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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말썽꾼 우리엄마
김지원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3-12-18 17:35:21
어제 아버지께서 퇴원하시고,너무 마음이 홀가분한거예요.....오늘부터 이세상모든것은 내밥이다...
이랬는데........
엄마가 갑자기 외출하자시는거예요.
사촌결혼식이있는데,처음가보는곳이라 숙모랑 갈때 버스지점알아놓고 길찾아놓는다시며....
흔쾌히 따라나서서,길가르쳐드리고 백화점에 가려했었어요.....
근데 자꾸,,,예전부터 그근처에 유명한 음식점이있다고....예전부터 가자가자 하신걸 안가고있었는데
오늘가자고 하시데요..
(안갔어야했는데.....)
저도 첨가본길이라 위만처다보고 길걷는데,엄마는 왜 또 저따라 간판보고 오신거있죠?
그러다 길이 평평하지 않고 보드블록이라고 해서 좀 패인곳이있는데.....거기 발을 디디셨는지...
몸이 갸유뚱하시면서 넘어지시는거 제가 재빨리 어깨를 부축했죠...
다행히 작년에 다치신 팔목등은 괜찮았는데,,,,처음 휘둥거린 발목이 몇분세에 바로 부어오르데요?
바로집에가서 치료받자고 난리난리....(저도 너무 놀라서....)
엄마는 이까지 왔는데 밥이나먹고가자 난리난리.......
끝내는 밥먹었는데.......그렇게 맛없는거 먹으러 이곳까지왔구나 싶은게,,,,,,속상해 죽겠더라고요.
밥은1/3도 못먹고 바로 택시타고 집근처 종합병원 정형외과에가니.
엑스레이찍고........금갔뎁니다.....-..-;;
(내가못살아...................!!!!!!!!)
오면서도 왜 먼산봤느냐,내가못살아..........수십번은 했을껍니다...어쨌든 일어난 일인데...그래봤자
변하는건 없는데도,부아가 치미는 겁니다.....작년에 엄마 한쪽팔목금가고,다른한쪽 부러지셨거든요..
그래서 본인도 고생하고 저도 본인만큼만은 아니지만 맘적으로나 여러가지 신경이쓰이고 피곤했었어요.
근데 병원에서 한달만 기브스하면 금방걸을수도있고 치료효과가 80~90%라는데
절대안하시겠다 우기시는겁니다......며칠있으면 조카결혼식이고,누구네 결혼식이고....
결정적으로 어제 남편이 입원했다 퇴원했는데 마누라가 기브스해서 턱....하니 드러누워있을수
없다는게 없마 소신이신겁니다....
의사샘 난감해하시고....저도 정말 난감.......
의사샘 엄마고집이 너무완강하셔서 허허.....웃으시기만 하시고...
끝내는 제가 병원서 엄마한테 몇번 윽박지르고서야 상황종결되었죠..
'뒤치닥거리내가 해야하는데,엄마는 나한테 그런주장할처지가 아니니 그냥 기브스하셔~~내가몬살아...~~~'
-..-
기브스하고 택시타고 오시는데도 궁시렁궁시렁.....
그런데 전 눈물이 자꾸나려는거예요...좀더 편안히 모셨으면 다치지도 않고 몇달간 고생도 않으실텐데..
나이들면 뼈약해져서 겨울에 조금만 부딫히거나 넘어져도 나이든사람은 바로 골절상인데...
금간게 얼마나 다행이야.........
엄마......미안해..(글썽..).
지금 방에서 누우셔서 아버지 오시면 뭐사먹으러 가다가 그랬다 하지말고
시장에서 무거운거 들고 오다 삐끗해서 저렇게 됐다 등등.......여러 각본을 구상중이 십니다...
이정도로 다행이다....정말 다행이다 하고 어서 치료되길 바래야죠뭐......^^
글루코사민과 종합비타민을 먹고계신데, 음식이 뭐가좋을까요?
작년에 사골국해드린거 밖에 생각이 안나는데,비위가 약하셔서 고깃국 별로안좋아하셔서....
뭘해드릴지 참 난감하네요...
IP : 61.248.xxx.2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jasmine
'03.12.18 6:06 PM (211.201.xxx.25)음식생각은 안나고...저, 웃어두 되나요?
엄마가 너무 귀여우세요.........나두 그런 엄마 되야쥐.........ㅎㅎ2. 꾸득꾸득
'03.12.18 6:29 PM (220.94.xxx.39)홍화씨가루 구해서 드리세요.뼈붇는데는 최고라는데...
근데 곱게 30번 이상 갈은 걸 구하셔야..
홍화가 위에 좀 부담이 되거든요.3. 김혜경
'03.12.18 6:56 PM (219.241.xxx.69)칼슘도 좀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근데 칼슘이 소화장애가 있어서...
4. nowings
'03.12.18 11:09 PM (211.201.xxx.76)뭐니 뭐니 해도 멸치예요.
저도 친정엄마께 하는 잔소리 중에 하나가
"멸치는 약이다." 임다.
반찬으로도 드셔야 겠지만, 식탁위에 손질한 중멸치를 놓아 두어서
오며 가며 하나씩 드시게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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