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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산타가 다녀간걸 아시나요?

담쟁이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3-12-25 20:10:56
오늘 아침에 눈을 떠니 저희집 현관문에 선물꾸러미가 대롱대롱 달려 있더군요.
아니 우리부부가 산타놀이도 하지 않았는데 왠 선물꾸러미...

사실 이제 아이들이 초등6(아들)  초등4(딸) 이라서 그런지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걸 알아버리는 바람에 저희 부부 올해부터 산타놀이 하지 않기로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아이들이랑 집에서 문님의 안심스테이크를 만들어 촛불을 켜고 나와 남편은 와인으로 아이들은 쥬스로 이렇게 기분을 팍~팍 내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대신 해주었거든요.

그런데 아침에 산타할아버지가 아닌 산타어린이가 우리집에 다녀갔지뭐예요.
혹 산타어린이 만나본 사람 있나요!!!!!
우리집 산타어린이가 편지까지 남기도 갔네요.

산타어린이가 남기고 간 선물은 남편은 장갑을 저는 모자를...
우리집에 이렇게 마음이 이쁜 산타어린이가 있기에 오늘하루 너무나 행복할수 있었습니다.

산타어린이가 남기고 간 편지는...

안녕하세요
저는 산타크로스 할아버지랍니다. 저가 오늘 특별히 당신 부부의 아이들을 보고 감동받아 이렇게 어른들에게도 선물을 주고 갑니다.
저가 글로 직접 쓸려다가 하늘나라 말이랑 달라서 이해하기 힘드실 뿐더러
시간이 없어 그냥 컴퓨터로 씁니다. 이해해 줘요...
저가 하늘나라에서 이이들을 지켜 보았는데 너무너무 효자, 효녀 던데요? 생긴 것도 하늘나라
아이들이랑 비교하면 인간세계말로 '짱' 인걸요? 하 하 하
당신들의 아이들이 선물을 받아야 하는 데 어른들을 생각해서 선물을 주려고 한다니...
참 기특하네요. 그래서 차마 돈도 없는 아이들이 살수 있을까? 해서 저가 직접 나섰어요...
그대신 저가 왔다 갔다는 것과 어른들에도 선물을 줬다는 것은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로 비밀이예요
말하면 안되요! 저 그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자리 빼앗긴답니다.^^
근데 말입니다. 이놈의 1902호 열쇠가 지문키라서 따고 오느라 얼마나 힘들던지...
그렇다고 지붕이 있는것도 아니고..
다음부터는 열쇠키 하세요!!! 그래야 저가 선물을 들고 오죠.
아 그리고 상현이 성영이 어머님
아이들 마음을 요술구슬로 봤더니 강아지를 많이 갔고 싶어 하던데...
한마리 사주세요.
아이들이 좋아할꺼예요 그럼 저는 아직 수억만개의 선물이 남아서요. 그만 줄여요.
또 이거 꼭 비밀인거 알죠?
그럼 건강하세요. 축복을 빌어요.

Merry Christmas! ! !
                                            -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

산타가 남기고간 편지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아!!! 비밀이라고 했는데 큰일났네요.^^
IP : 211.193.xxx.5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3.12.25 8:30 PM (211.36.xxx.231)

    나눌 수 있음이 바로 산타가 아닌지...

    열심히 마음이라도 나누며 살아요...기분좋아 집니다. 감사 감사...

  • 2. 김혜경
    '03.12.25 10:29 PM (218.51.xxx.70)

    하하하...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 3. 푸우
    '03.12.25 11:10 PM (218.52.xxx.158)

    담쟁이님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아마 아이들도 담쟁이님의 그런 마음을 닮은것이겠죠......

  • 4. 쭈야
    '03.12.26 12:02 AM (211.212.xxx.101)

    아가가 없는 저에게 이런 자랑은 저를 두 번 죽이는 겁니다. 저를 살려 내십시요~

  • 5. 솜사탕
    '03.12.26 1:51 AM (68.163.xxx.170)

    어머나~~~~~ 정말.. 감동이네요.

    어쩜...... 글도.. 정말 산타가 쓴것 같아요. ^^

    강아지 사주셔야 겠어요~~~ 착하고 예쁜 아이들 두셔서 너무 행복하시겠습니다~

  • 6. 아프로디테
    '03.12.26 8:35 AM (211.41.xxx.12)

    정말 감동이예요...담쟁이님..
    어제 전 신랑이랑 아이 가지는 일을 얘기하다가 괜히 우울해졌는데,
    담쟁이님 글 읽고 나니, 이렇게 깜찍하고 따뜻한 아이들을 빨리 낳고 싶어지네요...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저도 강아지 꼭 사주셨으면 좋겠어요~~^^

  • 7. jasmine
    '03.12.26 9:01 AM (218.238.xxx.179)

    정말 깜찍한 애들이네요.....

  • 8. 빅젬
    '03.12.26 10:38 AM (211.41.xxx.214)

    강아지를 사달라는 일종의 압력이군요.ㅋㅋ

    귀여운 것들..

  • 9. 오즈
    '03.12.26 1:07 PM (61.85.xxx.65)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담쟁이님은...
    우리 애들은 산타할아버지 놀이 하기엔 너무 어린 3살, 1살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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