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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요...

박혜영 조회수 : 894
작성일 : 2003-06-17 19:22:09
어제는 혼자서 하루종일 우울해하다가 이렇게 글올리네요..
지난 주말 시할머니 제사도 있고, 시엄마 생신도 당겨서 먹을겸 시댁에 갔었습니다..
제가 지금5개월인데, 배가 많이 나왔거든요..시엄마랑 시누이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그거다 살아니냐고...살찌면 어떻하려고하냐구..무슨 살하고 웬수를 졌는지 시누이랑 시엄마, 다이어트에
목숨겁니다..저희 시엄마 70이 넘으셨는데도 저녁6시이후엔 거의 안드세요..살찐다고..
아무튼 이건 별게 아니구요..
저희 형님 결혼 10년이 넘도록 아기 없으시거든요..요즘 병원다니시며 인공수정하시는데 얼마전에
실패하셨거든요..그래두 끝까지 해보시겠다고 힘들어두 병원에 열심히 다니고 계시는데..
저희 시엄마 저더러 그러데요..배속에 니애기 형네 주라고..애들 좋아하는 시숙 불쌍하지두 않는냐고..
그럼 저는 뭡니까..아기 낳는 기계인가요..병원 다니시는 형님은 뭐냐구요..자기 아들만 중요하고 며느리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잖아요..어찌나 말같지도 않은 얘긴지 저는 아무말 못했습니다..
예전에도 지나가는 말씀으로 그렇게 얘기하신적 있어서 무시해버렸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노인네가 오죽하면 저럴까 싶어 그냥 꾹참고 집에 왔는데요..집에와서 생각하니 두고두고 화가
나더라구요..다음에 한번만 더 말씀하시면 그때는 분명히 큰소리로 말해야지하고는 그냥 삭히고 있습니다..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실수가 있는지 시엄마가 너무 미워지네요..
IP : 211.221.xxx.22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델리아
    '03.6.17 7:25 PM (210.223.xxx.138)

    혜영님 .그런 맘 상하시는 일이 있었군요.
    제가 내일 아이스크림 사가지고 들릴테니 마음 푸세요.
    담아두고 있으면 아가에게도 안좋을것 같아요.
    내일 뵈요^^

  • 2. **
    '03.6.17 7:37 PM (211.55.xxx.43)

    지금도 그런사람이 있더군요..
    아이 둘을 수술로 낳고도 또 셋째아이를 낳아서 형님을
    주더라구요, 지금은 그 아이가 작은엄마로 알고 그렇게 부르죠.
    제 상식에서는 있어서도 있을수도 없는 일인데 아주 가까이에서
    일어난 일이예요.
    그냥 딱 잘라서 얘기하셔야 할것같네요.
    내 아이는 내가 키울테니 입양하시라고......

  • 3. 강쥐맘
    '03.6.17 8:35 PM (211.204.xxx.4)

    정말 청천벽력 같은 얘기! 열달뱃속에서 고이키운 아가를 주라뇨? 나중에 그애기 눈에 아른거려서 어찌 살라고,,,신랑은 가만 듣고만 있던가요?

  • 4. 초록부엉이
    '03.6.17 8:42 PM (211.208.xxx.217)

    말도 안돼요.
    세상에 어떻게 자식을 주고 받고 할수 있습니까...
    다음에 또 그러시면 남편,시숙,형님 다 있는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하세요.

  • 5. 김혜경
    '03.6.17 9:08 PM (218.237.xxx.31)

    정말 말도 안됩니다.
    입장 분명히 하셔야겠네요.

  • 6. 커피우유
    '03.6.17 9:16 PM (218.51.xxx.91)

    말도 안되는 얘기구요, 형님도 그런걸 원하지는 않을것같은데... (사람맘은 모르는 거지만)
    나중에 가족들 모두 모인 자리에서 반대의 의사를 밝히실때 형님입장도 생각하셔야 겠네요
    괜히 아무 잘못없는 형님과 서먹해지실까봐 걱정됩니다^0^

  • 7. 아이리스
    '03.6.17 10:22 PM (220.124.xxx.9)

    속상하시겠네요.
    저는 태어날 아가를 위해서 절대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엔 비밀이 없는 법 언젠가 비밀이 밝혀지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단호하게 말씀드리세요 안된다고

  • 8. 푸우
    '03.6.17 11:39 PM (218.52.xxx.19)

    우리 친구는 형님이 아들을 못낳고 딸만 둘인데, 수술을 해서 ..우리 친구가 담에 아들 낳으면 큰집에 양자로 보내자고 남편이 말했다는 이야기 듣고 어이가 없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있군요...말도 안됩니다. 혜영님도 아기 낳으시면 아마 더더욱 말이 안된다는 것 아실거예요. 담에도 시어머니께서 그런 말씀 하시면 단호하면서도 예의있게 안된다고 말씀하세요...

  • 9. 러브체인
    '03.6.17 11:41 PM (210.127.xxx.239)

    저두 그런 말 들었어요. 울 시엄마 한테요.
    저에겐 장가 안가신 40넘은 시아주버님이 계시거든요.
    어느날 문뜩 저에게 어머님이 그러시는거에요.
    시엄마:야 막내야 니가 아이 둘 낳아서 하나는 니 아주버님 줘라..
    저 :네? 왜요? 아주버님 애는 아주버님이 낳으셔야지 왜 우리보고 낳으라고 하세요? 그리고 장가도 안가셨는데요?
    시엄마:갸 장가 가도 언제 아이 낳겠냐.. 그러니 젊은 니가 낳아서 주면 되지..
    저 :어머니....... 말도 안되는거죠. 그리고 저희 저희도 애 낳기 싫어서 지금 안낳고 살고 있는데 그거이 무슨 말씀이세요. 절대루 못해요.
    그리고 아주버님이라고 그렇게 해드림 좋아하시겠죠? 만약 형님이 들어오셔도 그렇구요.
    하고 딱 끊어 드렸습니다.
    저희 아이 낳기 싫어서 결혼 6년째인데 둘이 삽니다.
    온갖 친정의 압박과 협박을 물리치고 꾿꾿이 지키고 있어요.
    그런 저희가 왠 아주버님의 아이? 아니 또 우리가 아이를 좋아해도 그렇죠..
    너무 말도 안되는거 같아요. 얼마나 화가 나던지..ㅡ.ㅡ 암튼 걍 이런 표현 모하지만 노인네의
    잠꼬대라 생각하고 잊어 버리려고 애썼네여..ㅡ.ㅡ
    님도 딱 잘라서 거절 하셔야 해요. 그거 형님에게도 무진장 상처되는거랍니다.

  • 10. jade1830
    '03.6.17 11:49 PM (220.75.xxx.139)

    엣날에는 많이들 그랬거든요
    맏집에 자식이 없으면 조카중에 하나 호적에 올리고...
    그러나 않될 일은 무슨 명분이 있어도 해서는 않되는 법!
    분명히 못박으세요
    안 그러면 임신기간 내내 불안하고
    애기 낳고나서도 시엄니가 혹 나쁜짓 할까 불아해서 못 살아요

  • 11. 김미영
    '03.6.18 1:53 AM (61.83.xxx.198)

    어휴...제가 꼭 말을 들은냥 눈물이 핑~ 도네요.
    박혜영님두 얼마나 놀라셨을까 싶구... 그 형님두 안쓰럽네요...
    시어머니가 그런 말 하시는걸 듣었던 안들었던 평소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거같아요...
    제가 8년만에 애를 낳았거든요... 만약 시어머니나 누가 그렇게 말했으면 정말 피눈물 쏟았을거같아요...
    결혼 몇년차였더라... 집안 모임에서 애 소식 없냐는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울 시어머니.. 갑자기 얼마전에 신수 보러갔는데...7월에 애 소식이 있었다구.. 암 이야기 안했으면 없앴거나 그런걸꺼라구... 분명히 손주가 들어섰었다구 하시는데
    정말 얼마나 가슴이 콱~ 메였는지 몰라요..
    애를 일부러 안가질려구 하는 것두 아닌데...생긴 애를 지웠을지도 모른다는 점쟁이 말을 그렇게 암생각없이 하시다니요...ㅠ.ㅠ

    형님이 애 없으니까 괜히 마음 쓰이시겠어요..
    제가 애 없을때..주변에서 저보다 늦게 결혼했는데 임신 소식 있는 사람들이 괜히 미안해하고
    그럴때 참 눈물 많이 쏟았거든요...
    박혜영님도 형님도 많이 힘드실거예요..
    시어머니께 단호하시구요... 대신 형님한테 마음쓰는 것도 잊지마세요..
    제가 형님같은 입장일떄가 있었어서 괜히 눈물나네요..

    전 만 7년만에 병원 다니구 그래서 애기 낳았거든요...형님도 좋은 소식 있어야
    박혜영님도 맘이 훨씬 가벼울텐데...

    정말...당신 아들 핏줄이기만 하면 되는건지...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애 가져서 태교해야하는 애엄마한테두..
    애 가질려구 애쓰는 며느리한테두 정말 마구 상처를 내시다니...
    박혜영님...일단 맘 다스리세요..그리구 엄마는 강해요!!! ^^ 화이팅!

  • 12. LaCucina
    '03.6.18 7:53 AM (172.148.xxx.118)

    ㅜ.ㅜ 눈물이 뚝 떨어지네요...에궁..
    정말 속상하시겠어요..휴~ 저도 이제 배가 나오고 아기가 자주 움직여서 실감이 조금씩 나거든요.
    전 혜영님 이름 뵐때마다 항상 이쁜 꽃 보시면서 태교 자연스럽게 하시고 행복하게 잘 지내시는 걸로 부러워하면서 생각했어요.... 너무 속상하시겠지만 아기 생각하셔서 그 이야기가 다시 나올 때까지 접어두시고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맛있는거 많이 드세요. ^^ 힘내세요!

  • 13. 때찌때찌
    '03.6.18 11:34 AM (61.83.xxx.62)

    옆에서 글 읽는것두 속상하네요..
    혜영님..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애기가 맘 아파할꺼예요.
    그냥..시어머님... 큰댁이 신경쓰여서... 그냥 하신말씀이실꺼예요..
    그렇게 생각하시고 맘편히 가지세요. 애기한테 안좋으니까..
    신랑님도 절대 안된다고 하실꺼예요.. 꽃보며..웃으세요^^

  • 14. 캔디
    '03.6.18 11:48 AM (24.64.xxx.203)

    놀.라.서. 말.이. 안.나.옵.니.다.

  • 15. 양정희
    '03.6.18 12:31 PM (211.203.xxx.196)

    제 친한 친구가 그런 경우로 성장한 아이가 있습니다.
    무남독녀로 귀하게 잘 자란 친구가 어느날 호적을 보게되면서 겪었던 혼란과 혼돈은 방황의 시작이었던 거죠. 성적은 물론이거니와 말할수 없는 괴로움속에서 사춘기를 보냈답니다.
    친엄마인줄 알았는데 큰엄마이고 시골의 작은엄마가 친엄마고 그 많은 사촌들이 친형제들이었던거죠. 지금이야 두아이의 엄마로 잘 살지만 평생 그 속은 쨘~하지 않겠습니까....
    절대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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