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일을 이불속에서 뒹굴었는지 모르겠네요.
언제 일어나서 씻었는지도 모르게..
그러고보니 오늘이 금요일이지 뭐예요. 한 일주일은 빈둥댄것 같아요.
그동안 외출도 안하고.. (외출이라고 해봐야 새벽에 편의점 다녀왔어요.)
왠지 모르게 뭘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고있는지에 관해서 멍- 해져 버렸답니다.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완전히 백지상태가 되어버렸어요.
그것에 걱정과 걱정이 계속 맞물려서 엄청난 바보가 되어버렸지 뭡니다.
더군다나 밤낮이 바뀌어 버려서요. 2시간 전쯤에 일어났답니다.
주위 사람들이 전 너무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살기때문에 힘들어 지는거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무슨 말을 들어도 잘 표현도 못하겠고, 그래서 더욱 답답해 지기만 하는가 봐요.
앞일이 막히면 어떻게든 흘러가겠지.. 하는 긍정적인 생각 가지고 있으라는데,
좀처럼 잘 되지가 않네요. 자꾸 나이가 있는데.. 라고 말한다고 핀잔도 듣거든요.(22살.)
저희 집에선 그래요 22살이 되었는데, 아무것도 해둔게 없냐고.
주위에선 아직 22살인데 뭐.. 이러는데 제 생각에도 뭔가 해둔게 없고,
일본에서 멍청히 일주일을 이불속에서만 지냈다는게...(쿨럭;)
피부도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집안일도 안좋은 데다가, 일본 생활이 그다지 즐겁지만은 않네요.
아마 그래서 그렇겠지 하는데, 정말 제가 앞으로 뭘해야 하는걸까요?
아 답답해(흑흑;;)
거의 일주일을 눈꼽만 때고 생활했더니 아주 거지폼이 나네요.
좀전에 커다란냄비(사골이나 끓이려는 솥단지)에 오차.. 보리차를 끓였어요.
혼자사니까 이렇게 많이는 필요하지도 않고, 더군다나 냉장고도 작은데..
보리차 한팩 넣을려니까 너무 아깝더라구요. 자꾸 끓이면 밑에 가라앉는것도 생기고..(불... 뭐라 하던데..?)
물이라도 열심히 마셔야겠죠.
오늘은 힘좀내서, 먹을걸 만들어봐야 겠나봐요. 밥도없고, 먼지가 굴러다니는 방에...
아, 뭐 산뜻하게 힘낼일이 없을까요?
아님 먹는걸로라도 힘차게..
아.. 혜경샘 새책이 나와서 갖고 싶은데 무리가 있어요 ㅠ_ㅠ
무슨 내용이 들어있는지 너무 궁금하답니다.
2월쯤에 한국에 들어갈텐데, 그때 사려구요.
나중에 책 이야기해도 뒷북친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콩나물국을 끓였었어요.
제가 요리는 정말 잘 못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거의 살다싶이해요.
한번보면 기억을 못해서, 컴퓨터 앞에는 메모지와 볼펜이 놓여져 있어요.
그래서 열심히 적고, 적고, 만든후에 그 종이는 벽에 걸어둔 코르크판에 압핀으로 꽂아둬요.
어디다가 붙여놓으면 그거 찾느라고 난리법석이라서..
고추가루 듬뿍듬뿍 넣었는데, 빨개져 버리더군요.
칼칼해서 좋았는데, 소금넣고 끓이는것 빼곤 뭐 다른게 없을까요?
콩나물 한봉.. 정말 혼자먹기 벅차다는..
그런데, 역시 제가 만드니까 여느 음식점과는 맛이 다른것 같아요.
음식맛을 잘 몰라서 그러는건지...
콩나물 무침은.. 잘 몰라서 못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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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상태.
안선정 조회수 : 883
작성일 : 2004-01-16 17:58:25
IP : 211.40.xxx.2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언젠가는
'04.1.16 7:05 PM (218.176.xxx.100)선정님, 오랜만이네요. 힘내세요. 나고야면 많이 춥죠?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도 처음 다른 나라에 가면 힘들답니다. 특히 일본의 겨울 방안은 더욱...오신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하시구요. 꼭 이루어서 돌아 가세요. 감바레!!!
2. 홍차새댁
'04.1.16 8:30 PM (211.229.xxx.213)22살, 부러운 나이입니다.^^ 한참 인생에 대해 희망을 고민할때잖아요. 힘내세요~
3. 김혜경
'04.1.16 11:09 PM (218.237.xxx.133)정말 꽃같은 나이, 부럽습니다...뭐든 할 수 있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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