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이제 10개월이 되어갑니다.
순하고 건강해서 이제껏 큰 탈 한번 없이 조용히 정말 조용히 지냈거든요.
근데 제가 아이가 혼자 잘 논다는 이유로 너무 혼자 놀게 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들어서요.
내년에 일을 시작 할 계획이라서 이제 좀 있으면 탁아소에 보낼건데...생각해 보니 같이 재미있게 놀아준 기억이 없어서 가슴이 요즘 싸~아 하네요.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연구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잘 놀더니만 이제 슬슬 재미가 없어졌는지 저에게 뭔가를 원하는 눈길을 주는데.....뭘 하면서 놀아줘야 할지 참...
책도 사보고했는데 그때그때 순간순간 같이 즐길만한 놀이가 별로 없더군요.
또 애가 워낙 혼자 노는데 익숙해서 같이 뭔가를 할려구 하면 아주 흥미를 끌지 않는 이상 휙~ 딴대루 가버려요. 그때의 기분이란....쩝.
짝짱꿍이나 깍궁 같은거 한두번 반복하면 딴대루 가버리거나 고개를 돌리고, 책도 한두장 보다가 딴대루 가버리구 ㅜ.ㅜ
요즘은 날씨가 안좋아서 산책도 못하거든요.
아기가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주해서 사실 깨어있는 시간이 얼마 안되는데, 그 시간까지 혼자 놀게 할려니 집에 있는 엄마로서 이래도 되나 싶고...그려면서도 컴퓨터 앞에는 계속 앉아있고 싶고...참...
게으른 엄마로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아기랑 놀아주는지 궁금하네요. 좋은 놀이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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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 놀아주기...어떻게?
레아맘 조회수 : 955
작성일 : 2003-10-21 18:22:59
IP : 80.11.xxx.7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예경애미
'03.10.21 9:47 PM (219.248.xxx.142)노래 틀어주고,, 같이 춤추기... 색종이 찢기... 간지럽태우기... 달력뒤에다 낙서하기... 이불뒤집어쓰고 노래부르기.... 블럭같으거 집어던지기.... 얼굴 마주보고 귀!눈! 하면서 찌르기...
대충,, 온몸으로 놀아주기지요,,, 그중에서 노래들으면서 춤추고 따라부르고 하는게 젤루 좋아했던거 같아요...2. 레아맘
'03.10.22 3:55 AM (80.11.xxx.76)예경어머니 감사해요. 오늘 이불 뒤집어쓰고 노래하기를 했는데 정말 좋아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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