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멀어지는 친정엄마..어른들의 신경질..

익명으로... 조회수 : 1,372
작성일 : 2003-11-19 19:57:21
결혼한지 2년된 새댁입니다..

우리엄마..딸들이랑 참 친했어요..저 결혼하고도 일주일에 두세번씩 드나들구요..

원래 약간 신경질이 있긴 하지만..(관절염이 있으셔서 아프시거든요..)

그리 심하진 않았는데..

여동생이 요즘 엄마아빠 잔소리랑 신경질땜에 못 살겠다고 저한테 하소연하더라구요.

별것 아닌 일에 화를 버럭 내고, 잔소리하고, 신경질 낸다구요..

아빠는 퇴직후에 잔소리 심해지셨구요..신경질이 느셨어요..원래 정말 화라고는 모르셨는데..

별것 아닌일에 벌컥하시구요.

여동생이 그럴때마다, 제가 그래도 먼가 이유가 있을거다, 그리고 원래 엄마가 약간 신경질이 있지 않냐하

고 타이르고 넘어갔는데..

얼마전에 제가 친정부모님 마중을 나갔어요..어디 놀러갔다 오시는 길이었는데..

근데 제가 정류장을 착각해서 좀 기다리게 만들었어요..

결국 찾아갔는데 너무 심하게 화를 내시는 거에요.

그냥 잠시 기다릴 수도 있는건데..한 15분 정도였을 거에요.

물론 엄마가 다리아프셔서 그런건 알지만..정류장 벤치에 앉아계시면 될거였는데요.

아빠가 제 차 뒤에 새우젓(놀러가셨다 사실)통을 던지셔서 새우젓 통이 박살나면서

저희차 천시트가 엉망이되구요..지금도 차타면 새우젓 냄새땜에 화장실같아요.

정말 엄마아빠가 점점 변하시는 모습이 적응이 안됩니다.

한편으로는 맘이 아프다가도, 맨날 신경질 내시니까 솔직히 좀 그래요.

오늘도 아침에 엄마가 친구분이랑 통화하시는데 동생친구가 전화했나봐요.

동생이랑 그 친구랑 통화하는데 엄마가 수화기 드셔서 "어른이 전화하는데 통화대기나 걸고. 쯧"

이러셨대요. 동생 친구한테 민망하다고 울고불고 대판했나봐요 엄마랑..

동생은 동생대로 난리고 엄마는 엄마대로 그런말 한적 없다 그냥 "전화하네"그랬다고...

도대체 누구 말이 진실인지..

아무튼 엄마가 그래서 예전같지 않아요. 자꾸 멀어지고..친정에도 잘 안가게 돼요..

저, 시부모님이 참을성이 없으셔서 기다리시는 거 못 참고 그러길래 속으로 욕 많이 했는데..

우리엄마아빠도 다를게 없네요..

신경질 늘고, 참을성없어지는것,,,나이들면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인가요?

오늘도 엄마기분 풀어드리려 전화했다가 동생얘기 나와서 엄마가 벌컥 화내시고,

자식새끼 다 필요없다 그러시며 일방적으로 전화 끊으시네요...너무 슬퍼요..

전 결혼해서 참 편하고 행복한데(시댁얘기 빼구...)

친정생각하면 맘이 아프네요..경제적으로나 부모님생각해서나..
IP : 218.237.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11.19 8:01 PM (218.51.xxx.61)

    친정부모님 연세가 많으신가요??
    쿠킹노트 199번 읽어보세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몇년전부터 그렇게 화 잘내시고 좀 이상해지셨었는데 결국...

  • 2. 익명으로...
    '03.11.19 8:08 PM (218.237.xxx.39)

    혜경선생님 199번글 읽으니까 목이 아파요..눈물이 나네요..ㅜㅜ
    저희아버지, 참 당당한 분이셨는데.....
    퇴직하신 후에도 술,담배 이고 사시고..아빠 건강을 유심히 살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3. 꽃게
    '03.11.19 9:06 PM (61.43.xxx.144)

    혹시 어머니 갱년기 증상 아니신가도 살펴보세요.
    안그러시던 분이 성격 변하면서 화 많이 내고, 기억 못하시고...
    뇌경색, 뇌위축등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있데요.

  • 4. 김수영
    '03.11.19 10:11 PM (203.246.xxx.149)

    네, 꼭 건강진단 해보세요. 어른들은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꼭 종합검진 해봐야 합니다.
    거기서 문제가 생긴 부분은 계속 진찰하셔야 하고요.
    살짝 치매가 오신 걸 수도 있어요. 그럼 성격이 변하신대요.
    맘이 아픕니다... 부모님들 나이드시는 걸 보면 너무 힘들죠?
    어렸을 때 내내 젊고 활달한 엄마, 아빠만 보다가...
    어느날 문득 우리 부모님이 나이 드셨다는 게 느껴지면 심장이 막 아파와요...

  • 5. 왔다갔다익명
    '03.11.19 10:44 PM (211.212.xxx.65)

    저... 아버지들은 퇴직하시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나봐요. 저희 아버지도 한동안 짜증도 잘내시구 별거아닌일에 예민하게 반응하시구... 덩달아 엄마도 스트레스 받으시니까 집안에 큰소리도 종종... 시간이 지나고 나니 괜찮아지더라구요. 그래도 가족들은 항상 조심합니다. 나이드시니까 맘이 많이 약해지시는지... 작은 일에도 상처받으시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03 (공지사항!!!)칭쉬 이벤트!&싸인회 47 김형선 2003/11/17 2,544
14802 풀 방구리 쥐 드나들듯...... 2 heathe.. 2003/11/20 885
14801 안녕하세요...^^ 1 고정임 2003/11/20 882
14800 오뎅간장,., 12 푸우 2003/11/20 1,039
14799 자신이 없습니다. 4 희주맘 2003/11/20 969
14798 * 재미로 보는 보양식 이야기 * (펌) 1 룰루랄라 2003/11/20 884
14797 저 요즘 살림에 재미 붙었어요. 3 메이퀸 2003/11/20 890
14796 난리&정신 없습니다. 1 엄마는 요리.. 2003/11/20 950
14795 집팔고 이사가려구요. 1 엄마는 요리.. 2003/11/20 1,048
14794 컴에 자꾸만 뜨는 낮뜨거운 창 3 아침편지 2003/11/20 879
14793 저 나쁜엄마 맞죠? 10 이영아 2003/11/20 955
14792 [re] 저 출산하고 왔답니다~ 1 미루 2003/11/20 921
14791 저 출산하고 왔답니다~ 13 파프파프 2003/11/20 1,000
14790 베겟입 어떻게 하세요 2 한혜련 2003/11/20 866
14789 칭쉬...오타..를 발견하다. 음하하하~ 1 으니 2003/11/20 879
14788 내 부모님 내 나이때... 2 그냥익명이요.. 2003/11/20 886
14787 보험 많이 드세요? 7 스텔라 2003/11/20 889
14786 애휴.. 등록금 걱정에 잠안오네요. 5 심란한 펭 2003/11/20 841
14785 강남 또는 분당 사시는 맘님들께 질문 있어요, 꼭 좀 봐 주세요 3 유혜영 2003/11/20 894
14784 형선님..칭.쉬 오타요~~~ 아짱 2003/11/20 881
14783 82..덕분에.. 3 쥴리맘미 2003/11/19 874
14782 요즘 관심이 가는 .. 1 이현주 2003/11/19 881
14781 무릎관절 잘 치료하는곳 아시나요.. 1 김영림 2003/11/19 889
14780 [re] 필요하신분.. 로렌맘 2003/11/20 891
14779 필요하신분.. 2 구름 2003/11/19 876
14778 타피오카 펄을 어디서 사나요? 그리고 색은 검은색이 맞나요? 3 몬나니 2003/11/19 1,479
14777 크리스님~~ 2 머그 2003/11/19 875
14776 멀어지는 친정엄마..어른들의 신경질.. 5 익명으로.... 2003/11/19 1,372
14775 화장품 냉장고 1대만 팝니다~ *^^* 하윤남 2003/11/19 884
14774 등관리 - 경락, 스포츠맛사지등등 - 어때요? 부항 2003/11/19 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