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알고지내던 엄마가 있어요.
처음엔 괜찮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면 알수록 앓는 소리가 지나쳐서 멀리하고 있어요.
자기 집도 있고 차도 큰 차 타고 직장 생활해서 힘들다긴 하지만 남편사무실에서 돕는 일이라
일반 직장인들 직장생활과 비교할수도 없을 정도에요.
일주일에 3일은 오전근무만 하고(12시 퇴근) 사소한 일이 생겨도 빠질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다른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그 엄마 얘기를 하면서
너무 안됐다며 아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돕고 살아야겠다는 말을 하면서 절더러도 사정얘기
들었느냐는 거에요.
그새 별로 생길 일도 없는데 왜 그러나 싶어서 들어봤더니 그 엄마가
자기 아이 너무 안되었다면서 직장생활하는 집 아이들은 정말 눈물나게 안스럽다면서
전업주부들은 자기 아이가 얼마나 호강하며 사는지 모를거라면서 한탄을 했다네요.
자기 아이가 학교에서 종일반을 하는데 종일반 아이들 여럿을 선생님 한분이 보시고
환경도 열악해서 아이들이 시간 보낼만한 변변한 것도 없고 하루는 운동장에 나가서 놀고싶어 하는데
선생님이 그냥 교실에서 놀라고 했다면서 정말 눈물나서 견딜수가 없다고 했대요.
그 엄마는 주위에 친정엄마도 있고 친정언니도 있어서 아주 다급하면 맡길곳도 있는 상황이에요.
저 그 얘기 듣는데 정말 기가 턱하니 막혔어요.
요즘 저랑 왕래하는 엄마는 다음달에 복직인데 둘째 맡길만한 곳이 없어서 지방인 친정에 한동안
둘째를 떼어놔야 한대요.
큰애를 학교 종일반이라도 넣으려고 했는데 인원이 다 차서 들어가지도 못해서 학원 알아봤는데
학원 끝나고 두시간 정도는 혼자 집에서 있으라고 해야되어서 공부방도 알아보고 있대요.
게다가 남편직장이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주말부부로 지내야 된다면서 힘없이 웃는데 남인데도
어찌나 짠했는지 몰라요.
이 엄마는 친정,시댁 모두 지방이라 근처에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다고 하구요.
그리고 아까 위에서 말한 엄마랑 같은 종일반에 다니는 다른 아이 한명도 알고 있는데 이 엄마도
혼자 키우다시피 하면서 직장생활하면서 그래도 아이를 종일반에 보낼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웃는 모습 보고 참 멋진 엄마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자신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도 더 밝고 건강하게 아이 기르고 직장생활 열심히 하는 엄마들도 많은데
그 엄마 한탄한 내용 들어보고는 그나마 남아있었던 애정도 뚝 떨어졌어요.
똑같은 말을 해도 어쩜 저렇게 밉게 할수 있는지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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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앓는 소리하는 사람
... 조회수 : 1,699
작성일 : 2011-08-20 00:47:54
IP : 116.125.xxx.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wjs
'11.8.20 1:02 AM (175.115.xxx.99)그런사람하고 안만납니다
저도 예전에 그런엄마가 있었는데 내코가 석자드라구요
그 같지도 않은 한탄 안들어 줍니다.....자기아들이 1등을 놓쳤다드니 영재교육원에 딸어졌다느니 아직도 그생각하면 그엄마 밉네요 내아이 평법한거 뻔히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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