴 장동건,원빈 두 배우 때문에 보게 되었습니다.일단 장동건의 연기 정말 칭찬해 주고 싶었습니다.원래 연기 잘하는 배우와 멀던 그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부터 '친구'를 걸쳐 '해안선'까지 무지무지 노력하더니
이번작품에선 영화 앞부분의 수줍고 다정다감한 청년의 모습에서 전쟁의 폐해로 인한 광기 에찬 뒷부분의 모습까정 잘 보여주고 있더군요.여기저기 특수 장치들이 터지는 전쟁장면을 찍으면서 일관된 감정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원빈의 연기도 이전보다 많이 나아진것 같지만 항상 원빈 특유의 발음이 눈에 거슬립니다.
그래도 그렇게 잘 생겼는데... 이해해야겠죠?
영화 보는 동안 많이 울었어요.영화 전반에 대한 흐름이나 매료됨이라기 보다 상황상황의 설정이 주는 찡한 느낌 이런거요.예를 들면 부모와 자식의 예기치 않았던 이별같은 보편적 정서에 관한 그런 장면들이요.
감독이 욕심내서 찍었다고 할 만큼 무지 많은 돈과 물량과 노력을 들인 영화란 생각이 듭니다.중공군 몰려 오는 장면에선 정말 놀랬으니까요.그런 점들에 있어선 평가 받을만 하다고 생각하나,스토리 전개가 좀 더 탄탄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고요,영화 뒷부분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비행기는 좀 웃겼습니다.
전 이영화를 보면서 월남전과 이라크전을 떠올렸습니다.어떤 명분과 대의가 있다고 한들 전쟁이 주는 참혹함과 상처를 넘어설 수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또 모르죠,지금 중동 어디쯤에서 동생을 집에 돌려 보내기 위해 전쟁의 광기에 물들어 가고 있는 형이 있을지도..6. 나나
'04.2.8 7:05 PM (211.110.xxx.39)극장까지 가서,,매진되서,,
못 봤어요,,
원빈이랑 장동건이랑 잘 생겼더라고,,
보고 나오는 사람들이.(다들,,여자들,,,~~;;)이 난리도 아니데요...7. 푸우
'04.2.8 8:35 PM (218.51.xxx.6)저두 넘 보고 싶은데,,
상황이,,,
비디오로 보면,, 좀 그렇겠죠???8. 김새봄
'04.2.8 8:56 PM (211.206.xxx.126)델리아님...그렇죠? 시나리오작가 출신의 감독이어서 어쩌고..하는 평이 많지만
전 그렇게 칭송을 받을만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푸우님...참으세요.생각보다 특수효과가 상당히 리얼합니다.9. 푸우
'04.2.8 9:42 PM (218.51.xxx.6)그렇군요,,,그래두 잘생긴 원빈이랑 장동건으로 어찌 정화가 안될까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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