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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쿠킹노트를 읽고..."남편"이라는 나무에 대해

송심맘 조회수 : 895
작성일 : 2003-06-27 11:12:24
이 글이 생각나 퍼왔습니다..
전 이제 결혼2년차, 아직은 서로 부딛치고, 깍이고하는과정이 어렵기만합니다.
사소한거지만 서로의 "attitude"로 다툼이되고, 하잘데 없는걸로 자존심이 부르르 끓고...
부모님도, 남편도 또 다른 가족에게도 "있을때 잘해"야 겠지요?


'남편'이라는 나무


언젠가부터
내 옆에 나무가 생겼습니다.

그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항상 내가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비록..
내가 사랑하는 나무이기는 했지만
내 것을 포기 한다는게
이렇게 힘든 것 인줄 미처 몰랐습니다.
언젠가부터 나는
그런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귀찮고
날 힘들게 하는 나무가
밉기까지 했습니다.

괴롭히기 시작했고
괜한 짜증과
심술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내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느꼈기에
이 정도의 짜증과 심술은
충분히 참아낼 수 있고
또 참아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는 점점 병들었고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태풍과 함께 찾아온 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나는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어쩌면..
나무의 고통스러함을
즐겼는지도 모릅니다.

그 다음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나무가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여겼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나무를 보살피는 사이에,
나무에게 짜증과 심술을 부리는 사이에,
나무는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그늘'이 되었다는 것을....

이제는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다시금 사랑해 줘야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존재임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 모셔온 글 -

p.s. Kimys님은 행복하시겠어요..

IP : 211.203.xxx.2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6.27 6:10 PM (218.51.xxx.58)

    kimys도 그렇게 느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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