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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이...

나니요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4-02-02 13:54:30
"펌"

고 1짜리 아이들이
작년에 사랑에 대해
그림을 그리고
곁에다 써 놓은 글중에서
기억되는 말이 몇 있군요.

"사랑은 한 번은 꼭 타오른다. 그러나 반드시 식는다"
"사랑은 이쁘게 포장된 선물과 같다. 그러나 풀어보면 별 것 아니다"

"사랑은 날아가는 풍선과 같다. 지금 내가 손에 잡고 있지만,
자칫 한 순간에 놓아 버리면 멀리 날아가버려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사랑은 모든 것을 다 주지만,
모든 걸 잃어버리고 혼자 쓸쓸히 남는 것이다"
(나무 둥지만 그려놓고)

"사랑은 구수한 것. 사랑은 일상 생활에서 꼭 필요하다. 내가 매일 싸는 것처럼"
"사랑은 막대 사탕과 같은 것이다.
먹을 때는 달콤하지만, 결국 막대만이 남아 내 가슴을 찌른다"

"사랑은 사과와 같다. 깎아놓고 오래두면 색이 변하듯,
사랑도 사과를 깎듯이 자주 깎아 주어야 한다"
('광주생각'에서 얻어온 듯)

"사랑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솜이불 같은 것이다"
"물음표. 사랑은 도대체 알 수 없는 것이다"
"환상으로 시작해 절망으로 끝나는 것이다"

사랑이란 ?????
IP : 218.145.xxx.1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언자
    '04.2.2 2:01 PM (220.124.xxx.88)

    모두 아시는 거지만.....

    (사랑에 대하여)

    사랑이 그대들을 부르면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들을 싸안을 땐, 전신을 허락하라,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들을 상처받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들에게 말할 땐 그 말을 믿으라,
    비록 북풍이 저 뜰을 폐허로 만들 듯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들의 꿈을 흐트러 놓을지라도.
    왜? 사랑이란 그대들에게 영광의 관을 씌우는 만큼 또 그대들을 괴롭히는 것이기에. 사랑이란 그대들을 성숙시키는 만큼 또 그대들을 베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랑은 심지어 그대들 속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 햇빛에 떨고 있는 그대들의 가장 부드러운 가지들을 껴안지만,
    한편 사랑은 또 그대들 속의 뿌리로 내려가 대지에 엉켜 있는 그걸들을 흔들어 대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랑은 마치 곡식단이듯 그대들을 자기에게로 거두어 들이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두드려 벌게벗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체로 쳐 쓸데없는 모든 껍질들을 털어 버리게 하는 것.
    살랑은 그대들을 갈아 순백으로 변하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유연해질 때까지 반죽하여,
    그런 뒤 신의 거룩한 향연을 위한 거룩한 빵이 되도록 성스러운 자기의 불꽃 위에 올려놓는 것.

    사랑은 이 모든 일들을 그대들에게 행하여 그대들로 하여 마음의 비밀을 깨닫게 하고, 그 깨달음으로 삶의 가슴의 파편이 되게 하리라.

    그러나 그대들 오직 두려움 속에세 사랑의 평화, 사랑의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면,
    차라리 그땐 그대들 알몸을 가리고 사랑의 타작 마당을 나가는 게 좋으리라.
    계절도 없는 세계로, 그대들 웃는다 해도 실컷 웃을 수는 없는, 그대들 운다 해도 실컷 울 수는 없는 곳으로.

    사랑은 저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 저 외에는 아무것도 구하지 않는 것.
    사랑은 소유하지도, 소유당할 수도 없는 것.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 충분할 뿐.

    사랑할 때 그대들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되리라, '신은 나의 마음속에 계시다'라고. 그보다 '나는 신의 마음속에 있다'라고 말해야 하리라.
    또한 결코 그대들 사랑의 길을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지 말라, 그대들 가치 있음을 알게 된다면 사랑이 그대들의 길을 지시할 것이므로.

    사랑은 스스로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 다른 욕망은 없는 것.
    그러나 그대들 사랑하면서도 또다시 숱한 욕망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면, 다음의 것들이 그대들의 욕망이 되게 하라
    녹아서, 밤을 향하여 노래하며 달려가는 시냇물처럼 되기를.
    지난친 다정함의 고통을 알게 되기를.
    스스로 사랑을 깨달음으로써 그대들 상처받게 되기를.
    그리하여 기꺼이, 즐겁게 피 흘리게 되기를.
    날개 달린 마음으로 새벽에 일어나 사랑의 또 하루를 향하여 감사하게 되기를,
    정오에는 쉬며 사랑의 황홀한 기쁨을 명상하기를,
    황혼엔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되기를,
    그런 다음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음속으로부터 기도하고 그대들의 입술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잠들게 되기를.

  • 2. 깜찌기 펭
    '04.2.2 2:01 PM (220.89.xxx.35)

    사랑은 꽃씨같은것.
    뿌려진 흙과 가꾸는 정성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화려한 꽃을 핀뒤 꽃씨까지 보듬기도, 여린 잎사귀만 펼치고 시들기도 한다.

  • 3. 열쩡
    '04.2.2 2:04 PM (218.153.xxx.66)

    꽃보다 아름다워 중의 한마디
    "그렇다고, 사랑을 하지 않는 것도, 바보같지 않니?'

  • 4. 제민
    '04.2.2 2:30 PM (68.192.xxx.129)

    지금 사랑하지않는자, 모두 유죄-

    작가 노희경씨의 말이라는데요
    인상적이라 기억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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