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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해안가는 남편이

우띠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03-12-05 23:13:33
회사 동료들하고 1박2일 여행을 갔습니다.  
동기모임의 정기 단합대회도 아니고 단 7명만 엠티처럼 갔습니다.
물론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안간다더군요..
그러자 그 담날 같이 여행가자고 하는사람이(주동자)  제게 전화를 하더군요..
회사그만두면서 그동안 친했던사람들이랑 회포좀 풀고 싶다고...허락해 달라고..쩝
분명히 며칠전에 송별회 하지않았나요? 물었죠.
남은회포가 있답니다.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회사나가면서 무슨 그렇게 할말이 많다고
여행까지 가서 밤을 새면서 풀어야 한답니까.. 유부남 유부녀들이..
그렇게까지 부탁을하는데 남편이 무슨 자식도 아니고 마지못해 허락은 했습니다만
..
..
..
열 무지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지에 도착한 남편한테 전화를 걸어 막 뭐라고 했습니다.
난 당신네들이 이해가 안간다..
그랬더니 남편왈  가라고 해놓고 지금와서 뭐라한다고 더 화를 냅디다.
주위에 사람들도 있는데 꼭 이렇게 전화를 해야되냐며 뭐라합디다.

제가 잘못한걸까요?
저 의부증인가요?

아 정말 속이 시끄럽습니다. ㅠㅠ


IP : 61.101.xxx.10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3.12.5 11:23 PM (220.120.xxx.182)

    남자동료분들끼리라면 모르지만 여자도 같이 섞여있다면 저라도 허락하기 쉽지 않겠는데요?
    같이 한끼밥먹는거야 먹을수 있다지만 1박2일 여행은 좀 심한것 같네요

  • 2. 네꼬
    '03.12.5 11:29 PM (165.21.xxx.17)

    글쎄요.. 전 직장생활을 해봐서 이해가 가는데.
    회사다니때 다른 직원들보다 특히 동기직원에 정이 더 많거든요. 친한동기면 유부녀든 처녀든 상관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키지 않은 허락을 하셨지만 이왕 허락하신거 남편분께 1박2일 자유를 주시지...
    거기까지 간 남편분께 전화해서 그러시면 당연히 화내시죠. 서로 기분만 상할 뿐입니다.
    우선 남편분을 신뢰하는지 아닌지 먼저 판단하신 후 찬찬히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 3. 딸기
    '03.12.6 12:50 AM (220.71.xxx.250)

    원글님 맘 전 완존 이백프로 동의합니다...
    근데 저희 신랑 더 심한건..그런 작은 엠티 자리 지가 스스로 주선합디다...(더구나 저 답답하게 차도 홀라당 가져가 버리고요)
    유부남이..것두 결혼한지 일년도 안된 와이프 주말에 내팽개치고...너무하는거 아닌가요?
    저 사회생활 팔년했어두 저러는 유부남 본적이 업답니다....
    다 제팔자지요? ㅜ.ㅜ

  • 4. 익명
    '03.12.6 1:10 AM (65.240.xxx.68)

    저도... 입사동기들끼리 1박 2일 엠티가고, 그랬는데요... ^^;;
    물론 다 유뷰남, 유부녀 였죠...
    하지만, 그렇게 걱정 하실 일은 아니예요^^.
    가끔은 직장 동료들끼리 그런 자리도 필요하답니다.
    직장 내에서는 하지 못했던 일들을 그런 곳에서 얘기하고 결정하기도 했으니까요...
    저희는 엠티 다녀와서, 교수협의회 만들고... 학교에서 아주 힘들었답니다. ^^;;

  • 5. 클라
    '03.12.6 2:31 AM (210.96.xxx.107)

    우띠님...
    꼭 제 모습을 보는 것 같군요. 보낼 것 보내놓고도 속에서 부아가 나 참지 못해서 돌아 올 것 아닌지 알면서도 하고 싶은 말 기여이 해야 속이 풀리는 것 같은 증상.
    감히 네가 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면 이럴 수 있나 이렇게만 생각되고 , 전화한 것 옹졸한 것 같아 후회되고 나도 좀 쿨하게 살 수 없나 이런 생각, 아니면 나중에 꼭 이런 비슷한 케이스 만들어서 같은 기분 느끼게 해야지 별별 생각...
    책을 보니 남자랑 여자는 종족이 틀리답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거나 그런 것 아니고 순수한 모임일 것 같으니 마음을 좀 편하게 먹는게 어떠
    할 지...

  • 6. 헤라
    '03.12.6 6:44 AM (61.105.xxx.180)

    부아가 난다는 님의 입장을 결혼 생활 하는 사람으로 어찌 이해가 안가겠습니까만은..
    이미 가라해놓고 머라고 하시면 본전도 못찾고 인심만 잃을거 같아요.
    이미 한 이불 덮고 자는 사이..인심잃고 바가지만 긁는 마누라로 스스로 격하시켜버리면
    우리가 너무 불쌍해지쟈나요.
    가능하면 이쁜 모습보이고 사셔야 제때 말발이 서는데
    괜히 감정적으로 폭발해서 스타일 구기지 마셔요.
    결혼 생활이 때로 정치판이나 외교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줄건 주고 받을껀 받고
    외교할때 말 한마디도 계산해서 신중히 하쟈나요.
    손해 안볼려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해봐야 돌아오는것은 없습니다.
    차라리 여우짓을 하시는게 실익이 있거든요.
    저는 화낼만한데두 안내서 슬슬 눈치보게 만드는 작전을 주로 선호합니다.
    저도 한 성질 ,,한 다혈질 하는데,, 이 작전이 더 효과적이더라구요.
    남편이 왠만히 순하지만 한번 화나면 무섭기때문에 정공법은 더 피하는편이죠.
    왜냐면 머 낀 놈이 성낸다구 몰아부치면 분명 자기가 잘못 한건지 알면서두
    화내고 쎄게 나오는게 사람의 방어 심리 같아요.
    자기가 잘못해놓구 그렇게 나오면 정말 성질나죠.
    우리 정신 건강을 위해서두 그런 꼴 안보려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글구 위의 님들 조언처럼 맘 편하게 가지세요.

  • 7. 일단은...
    '03.12.6 9:00 AM (211.251.xxx.129)

    가겠다고 미리 부인에게 허락 형식을 취한것만으로도 일단 기본은 되신분 아닌가요?

    우리집 같으면 양쪽다 서로 [간다] 하면 그건 의논사항이 아닙니다. 저도 여러번 동료들 내지는 친분관계있는 사람들과 숙박을 낀 여행(100%놀러간건 아니었지만)이 몇번 있었지만 남편이 참견하면서 가라, 마라하면 무지 열받을거 같네요.

    물론 여기엔 아이를 맡길수 있는 가족이 가까이 있어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이미 도착해있는 사람한테 그런 전화 해봐야 잘잘못 따지기 전에 화만나지 않을까요? 그런다고 해서 미안해 한다던가 다음부터 시정한다던가 그런일 절대 안일어 납니다.

  • 8. 스마일
    '03.12.6 9:35 AM (220.75.xxx.109)

    저는 20년도 훨전 입사할때 남자 80여명, 여자 13명이었는데

    지금 남자는 40여명, 여자는 2명 남았어요.

    거의 50안팍인데 30대까지는 동기모임에 연말에만 한번정도 참석했었는데

    40넘으니 모든모임 꼬박꼬박 참석합니다,

    남편에게는 통보만 하죠. 내년 여름엔 3박4일 해외여행 부부동반인데

    저희남편은 곤란하니 혼자 갈려고 매월 분담금을 내지요. 그것도 아마 통보만 할겁니다.

    남편도 친구들이나 동기 남녀구분없이 지내고 저도 통보만 받습니다.

    젊을때나 지금이나 전혀 동요 안됩니다.

    제작년인가 여름휴가를 저와 맞출수 없어 친구들하고 3박 4일 여행인데

    당일만 참석하고 밤에 오겠노라고 떠났다가 밤에 전화왔어요. 다 채우고 올라걸것이다

    아무준비도 안하고와서 지금 노브라 노팬티인데 누가(친구부인) 챙겨주더라 하더라고요

    다음에 그부인 만났을때 고맙다고 인사했지요

    또 얼마전 같이근무하는 젊은 여직원 동기모임으로 강릉가려고 렌트카 예약하고

    부산을 떨더라고요. 근데 남자동기 3명이 부인허락이 안떨어져서 못간다고 하기에

    제가 그런 동기 빼버리라고 했습니다.

    직장동기란 형제이상으로 끈끈하여

    바깥일로 어려울때나 답답할때는 마누라보다 훨 편하게 얘기할 상대일것입니다

    일년중 겨우 한번 1박일진대

    것도 마누라 허락 못얻어 참석 못한다면 직장생활하는데 어려울것입니다.

  • 9. ...
    '03.12.6 11:08 AM (218.53.xxx.54)

    직장에서 가는 엠티가 합당한지의 여부보다... (직장 분위기따라 다를 것이니...)

    일단 꼭 마누라 눈치보는 남편인듯이 집에 설득전화가 오게한 것부터 저같으면 화가 날 거같네요.
    저 같으면 더더욱 안 보냅니다.
    꼭 가야할 모임같으면 와이프가 뭐라하든 이해시켜서 가야 할 것이고, 안 가기로 부부간에 결정을 했으면 알아서 마무리지어야지 마누라만 나쁜 사람 만드는 거 웃깁니다.

    일단 보내기로 하시고는 전화해서 뭐라하신 부분은 원글님도 좀 잘못하긴 했네요.
    이번 일은 좋게 넘어가심이 나을 듯...

  • 10. 또리방
    '03.12.6 2:07 PM (221.151.xxx.71)

    "대문 밖에 나가면 남의 남편이라고 생각해라."

    저희 시어머니 말씀인데요.
    얼마 전 고현정 이혼 소식을 듣고 하신 말씀이예요.

    현명한 아내가 되는 것은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할까..
    속이 부글부글 끓고
    오만가지 추잡스러운 상상에
    소름이 돋아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현명한 아내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돌아가신 시아버지를 늘 그리워하시는 우리 시어머니도
    시아버지 바람핀 얘기 하실 땐
    너무 무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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