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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얼굴보고 있으려니 속이 상해서...
퇴근하고 어린이집에 데릴러 갔더니 턱밑에 고추장인지 케찹인지를 잔뜩 묻혀서 나오길래
' 뭐 먹었길래 입이 그렇게 엉망이냐?'
선생님 왈
'어머니 뭐 묻힌게 아니고... 사실은'
계단올라가다가 넘어졌는데 가지고 있던 장난감차에 턱을 부딛혔단다
자세히 보니 입술은 빵꾸가 나 나발처럼 부풀어 있고 턱밑은 조금 찢어져 피가 흘러 있다
저번에 과수원체험인가 뭔가 가서는 감을 따다가 감나무 가지에 왼쪽 눈밑을 찔려 왔었다
애들 한둘도 아니고 선생도 힘들겠지 싶어 그냥 아무말않고 데려왔다
정확히 일주일후 친구한테 오른쪽 속눈썹 바로밑을 얼마나 심하게 할켰는지 살이 푹 파여 있는것이다
약국같더니 바로 눈밑이라 흉터없애는 파스도 못붙인다며 연고도 눈에 안들어가게 잘 바르라나?
그후 3주일후 바로 오늘 입이 땡나발이 되어 왔다
아직 눈밑에 상처도 다 안나아 그대로, 손톱자국은 거무튀튀하게 변해간다
나도 애를 키워봤기때문에 애 보기가 얼마나 힘든지 안다
특히 말 안통하는 4살 사내아이 얼마나 별날까?
하지만 한달새 3번이나 이런일이 일어나니 사실 너무 속상하다
선생한테 그냥 애좀 잘봐달라는 말 외에 할말이 없다
데릴러 가면 종일반 애들 한방에 몰아넣어 놓고 비디오나 틀어주고 저네들은 옆방에 앉아
컴퓨터나 하고 있는걸 자주 본다
친구들하고 싸우는지 우리애처럼 지하 강당에 혼자 내려가다 계단에서 굴렀는지
큰소리로 울기전에는 아무도 모르고 있는것이다
유치원에서 영어교사를 맡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어디든 다 그렇다나?
10시만되면 졸려서 자기 바쁜데 오늘은 잠도 안오고 아들 얼굴보니 무슨 전쟁나갔다 온
군인도 아니고 맘이 안편하다
1. 푸우
'03.12.9 12:53 AM (218.52.xxx.64)말도 안돼,,
아이들을 방치하고 그것도 4살짜리 아이들을,, 우르르 몰아넣고 컴퓨터요??
뭔가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그 방도 아니고 옆방???2. Anna
'03.12.9 2:18 AM (24.126.xxx.163)선생님들 너무 무책임하군요. 지하강당에를 애를 왜 혼자 내려가게 합니까?
아이들이 이동시에는 선생 인솔이 필수동반되야하는거 아닌가요?
애들한테 비디오를 보여준다구요?
집에서면 몰라도 이해할수가 없군요.
다른 학부형들과 의논해서 중론을 모아 심각하게 경고를 하던지 아니면 어린이집을 옮기시는것이 좋겠습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신다면 꿀물님이라도 강력하게 항의하세요.
아이들을 유기방치하는 이런얘기 들으면 너무 화가 납니다.3. 클라
'03.12.9 3:04 AM (210.96.xxx.175)저도 그 맘 잘 압니다.
우리아이도 4살인데 올해 초 처음 어린이집 보내고 나서 저녁에 자꾸 설사를 해서 이상하다 했더니 어린이집에서 자꾸 울고 보챈다고 사탕이랑 초코렛이랑 너무 많이 줘서 갑자기 많이 먹으니까
설사를 한거더군요.
요즘도 어린이집 가기 싫어하는 것 할 수 없이 보내는 데 집에서는 안 보여주는 포켓몬 같은 것
너무 많이 봐서 부수고 폭력적으로 자꾸 변합니다.
오전반은 정규수업이고 오후는 그냥 데리고 있어주는 그 이상도
아닌 것 같고 처음에 토요일에도 보낼려고 하니까 토요일에는 어린이집은 여는데
오는 아이는 하나도 없다고 난처하게 생각해서 친정아버지가 데리고 가십니다.
오후에도 5시 30분이후에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다고 해서 일하다가 부랴부랴 갑니다.
친구들도 아무도 없는 어린이 집 저 안에서 사무실에서 선생님이 부르면 엄마하고 달려오는
아이 얼굴보면서 왜 이렇게 사나, 그리고 이 동네는 맞벌이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마음껏 뛰놀고 또래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을 배우는 게 아니라
밥먹을때 소리내고 먹지 않기, 밥먹을때 이야기 하지 않기 등 3돌 지난 아이들이 아직 이른
질서같은 것을 강요받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4. 가을맘
'03.12.9 9:43 AM (211.172.xxx.110)꿀물님...
어린이집부터 당장 옮기세요...
저두 공부하느라 한 이년동안 어린이집에 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지하 강당에 갈때 특히 4세는 기차처럼 꼬리를 물고
선생님 인솔하에 가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오후에두 간식먹고 항상 놀이를 하던데요...
한곳에 몰아넣고 선생님은 다른볼일을 본다... 넘 이상하네요...
그리고 4세는 젤 어린반에 속하기때문에 보조선생님이 안계시면
원장선생님이 함께 해주는걸로 알고있어요...
이제 학기도 바뀌고 하니까 다른곳을 찾아보세요...
아이 때어놓는것도 맘이 아픈데 아이가 그렇게 소홀한 대접을
받는다는건 더 속상한 일이죠...
아이다치는건 어느정도 감수하셔야 할꺼에요...
울아인 딸인데 집안에서 저하구 놀면서 뛰어다니다 이마가
찢어졌어요... 그걸보면 잘보구 있다고해도 아이들에 행동이 얼마나
큰지 아실꺼에요... 넘 속상하겠지만 아이한테도
항상 조심하라고 일러주세요...
가장중요한건 그어린이집은 안되겠네요....5. 현승맘
'03.12.9 9:49 AM (211.41.xxx.254)아!! 아침부터 우울하네요..
지난토요일.. 내년부터 어린이집에 보낼려고 방문을 했는데, 진짜 한방에서 모두들
비디오를 보고 있더군요..그걸 보고 있는데 얼마나 짠~하던지....
남편은 나오면서 꼭 보내야 하는거냐고 제게 묻더군요.시설도 맘에 안든다나 뭐라나하면서..
맘놓고 아이를 맞길수 있었음 좋겠어요 ㅠㅠ6. 꿀물
'03.12.9 10:14 AM (203.240.xxx.21)저 너무 괴롭습니다
처음엔 아파트 같은동 놀이방에 보냈으나 클라님처럼 토요일에 애를 맡겼더니 오는애가
없다면서 안데려왔음 하더라구요
출근은 해야지 부랴부랴 회사 가까운곳에다 구했는데 외할머니 집에서는 2시까지 다니다가
제가 데려오면서 종일반으로 바꾸니까 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아침마다 울고불고
심지어는 밤에 오줌까지 싸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 과자를 많이 먹었는지 아토피도 엄청
심해졌죠
한달정도 그러더니 -9월부터 다니기 시작- 이제 겨우 안정을 찾고 안간다고 울지는 않는데
옮길생각도 해봤는데 괜찮은데는 자리가 없고, 놀이방은 애들이 별로 없으니 종일반이라 해야
우리애를 포함해 한두명정도 아님 아예 혼자...
겨우 적응한 어린이집 옮기기 정말 힘들어요
오늘 오후 데릴러 갈때 뭐라도 하나 사들고 가 정중히 다시한번 잘 봐주십사 부탁을 해야 하나
그러고 있습니다7. 푸우
'03.12.9 10:22 AM (218.52.xxx.64)꿀물님,, 옮기시지 못할 상황이라면,,
괜히 따졌는 건 좀 그럴것 같네요,,
아이를 계속 안맡길거면 모르나,,
그래도 할 말은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정말 가을맘님 말씀처럼 엄마가 옆에 있어두 아이가 다칠 수도 있는데,,
선생님과 다수의 아이들이 있으니,, 그래두 옆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아이들을 방치하는건,,
뭔가 시정의 조치가 필요할것 같습니다,,8. 예은맘
'03.12.9 10:39 AM (211.227.xxx.20)글을읽고 있으니 마음이 답답하네요.
저도 이제 아이를 놀이방에 종일반으로 맡긴지 3주정도 되었는데.....
아직까지 큰탈은 없는듯했는데 지난주에 장염증세가 조금있어서 치료받고 금방 괜찮아지긴 했지만 집에 있어도 그정도는 다 그럴수 있다생각하고 그냥넘어가긴했는데.
앞으로 오랜시간을 놀이방에 맡겨야할것같은데 답답합니다.
우리나라 일하는엄마들에게는 아직까지는 너무힘든환경입니다.9. 가푸치노
'03.12.9 10:52 AM (211.192.xxx.237)어린이집에서 토요일엔 안받아주려 한다거나,
5시 30분 이후에 아이들 없다는거..항의하세요..
서울시 홈페이지 가보시면 오전 7시반 부터 오후 7시반까지 하루 12시간이 규정입니다..
또, 7시반 이후에는1.5배의 추가요금 받고 봐줄수 있고요..그건 원장 재량입니다..
만약 늦게 맡기거나, 토요일에 안받아주려 하는곳이면 옮기시는게 좋아요..
옮길 상황이 아니면 항의하세요..
직장다니는 엄마들 어떻게 5시반에 아이 데리러 가냐구요..
한마디로 자기들 편하려고 그런시간들 기피하는 어린이집인겁니다..
그리고 자기 아이 제대로 돌보는지, 엄마가 당연 감시 하시는게 좋습니다..
무조건 잘봐달라고만 할게 아니라..
문제점은 정중하게 상의(?)하세요..
제 아이도 4살이지만, 제가 집에서 데리고 있어도 다치고 피나고 합니다..
하물며 고만고만한 아이들 여럿 데리고 있는곳이야 더하겠지만..
한달에 3차례나 다치는 상황이라면 선생들이 그 아이 더 주의해서 봐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아이들 계단 오르내릴때 왜 장난감을 들고 다니게 한답니까..
내 아이 제대로 지키려니(?) 까다로운 엄마가 되더군요..10. 호야맘
'03.12.9 11:11 AM (203.224.xxx.2)저도 4살짜리 호야 어린이집에 보내는 엄마입니다.
다행이 시어머니께서 데리고 가시고, 데리고 오시고...
친구들에게 꼬집히는 경우는 있지만... 선생님의 부주의로 그리 크게 다치는 경우는 없는데요.
전 직장다니느라 어린이집에서 일어나는 아이의 활동 모든걸 파악할수 없으니
선생님께 자주 찾아가서 얘기를 나누는 편입니다.(자주는 아니네요... 한달에 한번? 정도)
지금 아이의 행동들에서 많이 대화를 하거든요.
부탁말씀 잘 드려보세요...
아침부터 맘이 아프네요.11. 미씨
'03.12.9 11:16 AM (203.234.xxx.253)저도 글을 읽고 속상하네요..곧 저의 일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근데,,어린이집을 바꿔보심이 어떨지,, 요즘 엄마들이 극성이라 저렇게 하면 난리나니까,,, 선생님들이 굉장히 잘 돌봐주고 조심한다고 하던데,,, 물론,,아이들끼리 있으면 다치고, 싸울수는 있지만,,, 좀 심하네요...
12. 초록부엉이
'03.12.9 12:39 PM (218.48.xxx.15)문제가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제가 한달간 두아이를 종일반(유치원) 보냈습니다.일이 있어서....
근데 애들이 계속 종일반한다고 난리 난리해서 한달 더 보냈습니다.
두달간 종일반하고 달래고 달래서 반일반 마치면 집에 옵니다.
오후에도 프로그램 있더라구요.
한방에 몰아 넣고 폭력성이 다분한 비디오 보여주고 그러진 않아요.
비디오 보여주긴하지만 그런류는 아니던걸요.
애들만 두고 컴을 하다니 말도 안돼요.
무슨일인가 유치원에 갔을 때 본 일인데요.
6세반 아이가 화장실엘 가는데 선생님이 동행해야만 했었나봐요.
다른 선생님께 자기반 교실에 좀 있어달라고 부탁하고 화장실 델구 가시더라구요.13. 파란마음
'03.12.9 1:50 PM (202.30.xxx.20)꿀물님
혹시 가까운 곳에 공동육아 어린이집 없나요?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조금 고달퍼도(부모가 청소,회의등 참석해야 됨)
아이는 확실하게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답니다.
주로 유기농 음식을 먹이기때문에 특히 아토피 있는 아이들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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