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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실에 다녀 왔는데요......
아무도 없어, 좀 와줘.....애들 학교에서 바자회 봉사해야 하는데, 다 취소하고 갔습니다.
작년 가을 시어머니가 사고를 치셔서
시댁은 차압으로 넘어갔고(이 아들이 사준 집), 이 친구 집도 팔고,
구일산 시골의 연립 전세로 옮겼습니다.
시어머니 갈데 없어 와 계시니 집에 같이 있기 뭐하고, 돈도 아쉽고, 일하러 다녔어요.
갑자기 좁은 집, 열악한 동네, 학교, 다 힘들었지만 참 씩씩하게 살데요.
얼마전, 퉁퉁부은 눈으로 찾아와 시어머니가 빚이 또 있다고
아들 알면 안된다고 해결해 달라해서 친구돈 융통해 또 갚아줬고, 카드로 어머니 이자 갚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 12시 30분쯤 샤워하러 들어가 안나오시길래 봤더니 쓰러져 계시더랍니다.
돌아가신 줄 모르고 벌거벗은 어머니 끌어내 맛사지 하고....안 깨나셔서 119 불렀데요.
119에선 경찰에 신고하고......여기부터 기가 막혀서......
아들도 없었고(국정감사 기간이라 격리돼 있었음) 본 사람이 없어서...타살을 의심하더라는......
이웃들은 너무 건강하신 분이라고, 지병도 없었다고 증언하고....
새벽에도 경찰서 가서 2시간 조사받고, 아침에 다시 불려가 조서 꾸미고....
경찰에선 현재까지 염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잘 하면 부검하게 생겼어요.
사회가 하 어수선하고, 험하니 그럴 수도 있다 싶다가도......
시부모님 모시고 싶은 생각, 싹 사라졌습니다. 절대로 하고 싶지 않어요.
낼은 염하게 해줄지 또 가봐야죠........넋이 나간 그 친구 정신차렸는지 궁금하네요.
1. 경빈마마
'03.9.23 6:59 PM (211.36.xxx.222)아~~~~~시어머니를 며느리가 타살 했다는 그런 내용인가요?
세상에나~! 그리 의심하나요? 세상에~! 아무리 미워하는 시어머니지만
그럴 수 있을까요? 며느리 ,.아니 친구 기가 막히겠네요.
쟈스민님! 옆에서 도와 주셔요.
땅치고 울 노릇 입니다.2. 이럴수가...
'03.9.23 7:27 PM (211.229.xxx.58)저도 그런 일 옆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가지고 있던 돈 다른 형제들이 뻔질나게 갖다쓴 후 시아버지 병들고 가진 돈도 없어 맏이집에 와 계시게 되었는데 병까지 들어 며느리가 근 2년 고생한 경우였어요. 시아버지되시는 분이 새벽에 돌아가셨는데 동생들이 내려와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농성 비슷하게 하면서 형수가 아버지 죽였다고 이웃사람들한테 증인 되어달라고 난리를 쳤지요.
인면수심이라...사람이 그럴 수도 있나...아무리 험하고 막 되어먹은 세상이기로서니 그런 행패앞에서도 참고 또 참고 그러면서 장례 치르는 것 곁에서 보았습니다.
힘든 일 겪고 있는 친구분 곁에서 위로하고 격려해 주세요. 가슴이 아프시겠습니다.3. 김혜경
'03.9.23 8:10 PM (211.215.xxx.186)참, 마음이 아프네요...
4. yuni
'03.9.23 8:13 PM (218.52.xxx.183)휴유~~~.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5. scymom
'03.9.23 8:57 PM (218.48.xxx.171)무섭네요......
6. 방우리
'03.9.23 9:13 PM (211.204.xxx.24)그친구분 잘 위로해 드려야겠어요..
너무 무섭고 끔직하고 그러셨겠어요...
제가 다 떨리고 분하고 그러네요..7. 마마
'03.9.23 9:27 PM (211.169.xxx.14)어쩌다가 사람 마음들이 이렇게 까지나 되었을까요?
큰며느리로서 언젠가는 시부모님 임종 지킬일 있겠구나 하고 생각이나마 하고 있었는데
어찌해야 하나요.
이제 자식들은 부모님 돌아가실라하면 공공장소나 광장으로 모시고 나가야 하나요?
아님 모든 자식들 합숙 들어가야하는지...
겁나는 일이네요.8. jasmine
'03.9.23 9:34 PM (211.204.xxx.5)마마님......저 웃으면 안되는데.......배꼽잡았습니다......
공공장소로.....자식들의 합숙.....ㅎㅎㅎ
죄송.....오늘 첨 웃었습니다. 고마워요......^^
아이구, 정말 미치겠습니다.9. 마마
'03.9.23 9:52 PM (211.169.xxx.14)웃자고 한 소리예요.
너무 황당한 일도 다 있다싶어서.10. 경빈마마
'03.9.23 10:44 PM (211.36.xxx.222)푸하하하하~~~~~~
세상이 참 요지경이란깐요?
살다보면 정말 가슴 열고 보여줄 일들이 그리 많아요.11. 린맘
'03.9.23 10:53 PM (218.51.xxx.65)음...하고싶지 않은말이지만 (자꾸 눈물이 나서) 저희 아빠가 주무시다 돌아가셨거든요.
상가건물인데 담배때문에 옥신각신하시다 엄마는 4층에서 사과쥬스를 만들고
아빠는 5층에서 주무셨거든요. 잔소리없이 담배를 피려는 생각이셨을거예요.
그날따라 쥬서기가 자구꾸튀어 사과쥬스를 포기하고 엄마가 그냥 주무셨는데
아침드시라고 깨우러갔더니 잠드신 그대로 그냥 돌아가셨더래요.싸늘히 식어서..
놀란 엄마는 119를 부르고 경찰이 오고 멀리사는 자식들은 달려가고 ...엄마는 경찰서서 만났답니다.주말이라 검사품위를 받아야하는데 안되어서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엄마 모시고 나오고...
손써서 염하고.. 돌아가신 슬픔 느낄 경황도 없었어요.
저희 아빠는평소 당뇨로 고생하시고 뇌경색도 있으셔서 부검까지는 안갔지만 자연사인 경우
복잡한가봐요. 저희집엔 개들이 10마리가 넘어 경찰조사에서 외부인 침입은 아니라 결론났구요..
살이 자꾸빠지셔서 맞는 바지가 없어 바지 사가지고 가기로 약속하고는 못지켰지요...
........................혼자 남으신 엄마는 아직도 밤이면 텅빈 5층건물을 지키시는데
가끔 이 큰 건물에 나 혼자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하세요.........12. 마마
'03.9.23 11:00 PM (211.169.xxx.14)린맘님 갑자기 미안해지네요.
황당하다 못해 화가나는 이야기라서-가족을 의심하는일이-그냥 한소리인데
님의 이야기 앞에 괜스리 미안해지네요.13. 린맘
'03.9.23 11:16 PM (218.51.xxx.65)아녀요...좀 울다 들어오니 ...울딸 진짜 씩씩한 사람은 눈물이 나도 꾹참고 가슴으로 우는거지?...
하네요...제가 그러거든요...
아마 세상이 여러사람들이 만드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그럴꺼예요.
어제 죄와벌보고는 끝까지 부정하지않고는 스스로를 용서 못했을거란 생각도 했었거든요.14. 김새봄
'03.9.24 12:41 AM (218.237.xxx.204)참...자스민님 친구분일이 남의일 같지 않습니다.
경찰들도 참 황당하네요.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수 있는지.
친구분일이 빨리 잘 해결이 되어서 장례 잘 치루시기 바랍니다.15. 새벽달빛
'03.9.24 9:50 AM (211.219.xxx.58)저 아는 분도 20대 누님이 수면중에 갑자기 사망하게 되서 결국 국과수까지 가서 부검하고 화장했어요. 나이가 많든 적든 특별한 사망원인 없으면 부검하는게 원칙인가 보네요.
jasmine님 친구분도 어서 기운을 차리셨으면 좋겠네요...16. 파인애플
'03.9.24 9:53 AM (61.74.xxx.197)그런 어처구니없는 오해로 억울한 일 벌어지지 않았슴 좋겠습니다.
그렇잖아도 맘이 힘드실텐데.
자스민님이 큰 힘이 되어주실꺼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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