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마워~~
작성일 : 2011-08-18 16:06:27
1096984
두통이 너무 심해져서 계속 토하고 먹을 것도 못 먹었네요.
3살 5살 딸래미 집에 데리고 계속 힘겨워 하다가 오후에 엄마에게 전화걸어 투정아닌 투정을 부렸는데
두시간 정도 후 엄마가 갑자기 집에 찾아 오신거에요.
같은 서울이긴 하지만 극과 극이라서 지하철로 오시려면 몇번을 갈아타서 두시간 정도 되는 거린데...
무겁게 뭘 들고 오셨는지 확인도 못한채로 엄마가 왔다는 안도감에 전 바로 안방가서 그대로 침대에 누워 쓰러져 잤네요.
일어나니 딸래미들 목욕 싹 다 되어있고 엉망이던 집안 정리되어 있고 아이들 저녁까지 챙겨 먹이셨더라구요.
입맛 없다고 안먹을려는 제 등짝 때리면서 끓여온 육개장 억지로 먹이시더니 남편 오기 전에 가신다고 후다닥 가버리셨어요.
다음날 아침에 엄마가 조려놓고 가신 삼치조림 먹으면서 갑자기 울컥 하네요.
엄마 고마워.
난 엄마 아프다고 해도 애들 핑계로 안부전화나 간신히 하는데....
내가 내 딸들에게 엄마같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엄마 건강하세요
IP : 211.193.xxx.2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엉엉
'11.8.18 4:14 PM
(112.168.xxx.61)
요즘 공부중이라 짜증도 많이 늘고 힘들어서 그런가 저도 몸이 안좋아 졌어요
원래도 많이 안좋은 몸뚱아리라..엄마가 늘상 혼자 사는거 걱정 하시는데..
오전에도 또 엄마가 전화 하셨더라고요 그냥 빈말로 수박먹고 싶다..이랬거든요
제 자취방 냉장고가 작아서 수박이 큰게 안들어 가요;;; 반쪽 사긴 왠지 전 이상하게 싫더라고요
그랬더니 엄마가 수박 사서 갈까? 이러시네요
엄마집에서 제집...3시간 걸려요--;;;
요즘 조카들 봐주시느라 꼼짝도 못하시는 분이 ㅋㅋ
애들은 어쩌고 그랬더니
손주보다 내 자식이 더 중요하다고..너 내가 가서 밥좀 해먹여야 안심 한다고..
그러시면서 극구 오지 말래도 내일 오신다네요
그냥..엄마 없음 어찌 살까 싶어요
2. 다루
'11.8.18 4:54 PM
(211.192.xxx.217)
엄마 보고싶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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