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네가 벗은데로 빨아주마...(습관 고쳐주기)
며칠 전에 제형이 녀석이 초코파이를 먹으면서 휴지통 앞에서 고개를 쑥~~~ 내밀고 먹고 있지않겠어요?
그 모습이 하도 우스워 한참을 보면서 습관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초코파이 드셔보셨지요?
먹고 난 뒤의 그 하얗고 시커먼 초코가루의 난장판을....한 번 밟으면 그 요상한 느낌...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정으로 주고 받고 먹는 다는 그 초쿄파이가 달콤하고 저렴하면서 맛은 있는데...
그 흘림과 부서짐으로 인해 전 정말 그 초코파이가 싫습니다. 그래서
초쿄파이 먹던 어느 날 아들에게 전 말했습니다.
"제형아~~~방바닥 지져분해지면 엄마 청소하기 힘들고 제형이 발에 쵸코파이 묻으니까 휴지통대고
먹자아~~~아 ~." 했지요. 착한 아들이 "네~에" 하고 대답하더니 휴지통에 머리 내밀고 반은
아주 나름대로 대충 흘려가며 잘 먹어 주었어요...참 시킨다고 아들도 하네여..후후후후
그런일이 있고나서는 아들이
언젠가 부터 저절로 부서지거나 떨어지는 과자나 빵이 있으면 꼭 휴지통 앞으로 뛰어가 먹는 겁니다.
물론 바닥에 흘리며 먹어요. 하지만 그 습관이 참 대견하고 예뻤어요.
얼마전에 딸 아이가 윗 옷 소매 한 쪽을 반대로 벗어 놓았더라구요? 신경질에 왕짜증... 엄청났지요?
저요? 그대로 세탁기에 죽어라 돌렸어요. 음 ...그모양 그대로 말렸지요?
당연히 그대로 개었어요. 장롱에 그대로 넣었죠? 맛좀 봐라~~!!
뭐~알아서 입었겠죠? 불편하면 다음에 안 그러겠지요? 후후후후~~
두 딸아이가 중학생이라 스타킹을 신잖아요? 그런데 요것들이 학교만 다녀오면 도대체 왜 스타킹을
제대로 안 벗냐구요? 맨 처음에는 처음이려니 그려려니...하고 몇 번 한쪽이 발라당 뒤집어 있기에 제가
다시 발라당 뒤집어 빨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두 번이 아니고 자주 그런 일이 있는게 아녜요?
그래서 그냥 뒤집어 진 데로 반쯤 벗겨진대로 빨았답니다.
그 다음 아시지요? 아침에 늦잠자서 세수하고 교복입고, 학교가기 바쁜데...버스도 놓치면 안되는데...
(왜 우리도 직장 다닐때 스타킹 신는데 제일 맘이 바쁘잖하요...)
스타킹도 얼른 안 신어지는데...앙~뒤집어 있다고 생각해 보아요...스팀 오르지요....후후후 고소하당~
요즘은 아예 저네들이 빨아서 널어 놉니다. 스타킹 올도 덜 나가고 저네들이 빠니 제데로 잘 벗겠죠?
속옷도 벗어서 직접 비벼서 삶는 통에 넣어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속옷도 입지 말라 했네요. ^*^ 이 엄마도 이젠 지치고 힘들다 소리 박~박~ 질렀네요..
후후후~~~~ 오히려 제가 바빠서 제데로 삶아 주지 못해 속옷이 부족하다네요.(그러면 삶을 라나??)
엄마가 바쁘고 힘드니 교복셔츠도 다려보라 하니 제법 잘 다립니다.
나이가 들고(???) 아이가 많다보니 요즘은 제가 그러고 삽니다.
설거지 하기 싫으면 밥도 먹지마라~~~~~~~~~고 말도 합니다..
저요? 친엄마 맞습니다.
혹시 우리 82쿡 님들의 남편도 양말 뒤집어 놓지 않아요?
1. 김새봄
'04.2.2 3:37 AM (211.206.xxx.126)마마님...이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어인일로...
저도 그 방법을 써보긴 했으나..말짱 꽝 됐습니다.
남편은 그럭저럭 먹히는데 딸래미 가방싸다 밤이면 밤마다 남편 나 딸...
이렇게 셋이 전쟁을 해대니 죽을 맛입니다.
좀 더 커야 하나...에구에구..2. 솜사탕
'04.2.2 6:02 AM (68.163.xxx.88)ㅎㅎㅎ 현명하세요..
그나저나.. 마마님은 도대체 하루에 몇시간 주무셔요? @.@3. 경빈마마
'04.2.2 7:19 AM (211.36.xxx.98)네에~새봄님...포기하지 마세요..시간이 흐르면 먹힙니다. 그리고 알아 들어요...
솜사탕님..그러게요...저 지금 잠 못자서 헛 구역질 하네요..4. 김혜경
'04.2.2 8:46 AM (211.201.xxx.92)양말 제대로 안 벗어놓는 건 어느집이나 공통인 것 같아요...
5. 훈이민이
'04.2.2 8:48 AM (203.241.xxx.50)와~~~
좋은방법이네요.
우리 애들도 과자먹을땐 꼭 쟁반가져와요.
히~~~6. 몬나니
'04.2.2 8:58 AM (220.89.xxx.174)경빈마마님 애기에 비슷한 이웃주민(?) 야그가 떠오릅니다..
옆집 아저씨 양말은 모두 발가락 양말... 아시죠? 왜 장갑처럼 생긴 양말...무좀에 좋다지요?
근데 이 아저씨가 그 발가락 양말을 훌렁훌렁 벗으시더랍니다.. 처음엔 좋은 말로 타이르시며
발가락 다섯개를 다 뒤집었답니다.. 무좀걸린 양말을 손가락 일일이 넣어가며..(고무장갑 뒤집
어진걸 상상해보세요) 하지만 .. 아저씨 고쳐지질 않자 벗어놓은 그대로 빠셨답니다. 물론 그
대로 개어서 놓았지요... 덤으로 빨래통에 넣지 않은 빨래(특히 양말)는 안 빨아주셨다네요..
얼마후... 아저씨는 발가락 다섯개를 얌전히 고대로 빼서 (혹이라도 뒤집어질라) 얌전히 빨래
통에 넣으셨다는 전설이....ㅎㅎㅎㅎ
저희 끼리는 아저씨가 착해서 그나마 그 방법이 먹혔다고 분석했답니다...
저희 남편은 다행히 이 방법을 쓸 필요가 없네요...ㅎㅎ7. 키세스
'04.2.2 9:13 AM (211.176.xxx.151)역시 훌륭하신 우리 경빈마마님. ^^
효과 만점이네요.8. 이영희
'04.2.2 9:47 AM (211.192.xxx.30)ㅎㅎㅎ 그방법 20년 넘게 써먹고 있습니다. 성질내죠. 그러면 나 살림 못해 합니다. 아직도 벗은 상태 말린 그대로 장에 개 넣어줍니다 ㅋㅋㅋ .딸은 이 제 자기것 알아서 해결하고요. 오래 되 싸울일 없습니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이 스트레스를 어디가 풀어요. 요즘 신경질을 안내니까 나 살림 못해 부르짖을 일도 없내요.
9. 인우둥
'04.2.2 9:48 AM (218.153.xxx.105)우리 엄마랑 똑같아...
실내화 빨기, 도시락통(급식 실시 이후엔 수저)은 자기가 설겆이,
연필은 꼭 칼로 깎기, 굴러다니는 옷은 즉시 쓰레기통행,
교복 셔츠, 블라우스, 스타킹 손으로 빨고 다리기(남동생도 예외없음)...
그런데 그 방법이 여자아이들한테는 통하는데
남자아이들은 잘 안 통해요.
저나 여동생들은 창피해서 실내화도 빨고 도시락도 씻었는데
초등, 중학생인 남동생 녀석들은
그냥 더러운 실내화 다시 월요일날 신고 가기도 하고
급식 수저 안 씻어놓고는 그냥 보통 어른 밥숟가락을 호일에 둘둘 말아 가져가기도 하더군요.
게다가 이것들이 집단적으로 반항을 하면
(셋째 넷째 막둥이가 연대투쟁을 하는 거지요
머리 잘 굴리는 셋째가 배후조종을 하며 아이들을 꼬시죠.)
당찬 엄마도 못 당하는 경우도 생기고...
결국 그럴 땐 누나들이 슬쩍 대신 해주기도 한답니다.
아이 많은 집 일상은 똑같네요.
마마님 목소리, 말투, 표정에 몸짓까지
고대로 머릿속에 그려지는 건,
저희 엄마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겠죠?
마마님, 화이팅, 또 화이팅입니닷!10. 이영희
'04.2.2 9:49 AM (211.192.xxx.30)아! 우리신랑 양말 발가락양말 입니당!ㅋㅋㅋ
11. 럭키걸
'04.2.2 12:42 PM (203.239.xxx.54)너무 민망해요.. 저는 제가 그렇게 벗어놓아요.. ^^;
반대로 신랑은 고대로 잘 벗어놓지요..
빨래 널거나 갤때.. 신랑한테 맨날 쿠사리 먹습니다. 그래도 잘 안고쳐지네요..
마마님의 글을 읽으니.. 정말 부끄럽네요..
오늘부터는 꼭 신경써서 벗어놓겠습니다~~~!!12. 깜찌기 펭
'04.2.2 12:46 PM (220.89.xxx.35)우리엄마도 양말 제대로 안벗으면 빨래통에서 꺼내둡니다.
--;
울엄마생각나네요.13. 빈수레
'04.2.2 2:44 PM (218.53.xxx.182)마마님~!
자식복은 천복이시옵니다~!!
한 번 말했다고 고대로 지키는 아들이나, 몇 번 그리 했다고 군말없이 하는 딸들 모두.......
님은 천복을 받으신 것이옵니다~~~!!! (철푸덕~)14. ido
'04.2.2 7:10 PM (62.134.xxx.22)ㅋㅋㅋㅋㅋ. 이도는 양말 뒤집은 채로 세탁기에 폭 넣구....그대로 돌리구.....갤 때 바로 해요..히히. 경빈마마님 울 엄마셨음 저 디게 미운 딸이겠죠? 청소한답시구....물건들 안 보이는 곳에 다 쑤셔 박아 놓구....보이는 곳만 깨끗하게 치우구요. 그래서 잘못 건드리믄 와르르....우장창. 저 마마님 딸이었음 구박 엄청 받았을 거예요...히히.....마마님 천복 받으신 것 맞아요. 히히. 나두 철푸덕~
15. 3ysmom
'04.2.3 12:39 AM (211.207.xxx.146)울 큰아들은 아예 초코파이 먹을땐 싱크대 개수대에 가슴을 딱 붙이고 먹습니당. 그리고 우리집도 아이가 셋이라 빨래가 장난이 아닌데요,가끔 뒤집어내놓을 때도 있지만 그런대로 잘 벗어놓는데 문제는 시어머니가 내복서부터 모두 홀라당 뒤집어서 내놓네요.양말은 제대로 벗구요. 말도 못하고 속만 뒤집어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80453 |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 11 | 키세스 | 2004/02/03 | 1,102 |
280452 | 안녕하세요.첨 뵙겠습니다. 6 | 안수주 | 2004/02/03 | 879 |
280451 | 쟈스민님 제목보고 생각나는.... ^__^ 8 | 아라레 | 2004/02/03 | 1,163 |
280450 | "레몬트리 2월호" 혜경샘님 나오셨어요~~ 1 | 솔트 | 2004/02/03 | 874 |
280449 | COSTCO에 노리다께 그릇 세일해요 4 | 오렌지쥬스 | 2004/02/03 | 1,083 |
280448 | 성형수술 3 | 외모지상주의.. | 2004/02/03 | 884 |
280447 | 이수연님과 케이트님이 소개해주셨던.. 1 | kate | 2004/02/03 | 871 |
280446 | 얼렁뚱땅 돌잔치 끝내고,, 30 | 푸우 | 2004/02/02 | 1,295 |
280445 | 할머니 열전, 시~~~작~~~ 22 | jasmin.. | 2004/02/02 | 1,866 |
280444 | 철분제에 대한 문의 5 | 박윤령 | 2004/02/02 | 891 |
280443 | 좋은 의견좀 주세요 1 | 남편때문에 | 2004/02/02 | 881 |
280442 | 우먼센스 122 페이지 1 | 제비꽃 | 2004/02/02 | 1,288 |
280441 | 동남아시아(필리핀,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사올만한것은? 4 | 루나 | 2004/02/02 | 1,001 |
280440 | 경매에 대해 아시는 분들께 5 | 은맘 | 2004/02/02 | 903 |
280439 | 산골풍경-- 이 보다 더 좋을순 없다. 2 | 하늘마음 | 2004/02/02 | 896 |
280438 | 작은 마음에 큰기쁨 | 김윤곤 | 2004/02/02 | 889 |
280437 | 이 그림 여류화가 이름 혹시 아시나요? 6 | ms. so.. | 2004/02/02 | 947 |
280436 | 얘들이... 4 | 나니요 | 2004/02/02 | 892 |
280435 | 궁금해서요.. 3 | 궁금이 | 2004/02/02 | 813 |
280434 | 2월부터는 IKEA의 예쁜 앞치마를 입고서.... 7 | champl.. | 2004/02/02 | 1,380 |
280433 | 외사촌 아가씨의 말땜에... 20 | 보보스 | 2004/02/02 | 1,601 |
280432 | 녹차김밥만들기.. | 이진희 | 2004/02/02 | 895 |
280431 | 핑크 플로이드를 아시나요? 7 | 솜사탕 | 2004/02/02 | 911 |
280430 | 눈물의 스포드 구경기 2 | june | 2004/02/02 | 894 |
280429 | 울집 초딩의 엽기적인 행각 3 | 제민 | 2004/02/02 | 1,079 |
280428 | [re] 상식이 없는 건지.. | 한해주 | 2004/02/03 | 874 |
280427 | 상식이 없는 건지.. 6 | 미쳐갑니다 | 2004/02/02 | 1,583 |
280426 | 학용품 잘 잃어버리는 아이 습관고치기-동생한테 배운 방법 5 | 김새봄 | 2004/02/02 | 1,102 |
280425 | 아 괴롭다 그만 그만 그마~~안 4 | 무우꽃 | 2004/02/02 | 1,031 |
280424 | 네가 벗은데로 빨아주마...(습관 고쳐주기) 15 | 경빈마마 | 2004/02/02 | 1,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