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독감 때문에..

[초록지붕]

저녁 방송 3사 TV드라마를 줄줄이 끼고 보시는 시어머님이랑 함께 살다 보니
저도 그렇게 되어 버리고 달려라 울엄마 왕 애청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채널 돌리다 우연히 뉴스 한토막 주워 들은 이야기가 "조류독감"이란 내용이었는데
정말...10분전까지만해도..새가 감기에 걸렸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돌아 다니다 보니 계란,닭고기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고 하네요.

첨에 생각 한것이..
오늘 친구들과 단골 술집서 한 잔 하기로 했는데
거기 안주가 뚝배기계란찜(탕)이 최고라는 사실 입니다.
보통 일곱명이 가면 두개는 기본인데..
그걸 먹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무지하게 고민 되더군요

두번째론
시어머니께선 손주딸래미(제딸) 입맛 없다고 느끼실땐
계란 후라이에 비벼 주시기도 하시고
계란 말이도 어쩔땐 삶은 달걀도 해 주시는데
그걸 먹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세번째론..
토요일이 시엄니 생신이신데..
양장피에도 계란 지단이 들어가야 하고
버섯전 굴전에도 계란 옷을 입혀야 하고

정말...닭고기는 둘째 치고
계란은 어떻게 먹지 않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래도
시어머니와 딸래미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서(별 상관 없다해도)
다행이다 싶네요.

만약...조류 독감 증상이
전염성 없이 병원에 일주일 정도 입원하고 살이 쪼옥 빠진다면
계란을 기꺼이 먹어줄 자신이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윽...

이거 먹어야 합니까?
먹지 말아야 합니까?

[치즈]

조류 독감 증상이
전염성 없이 병원에 일주일 정도 입원하고 살이 쪼옥 빠진다면
계란을 기꺼이 먹어줄 자신이 있지만..
.........................

정말 그런다면 전 계란 판대기로 갖다 놓고 먹을랍니다
갈등의 여지도 없이요.ㅎㅎㅎ

조류독감은 열에 약해서 가열하면 된다고 들었어요. 지나가다가요.
뉴스에서 나오던 소리 같던데 ...아닌가요?

[부산댁]

전염성 없이 병원에 일주일 정도 입원하고 살이 쪼옥 빠진다면 ....
저두여~~

[beawoman]

가열만 하면 되는거여요? 가열만 하면 문제없는데 아니면 정말 큰일이네?

[로미]

계란이나 닭을.....70도 이상의 온도에서 가열만해주면 상관없다고 뉴스에 나왔어요
주로해먹는 요리가 열을 가하는것이기때문에 상관없다고도 나오고
생달걀을 먹지않는이상에야 상관없데요....
근데 치즈님? 그렇게 입원하면 살이 쪼옥 빠질까요? 그럼 저두요~~

[초록지붕]

그렇담...계란 후라이 할때 노른자를 깨트려서 푹 익혀 먹어야 겠네요
비빔밥이랑 김치볶음밥 위에 얹여 지는 노른는 안 익어야 제맛인데..ㅎㅎ
전..오늘 저녁 친구들과 계란탕 먹으러 갑니다.
서둘러 준비해야 겠네요..

[핑크젤리]

우리 신랑이 조류독감이랑 관계있는 사람이어요.. 저번 주에 음성 발생농장에 다녀왔죠..
(농장을 완전히 헤집고 다녔을터인데...)
집에 들어오기 전에 샤워하고 코풀고, 가래뱉고(농담이 아니라 방역실시요령에 이렇게되어있거든요) 들어오랬더니, 괜찮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버리는거 있져?
뉴스에서 하는 말을 들어보면 비 전문가라 그런지 잘못된 말도 많이 하더라구여..
여하튼, 감염위험지역의 닭이나 오리, 달걀이나 오리알, 메추리알은 판매되지 않습니다.
농장에서 몰래 빼돌리지 않는 한이요..
(근데 한두판도 아니고 검역초소에 그걸 감추고 못 지나옵니다)
안심하고 드셔도 될듯..
그래도 못 미더우신분들은 계란이나 닭 브랜드 있는 걸루 사 드시구, 익혀드시면 되니까요.
안그래도 올해 양계쪽은 신통치 않았는데 걱정이네요..
저도 축산관련 일을 하는지라 비상입니다.
하루종일 정신 없다가 저녁시간에 잠깐 들어와봤네요..

[honeymom]

치즈님..부산댁님...그럼 우리 날계란 ?....

[치즈]

계란도 동날까 겁납니다요.ㅋㅋㅋ

[beawoman]

하하하... 날계란 안되다고 하잖아요

[델리아]

오늘 저녁 닭봉 25개로 버팔로 윙 해먹었는데,만약 이상있다면 내일 뉴스에 나겠죠?
충분히 익혀서 먹으면 이상이 없다니,우리 열심히 먹어줍시다.
양계농장 하시느분들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하시겠어요.

[야옹냠냠]

저도 오늘 이마트 갔다가 닭 두마리 사왔어요. 한 마리 1400원이라는데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불쌍한 닭.... 퍽퍽 끓여서 먹으려고요. 이래도 이상있으면...방송사 앞에 가서 따져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