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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
이 사이트에 들어와 여러번 구경을 했는데, 이렇게 제가 직접 글을 올리기는
처음입니다. 저희 집에서도 조선일보를 구독하는데 화요일이 기다려 집니다.
오늘 밤참 잘 읽고 오려서 잘 스크랩 해 두었습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오늘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초등(5) 에 다니는 아들 때문입니다. 아이는 반에서 등치는 큰데 친구들 앞
에서 마음이 여려 눈물을 자주 보입니다.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합니다.
운동을 매우 좋아 합니다.(축구,태권도,검도등)
이제 3달만 있으면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갑니다.
우리 아이는 친정, 시댁,집근처등 위로 형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 올 겨울방학때는 캠프에 보내려고 합니다.
인터넷에 들어가 자료실을 찾아 보려고 하니 여러군데가 있더군요.
해병대캠프.청학동 서당등 갔다 오신분 있으면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1. 김혜경
'03.11.18 7:06 PM (211.201.xxx.77)어서오세요...
캠프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어서 도움말 못드릴것 같고...다른 분들, 치즈님 로미가 5학년 아닌가요? 자스민님 정우는 4학년이죠??
어서어서 이야기 보따리 풀어내세요.2. jasmine
'03.11.18 9:48 PM (211.204.xxx.194)전, 초딩 1년부터 스키캠프, 별자리캠프 보냈어요,
해병대는 첨 들어봤고, 청학동은 다 말리네요. 울 동네 애들이 다녀왔는데, 고생이 무지막지했다는.....앞으로 신문에 캠프 많이 나올텐데, 공신력있는 큰 단체 것만 보내세요.
고교까지는 전학 가거나 반편성하면 큰 남자애들은 서열부터 정합니다. 앞으로 계속 싸우고
들어올텐데, 일일이 신경쓰지 말고, 모르는 척 하세요. 엄마가 끼면 아이가 바보되더군요.
운동을 잘 하면 용기만 주세요. 너도 잘 할 수 있다고, 샌놈 하나 걸리면 패주라고....이거 필요합니다. 부모가 믿어주면 잘 이겨낼거예요.3. 사랑맘
'03.11.20 10:28 AM (210.103.xxx.3)제 딸래미도 5학년인디... 혜경님이 전 호출을 안하시니... 제가 인사가 늦어서 그런가요? 꾸벅^^
캠프람 저도 한 줄은 쓸 수 있습니다요^^
제 딸래미 (숙제 안해가면 큰일 나는 줄 안다는)소심한 면도 있지만 좀... 강합니다. 담임한테도 안 지고,,, 두 눈 부릅뜨고 제 엄마한테 앵기면.... 버릇없는 축인가???
그 학년에서 여학생은 물론이고 남학생들도 못 건드립니다...
글타고 불량학생은 아니구요, 넘 당당하고 똑 부러지고 못하는 게 없는(?) 축이지요.
공부도 상층에 들고 환경미화, 대청소 마무리 그런 거 담임이 우리 애 시키는 바람에 제 시간에 하교하지 못할 때가 많은 애지요.
제가 아이를 나무랄 때 반드시 그에 합당한 이유를 제가 대지 못하면 전 그 아이에게 잔소리를 오히려 듣고 있어야 합니다.ㅜㅜ 나, 엄마 맞아???
제 방식은 어릴 때부터 스파르타교육을 조금 가미하여 나름대로 강하게 키울려고 노력했구요, 이름에 대한 의미를 주지시켜 이름값만큼의 인생을 살라고 교육했습니다(이 얘기는 저 아래 어디에 같은 내용을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방학때가 되면 학기중에 못하는 운동과 캠프를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학과공부는 평소에 제가 알아서 꾸준히 하는 아이라 학과공부는 시킨 적이 없구요.
운동은 수영은 빼놓지 않고, 스키, 배드민턴, 탁구, 축구 등등 했습니다. 여아한테 축구요? 그래도 시켰습니다.^^
캠프는 방학때마다 보냈는데 다 생각은 안 나구요, 강인한 정신력과 자립심을 키우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보냈습니다. ymca의 무인도극기훈련(죽을 고생하고 왔지요. 굶기도 하고. 돌아왔을 땐 거의 거지꼴이었어요. 여기 다녀오고 나선 의식주해결되는 환경이란 것이 얼마나 고마운 줄 알더라고요), 갯벌탐사, 간디학교의 초등생을 위한 계절학교 등등..
그런데 중요한 건 보내기 전에 그 캠프에 보내는 이유를 설명하고 아이의 동의를 얻고요, 네가 다녀와선 어떻게 도움되었나를 생각해 보라고 해요.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가 그 속에서 뭔가를 배우고 자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약한 아이는 그럴수록 더 고생스러운 곳에 보내야 한다는 것이 제 주의예요.
일단 가면 집에 돌아갈 순 없고 혼자 고생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기 땜에 어떻게 해서든 살아(?) 돌아올려고 노력하거든요. 다녀오면 잘 견뎌냈다고 넘 멋지다고 칭찬 듬뿍 해주시구요, 그 동안 엄마가 너 보내고 많이 보고팠는데 더 강한 사람이 되어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엄마가 참았다고 격려도 해 주시구요.
청학동은 전 아직 안 보냈지만 주로 예절교육이라고 얘기들어서 말귀 알아듣는 6학년 때 보낼려고 하고 있고요. 해병대도 생각하고 있는 중이예요... 근데 넘 이런 곳에 보내면 애가 너무 강해지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도 된다는...
육영재단이나 다른 곳도 있던데 방학 중에 보름 정도 하는 국토종단/횡단대장정 이런 곳에도 함 생각해 보세요. 보름 동안 긴 기간이라 시간이 안 맞기도 했지만 남편이 국도를 주로 다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반대를 해서 아직 못 보내고 있어요. 정말 사고가 많아 난다면 그런 행사를 해마다 할 수 있겠어요?
평소 학기중에는 학교에서 하는 준거집단 활동이 좋을 것 같아요. 아람단, 우주소년단, 해양소년단 그런 거요. 스카우트 종류는 전 반대해요. 준거집단에서도 일부 극기훈련 하기 때문에 도움 될 거에요. 친구들이랑 할 수 있는 방학 중 캠프도 있구요.
저 위에 쓴 몇 가지 캠프는 대부분 모르는 애들이라 첨에 적응하는 데 좀 서먹해 하기도 해요.
지금 좀 바빠져서 요만큼만 적을께요.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