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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변하는 엄마한테 제가 뭐라고 해야하나요

= 조회수 : 16,280
작성일 : 2011-08-21 01:18:37
저희가 다 컸다고 생각하셔서 그런가봐요

제가 25이니

다 컸죠..

제가 고등학생때까지만해도 엄마 이런분 아니셨거든요

항상 집 가족 먼저 챙기시고 정말 헌신하시는 분
순수하시고
가족밖에 모르시고

저렇게 살아야한다는게 옳다고 말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20살 넘고 부터 엄마가 좀 이상해졌어요

담배도 어디서 배워오시고
술을 매일 하루에 맥주한캔(맥주한캔이 과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근데 매일 마셔요)
밤에
아니면 와인을 아예 사다놓고 매일드세요

주정은 안하시지만.


그리고 집이 지긋지긋하다는 말도 가끔하시고
예전처럼의 정을 모르겠어요

고집도 엄청 갑자기 세지시고, 자기의견을 안굽히세요 절대.

그리고 멍하니 tv만 그것도 그냥 광고만 보고요, 홈쇼핑에서 물건을 너무 쓸데없는걸 사기 시작했어요

쿡티비로 영화를 틀어놓긴하는데
뭔내용인지 이해도 못하고
한 20분 보고 매일 끄고
재미없다면서

아예 tv를 보면서도 딴생각을 하시는 듯해요


약간 까진 아줌마들이랑 놀러다니는것 같기도하고
제가 휴대폰같은거랑 뭐하고 다니냐고
추궁하면

완전 역정내고 나가 죽으라는 둥

그렇지만 밥도 잘해주시고, 여전히 식구들 챙길 땐 챙기세요..
그렇게 가족한테 희생하고 사신게
지금 와서 억울하다고 생각하시는지..모르겠네요

저도 희생하고 살라고 하고싶진않아요 다만 자기한테 좋은 방향으로 가족말고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운동을 배우거나 취미활동을 하거나..
그렇게 하라고 말하면 또 역정내고.
니 할일이나 잘하라고

어떻게해야해요

변한엄마를 인정해야하나요?

이런모습볼때마다 지긋지긋한데
IP : 211.217.xxx.13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1.8.21 1:27 AM (211.217.xxx.135)

    뭣때문에 그러냐고하면 이제 그냥 니네가 싫다고 그러면서 각자 알아서 신경쓰지말자고(화내지도않음 그냥 조근조근) 해요. 장난인지 진심인지. 제가 더 이걸 진심으로 받아들일수가없냐면
    진짜 자기보다 가족을 가장 먼저 생각하셨던분이에요. 우리엄마같은사람도없었어요 친구들도
    진짜 너희엄마가 짱이다 이런얘기만 듣고 살았는데..갑자기 변한 엄마를 보니 저 또한 우울하고 답답하고 그렇네요

  • 2. 원글
    '11.8.21 1:30 AM (211.217.xxx.135)

    이제는 희생하고싶지가 않다고 계속그러세요. 그럼 엄마 인생살아 그대신 엄마한테 좋게
    좋은방향으로 배울것도 배우고 살란말이야. 이러면.......내가 알아서할테니까 넌 신경 꺼
    이러고 아예 소통이 안돼요 소통이... 원래 이러셨던분아닌데..

  • 3.
    '11.8.21 1:33 AM (125.146.xxx.225)

    아버님과 사이에는 문제 없으신가요?

  • 4. ..
    '11.8.21 1:39 AM (211.246.xxx.219)

    혹 갱년기 우울증 아닐까 싶은데요 저희 엄마도 심한 우울증으로 한동안 집안 분위기 엉망이었어요 병원에 가보셔야 할것같은데요

  • 5. 그지패밀리
    '11.8.21 1:39 AM (211.108.xxx.74)

    우리엄마가 저 대딩때 그랬어요..갱년기 오면서..
    우리엄마가 화도 잘안내고 정말 천상 여자..여린 소녀 느낌 이런 이미지거든요.
    그런데 폐경되면서 막 화내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때 아빠가 좀 바람이 나셔서.그때부터 우리엄마가 말씀하신 내용처럼 변하시더라구요.
    아빠 보라고 술도 마시고 담배도 일부로 피고.
    그런데 우리아빠가 안변하니깐 그건 안하시고 엄마도 나가서 다른남자 만나고 그러고 살래 어쩌고 맨날 저보고 그랬어요.
    저도 좀 적응이안되서..제가 아빠랑 대신 싸웠어요.
    제 말빨이 좀 슈퍼울트라급이라서..ㅋ
    어쩄든 제가 난리를 부려서 아빠가 좀 수그러들긴했ㅇ요.
    제가 그냥 죽어버린다고 했거든요 아빠한테..
    여튼 그렇게 정리되고 엄마도 나이가 드셨는데 또 60대 넘어서니깐
    또 다르게 성격이 변하시더라구요.
    좀 아기같달까...

    그래서 여자의 인생을 놓고봤을때 어떤 변화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엄마도 60중반되시니깐 고마우면 고맙단 소리를 꼭 들어야하고
    좋으면 좋다는 말을 꼭 듣고싶어하고 엄마최고라는 말도 듣고 싶어하고
    화도 많이 내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전 이제 받아들여요.
    저도 한동안 좀 힘들었어요.

    원인은 있을겁니다 원글님이 아직 어려서 상황을 모르셔서 그래요.

  • 6. 단순히
    '11.8.21 1:40 AM (112.169.xxx.27)

    우울증 그런 문제는 아닌것 같은데요,
    얌전히 살림 하시던 분이 담배와 술 하면서 까진 아줌마들과 어울리면 솔직히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요,
    아버님은 계신가요???
    대놓고 저렇게 행동하기 쉽지 않은데요 ㅠ

  • 7. 그러게요
    '11.8.21 1:45 AM (89.26.xxx.218)

    걱정되는데요.
    정말 아버지가 계신가요?

  • 8. 원글
    '11.8.21 1:51 AM (211.217.xxx.135)

    아빠랑은 문제없어요..다만 아빠가 집에서 예전부터 뭐 그렇게 엄마를 행복하게해주진못했어요 금전적으로 엄마를 너무 힘들게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하지만 서로 애정은있으시고
    화목했어요

  • 9. 원글
    '11.8.21 1:54 AM (211.217.xxx.135)

    아버지도 그냥 아무말씀없으세요 그리고 엄마도 좀 까진 아줌마들이랑 매일 어디 나가고그러진않으시거든요...아직도 자기한테 옷한벌 하나 해입는거, 신발하는거 손떨려서 못하는 사람이라서... 개념없이 다른 아줌마들처럼 펑펑돈을쓰거나그러진않아요... 그정도수준이었다면 아빠도 말렸겠지요.. 근데 제가 옆에서 지켜본봐로는 엄마가 변한것같아서 슬퍼요

  • 10. 혹시
    '11.8.21 1:55 AM (125.146.xxx.225)

    아버님이 바람 나신 건 아닌가하는 억측도 드네요.

  • 11. 원글
    '11.8.21 2:00 AM (211.217.xxx.135)

    전혀요 엄마보다 제가 더 눈치빠르고 더 잘알아요.엄마보다 제가 먼저알았겠죠-
    아버지 평생 여자는 모르고 사셨어요
    엄마밖에 모르세요. 다만.. 무능한게 죄라면 죄죠. 두분다 순진하신분이에요.
    정말 바람이 이유였다면 참고 사실 엄마도아니구요

  • 12. 아마도
    '11.8.21 2:03 AM (116.122.xxx.146)

    아버지쪽에 문제가 있을것 같아요. 아직 미혼이신것 같은데..
    결혼해서 살다보면 엄마가 왜 그랬을지 이해가실거에요.
    여자들은 제일로 남편 속썩이는게 힘들고
    두번째가 자식 속썩이는 일인것 같아요.
    그러니 아버지도 가만히 있겠죠. 남편이 정말 미우면 자식들도 보기 싫어요.

  • 13. 원글
    '11.8.21 2:05 AM (211.217.xxx.135)

    자식이라고하면 제가 아직도 자식구실못해서 그런것같아 싶기도하고....그렇다면
    제가 엄마에게 아무런 말도 해드릴게 없네요 죄송해서..좋은모습보여드려야하는데
    아빠가 남들처럼 엄마 호강도 못시켜주고 고생만 평생 시키셨죠 무능력함때문에..
    그게 문제면 문제지 여자는 아닐거구요....그놈의 돈때문이라면
    제가 얼른 호강시켜드리는 수밖에없겠네요..

  • 14. 그지패밀리
    '11.8.21 2:06 AM (211.108.xxx.74)

    바람이라던지 그런게 아니라면요..
    제가볼때 헌신하고 참고 살았던 세월 그게 한방에 터트려 지는 시기가 있어요
    좀 이런성향의 사람들이 그런것 같아요.
    우리엄마도 그런성향이고..속으로 좀 삭이고 가족들 위주로 헌신하고..평생 그렇게 살다
    인생뒤돌아보면 회한이 올거라고 봐요
    그 분출이라고 보고요
    위에도 말했지만 여자인생을 길게 쭉 놓고보면 결혼전.육아기.갱년기 노년기 저는 이렇게 갈린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나이들어서 모든게 다 싫어질때가 있다고 봅니다.살아오면서 사이사이 분출이 되었다면 안그렇겠지만 안그런유형들은 나중에 늦게 오기도 한다고 봐요.
    우리엄마를 봐도.

    애들 사춘기 오듯이.
    그냥 엄마마음 이해해주고 잘 받아주는게 자식으로서 할 일이겠죠
    아빠의 바람기라던지 다른이유가 아니라면 말이죠.

    심리변화가 늦게 찾아옵니다.

  • 15. 원글
    '11.8.21 2:15 AM (211.217.xxx.187)

    딥변 주셔서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 뭘 몰라서 엄마의 이런 행동들이 이해할수 없었고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는데요 얘길 들어보니까 울 엄마.... 이상한거 아니라는거...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거 알게 되었어요
    이제 그런 모습의 엄마 볼때마다 이상하다고 짜증내지 않고 이해해 드려야겠어요..

  • 16. 쓴소리좀할께요
    '11.8.21 2:17 AM (125.134.xxx.170)

    님은 몇년이 지긋지긋 하시다는데요.
    님 어머니는 몇십년이 지긋지긋 하신 겁니다.

    평생 놀아보지 않아서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도 모르실테고요.
    고기도 먹어본 넘이 먹는다고 문화생활도 즐겨보지 않아서 즐길 줄 모를테고요.
    어느날 보니 자신의 인생이 너무 허무한데
    본인도 어쩔 수가 없으신거에요.

    님이 바라는건 과거와 같이 님과 가족에게 헌신하는 엄마로 돌려놓고 싶다는거잖아요.
    이젠 가족들이 엄마를 위해 헌신할 차례인가 보다 생각하시고
    엄마가 가족들에게 하신대로 한번 해 보세요.

  • 17. 제생각도
    '11.8.21 2:22 AM (112.104.xxx.42) - 삭제된댓글

    그동안 참으셨던게 한방에 터진거 같아요.
    아이가 어릴동안은 엄마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니까 최선을 다하셨는데 애들도 다 크고....
    원글님 댓글 읽다보니 어머님이 짠 하게 느껴져요.
    아버지가 돈을 많이 벌어다 줘도 애들에게 성질내면서 사는 엄마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경제적으로 힘이 든데...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엄마였다면 아마 엄청난 인내심,노력이 필요했을거예요.
    아이들도 다 컸겠다...긴장도 좀 풀리고...그동안 억눌러 왔던것의 반작용이 있을거예요.
    좋은 시절에 힘들게 지내고,남은 세월은 얼마 없고...그런 절박감,억울함들도 밀려들거 같고요.

    원글님께서는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만 하지 마시고요.
    영양제도 좀 챙겨드리고,시간내서 좋은곳에 모시고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시고요.
    자꾸 그러다 보면 어머니도 내가 참고 살아온 세월이 헛고생이 아니었구나..느끼시면서 서서히 안정이 될겁니다.

    경제적으로 쪼달렸는데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엄마였다니...이말에서 많은게 느껴지네요.
    훌륭한 분이세요.
    이젠 원글님께서 갚으실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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