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하다가 중간 중간 여기 들어와서 글 읽고 혼자서 히히거리고 답 달고, 그러다가 재미있는 거 있으면 인터넷 찾아보고 ... 대충 생각해봐도 두어시간은 여기서 사는 셈이니, 폐인까지는 아니라도 "죽돌이" 정도는 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거야 책 만드는 데 참고도 되니까 별 문제 아니죠.
그런데 ...
아 글쎄 열시가 넘었으면 남편하고 이불속에서 알콩달콩 땅콩따먹기라도 하셔야지, 왜 저를 고문하시냐 이겁니다.
제가 주로 밤 늦은 시간에 작업하는데, 그 때 새로운 요리글이 사진발 받으면서 올라오면,
입안에 군침이 돌고, 냉동고에 있는 만두가 생각나고 신김치가 생각나고 ...
제가 북한산 오르내리며 땀빼서 감량해놨는데, 오늘 목욕탕 저울 눈금 보니까 여기 이름하고 같은 82가 나왔다 이겁니다. (조금 있다가 cook만 하면 되겠더이다.)
저 이러다가 우리 상궁마마한테 짤릴까 심히 걱정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자기 살찌면 제 탓으로 돌리고 - 제가 "먹어 먹어 먹고싶은 건 먹어야지, 살 좀 찌면 어때, 자긴 좀 살 찐 게 나아" 그렇게 말한 탓에 절제를 안한다나 뭐라나 - 심지어는 딴데로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는 "살찌우기 작전"이라고까지 모함을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살이 좀 찐다 싶으면, 군기가 빠졌다느니, 짤리려고 작정을 하고 있다느니, 자기 눈밖에 나서 도망가려고 수 쓴다느니 그러고 있는 판인데 ...
저 짤리면 도대체 누가 책임지실겁니까요?
에고, 또 헛소리 한바탕 하니까 배가 출출하네요. 우짜노. 우짜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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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괴롭다 그만 그만 그마~~안
무우꽃 조회수 : 1,031
작성일 : 2004-02-02 03:15:30
IP : 218.55.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새봄
'04.2.2 3:38 AM (211.206.xxx.126)푸하하하.....
2. 땡모
'04.2.2 12:07 PM (211.224.xxx.93)우짜기는요, 전기코드를 가위로 잘라야지요.
3. 아임오케이
'04.2.2 1:05 PM (220.123.xxx.90)그래도 무우꽃님 요리를 드시는 상궁마마님이 넘 부러워요.
4. 제비꽃
'04.2.2 6:11 PM (61.78.xxx.240)ㅋㅋㅋ지금 자랑하시는거죠???
여기서 2시간은 금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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