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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가족 - 따끈 따끈한 크리스마스!!

임소라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3-12-25 11:12:58

그동안 빈둥빈둥 + 귀차니즘 때문에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크리스마스가 되어서야 이렇게 흔적을 남기게 되네요............. 허 이거 참....

오늘은 즐거운(그러기를 바래야죠) 크리스마스니.. 즐겁게 보내야 합니다. 여러 이모님들께서는 거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시는 듯... 뭐 이게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무래도 저 같은 학생들은 가족보다는 친구들이랑 많이 보내게 되네요. 뭔가를 해도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러가고 떡볶이 먹으러 가고 쇼핑하러 가고.....

저도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이 잡혀있지만 가족과의 계획은 단 한개도 없습니다. 사실은 오전중에 고구마 케익을 해볼까... 하고 준비를 했건만.... 실망스럽게도 우유 사는 걸 깜빡 해서... 친구들이랑 만난 뒤, 오후나 저녁에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식구들한테는 고구마 케익으로 선물을 대신하고 친구들한테는 어차피 교환 형식이 되는 관계상 선물을 생략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오늘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루 한 애들이 저를 포함 네명.... 모두 초딩 동창들이고 같은 중학교에 다니면서 친해진 애들이죠. (이 네명이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 위해 - 그러기엔 정말 많은 힘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함께 보내기 추진위원회를 만들 정도였다지요...) 전 친구 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사귈 때 엄청나게 까다롭고 딱딱하게 변하는데요, 제 친구는 저만의 딱딱하고도 엄격한 심사를 거친 세명 말고도 지금은 같은 학교에 다니지 않지만 저의 일순위로 꼽히는 제이양이 있죠. 이 제이양이 한 열시쯤 저희집 문을 두들겨 선물을 쑥 주고 휘리릭 사라졌습니다. 미안하게도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요...... 갑자기 가슴이 따뜻해지는 건 왜일까요?
포장을 뜯어보니 액자와 편지가 나왔는데... 자기도 똑같은 액자를 가지고 있다면서 잘 쓰라구요.... 선물은 가격이 아니라 마음이라더니......

시험 끝나고 점수가 잘나와 (목표했던 구십점을 넘어 구십삼점이 나왔습니다.) 그저 놀고 놀고 또 놀았건만,  크리스마스라고 또 놀려고 했건만 오늘 아침 친구의 너무너무 큰 우정이 제게 매우 즐겁고 기쁜 크리스마스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이 것 하나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메리 크리스마스!!! 랍니다.

82쿡의 여러 이모님과 가족분들께 작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가 될 수 있는 일들이 생기길 바랍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아닌 우울한 크리스마스라고 생각되시고 주위 환경이 그렇게 돌아간다면... 무관심 속에서 생계를 걱정해야만 하는 이웃들을 떠올려보세요. 그러면 너무너무 미안하고 황송한 크리스마스가 되질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IP : 218.235.xxx.18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12.25 11:30 AM (211.201.xxx.89)

    소라님 방학했나요?
    방학하거든 저랑 같이 떡볶이라두...

  • 2. 아짱
    '03.12.25 5:05 PM (211.50.xxx.30)

    저는 오뎅을....

    얼굴 한번 보고파요

  • 3. 경빈마마
    '03.12.25 8:25 PM (211.36.xxx.231)

    저는 순대와 김말이를.....^^

    음~93점 이라면 상위권입니다. 더구나 운동까지 열심히 하면서...

    늘 부러운 소라양입니다. 고등학교는 어디 가나요? 활발한 모습 늘 좋아 뵙니다.

  • 4. 임소라
    '03.12.25 9:01 PM (218.235.xxx.187)

    방학은 12월30일날 합니다.
    애들이랑 실미도를 봤는데...... 너무 슬프고 비극적이라 우는데 정신 없었답니다.

  • 5. 김혜경
    '03.12.25 10:49 PM (218.51.xxx.70)

    소라님, 그럼 방학하거든(1월 초쯤) 이대 후문 앞 분식점에서 만나서 떡볶이와 오뎅이나 함께 하면서 농구소설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요? OK?? ^0^

  • 6. 지나가다
    '03.12.26 12:36 AM (211.177.xxx.122)

    소라님,
    '~네요' 는 올바른 사용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혜경님도 애용하시는 어미지만...)
    '~군요' 로 써야 맞는 거라고 얼마전에 신문에서 봤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학생이라고 하시니 알려 드립니다.
    건필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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