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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더군요...

최은주 조회수 : 883
작성일 : 2003-07-01 08:13:50
결혼 8년차입니다.
결혼 5년은 홀시어머니 모시고 두아이 낳고 살았습니다.

5년째되니 시엄니가 나가 살아보라더군요.
그때 큰애 4살 그리구 딸은 두살, 그래서 친정근처에서
새둥지를 틀고 시엄니 신경 덜(?) 쓰며 살았습니다.

분가한지 1년이 안됐는데 먼저 다니던 직장에서 애들 다키웠으니
다시 나오라더군요. 친정엄마가 애들 봐주신다하시고 집에 있으면
뭐하나 하는 생각에 다시 직장을 다니게됐습니다.

엄마가 두아이 보고 살림해주고 저 진짜 편하게 직장생활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했죠.

그런데 2년이 지나니 시엄니 혼자 사기는게 적적하시다며,
다시 합치자더군요.  홀시엄니 그냥 두기도 그렇구 다시 합치게됐습니다.

지난 토요일날 이사들어 왔습니다.
글구 어제 첫출근을 했구.

퇴근하구 집에 오니 시엄니 퉁퉁부어 계시던군요.
물론 6살 4살 하루종일 보는게 보통일은 아니라는거 압니다.
하지만 울 엄마 1년 반보면서 싫은 기색전혀 없었는데
어제 첫날은데 그렇게 힘들어 하실줄은 너무 섭섭했습니다.
종일 설겆이도 안해놓으시고 저녁도 안돼있고 저녁하구 방다 닦고
10시가 되니 끝나더군요.
여지껏 엄마때문에 너무 편하게 살았나봅니다.

이제 시작인데 처음부터 우울합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길인데 연연하지 않을겁니다.
시엄니,예전처럼 신경쓰지 않을거고, 내 소신껏 살렵니다.

이른 아침부터 너무 길게 넋두리를 한거같네요.
뭐라 이 답답한 맘을 나눌때가 없을거 같아 이렇게 82방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아침을 안먹고 출근했더니 배가 고프군요....
IP : 218.152.xxx.1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우
    '03.7.1 9:29 AM (218.51.xxx.247)

    아이보는거 공도 없고 그거 못할 짓(일도 아니고..)이다 라고 어른들 그렇게 말씀하셔요.
    저희 아파트에 매일 유모차 끌고 다니시는 할머니가 계신데, 그 집도 시어머니가 아이 봐주시는 케이스인데요..저한테 매일 그러세요..밭일 할래 애볼래 하면 밭일 한다고..그만큼 힘든 일입니다.
    아마 님의 친정어머님도 힘드시지만 딸을 위해서 내색을 안하신 것일 거예요.
    전 제아이이고 젊은데도 하루종일 치이다보면 짜증이 나고 힘들어서 남편오면 하소연 하기 바쁜걸요..그래도 시어머니께서 아이들 봐주시니 얼마나 좋아요?
    전 시댁 친정 모두 니 자식 니가 키워라 는 분위기여서 복직도 못하고 있는걸요..

  • 2. 람보
    '03.7.1 10:00 AM (211.107.xxx.80)

    푸우님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 그래도 며느리가 하루 놀러 갔다 온것도 아닌데.....
    은주님 제가 해 봐서 아는데 처음부터 일도 아이도 집안일도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마세요
    방도 걸레질 하시고 마시고, 밀대 사시고 저녁도 일주일에 1-2일은 대충 해 드시고 대신
    애들이랑 1시간쯤 놀아 주세요.
    그리고 요구할건 시엄니라도 요구하시구요.
    물론 시엄니도 힘드시겠지만 아예 안 봐주셔서 일하는 아줌마 쓰는 저보다는 낫겠네요.

  • 3. 입장차이
    '03.7.1 4:34 PM (220.127.xxx.58)

    집안사정 서로 잘아는 친구가 있어요. 합리적이고 이타적이고..같은 나이지만 배울 것 많은 친구지요. 그런데 그 친구 올케가 오랫동안 직장 다니고 있고 친정어머니께서 계속 아이를 키워주고 계시거든요. 올케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않더군요. 하루가 다르게 어머니가 늙어간다구요..

    글쎄..저는 좀 놀랐어요. 일하랴 아이 돌보랴 시어머니 눈치보랴 오히려 그 올케가 힘들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그리고 시누이들이 친정일에 자꾸 참견하는 것도 집안 분란의 원인이라는 생각도 공유하고 있었고요.

    똑같은 경우라도 며느리로서 보는 입장과 딸로 보는 입장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지만 저 역시 그런 면이 있겠죠. 최은주님 제가 보기는 정말 대단하고 착한(?) 분이실 것 같은데 시어머니나 시누이들 생각에는 다른 면이 더 크게 느껴질지도 모르죠. 친구 얘기 듣는 순간 좀 혼란스럽고 복잡했던 생각이 나서 몇줄 적어 봅니다...

  • 4. 김혜경
    '03.7.1 8:35 PM (211.178.xxx.250)

    딸네집 온 친정어머니는 설겆이 하고, 며느리집 온 시어머니는 앉아서 밥상 받는다잖아요...
    시어머님도 안보시던 애 보셔서 힘드셨을 거예요. 역지사지...아시죠? 조금만 마음을 여세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비교하지 마시구요...아무리 좋은 시어머니도 친정어머니와 비교하면...

  • 5. 캔디
    '03.7.1 9:11 PM (24.64.xxx.203)

    연세 드신 분에게 아이 맡기고 일하러 다니시는 분 심정도 한없이 어렵겠지만, 젊은 사람도 힘이 딸리는 일인데, 하물며 연세 드신 분이야 오죽하시겠어요.. 한시도 가만히 안있을 나인데..

    저도 한때는, 나도 엄마랑 가까이 살았으면 아기 예뻐하는 우리 엄마,우리 애들 봐주면 매일 예쁜 꼬마들 보니 엄마도 좋고 나도 좋고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는데요.
    저 애 낳는다고 조리 해주시러 오셨을때만 제가 내내 봐오던 그 모습이었는데, 그 1년후
    두 꼬마 데리고 한국 나가보니 멀쩡하던 엄마 다리가 관절염으로 엄청 휘어서는 걸으실때 뒤에서 보니 착잡한 마음에 눈을 뗄수가 없던 기억이 있읍니다.
    또 오랫만에 멀리서 온 외손주 보시고는 너무 예뻐서 이것저것 해먹여도 주시고
    괜히 업어도 주시고 놀아도 주시고 한 두달을 그렇게 보냈는데,(정말 아이를 예뻐하시거든요.)
    엄마가 힘들어하는게 조금씩 보이더라구요. 기력자체가 딸리시는 거였죠.
    그래서 저희 다시 돌아올때는 시원섭섭하다고까지 하셨답니다. 저 그 말에 하나도 섭섭하지 않았구요. 오히려 이래저래 늙어가는 친정 어머니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더군요.
    아마 최은주님 친정어머님도 한 해 반 아이들 돌보시면서 말씀은 없으셨어도 힘든 일 많으셨으리라 짐작되네요. 아이 보시는 동안 어딘들 편안히 움직이실 수 있으셨겠어요.
    어린 꼬마들 옆에 있으면 정말 꼼짝마라죠. 낮잠이라도 자 주면 한숨 돌리셨을까..
    연세가 드실수록 몸편히 마음편히 사시는게 뵙는게 부모님쪽에서도 자식 쪽에서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움 안되는 글 올려 죄송한데요, 한편으론,
    얼마나 힘드셨으면..쪽으로 생각하시는게 은주님 마음 가라앉히시는데 낫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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