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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으로 예민한 6세 남아, 크면서 좋아질까요ㅠㅠ
크면서 말이 늦어 애를 태우더니(인지는 확실히 하고 두 돌 지나 바로 알파벳이랑 숫자 한글 다 읽어서 치료는 안 받았어요)
세 돌 전후로 말문 트이고 어린이집 친구들이랑도 잘 어울린다고 해서 안심하고 지냈는데요.
작년 올해 유심히 지켜보니 아이가 감수성이 풍부하다 못해 좀 예민한 편이네요.
대범하고 활발한 타입인 저로서는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애 아빠는 자기도 어릴때 세상 모든 일이 낯설고 사람들이 무섭고 슬프고 그랬다며 괜찮다고 지켜보면 된다고 예술을 시켜 승화하면 된다고 하는데요.(솔직히 저로선 이해 안감-_-;;;)
6세니 미술이나 태권도를 다니면 더 씩씩해지고 활발해질까요?
보통 때는 잘 웃고 목소리도 크고 활발해요. 실제로 반 친구들이랑은 4살부터 같이 생활해온 친구들이라 그런지 트러블 없이 잘 어울려 놀고 있고요.
그래도 흔히 남자애들 좋아하는 파워레인저나 자동차 칼싸움엔 관심없고, 글자 쓰고 애니메이션 보고 학습게임 같은 거 좋아하는 편이네요.(전에 짱구 애니 보다가 펑펑 울어서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그냥 지켜보면 괜찮아질까요? 사실 초등학교 입학해서 애들한테 치이고 따돌림 당할까봐 넘 걱정되요...
1. 저도
'11.8.17 4:42 PM (112.144.xxx.82)비슷한 고민을 하는 5세 남아 엄마로써 답변이 궁금합니다. 우리 아인 파워레인져를 무서워해요.. 너무 거칠단 느낌인것 같아요.. 대근육운동보다 소근육놀이 좋아하구요... 저도 개구진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치일까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만...
2. 정말
'11.8.17 4:45 PM (1.251.xxx.58)질문이 본문으로 가면서 여러가지 나오는데
제목만 보고 답한다면...성향 잘 안변하고요.
본문으로 가서 엄마는 안그런데 애가 그렇다? 그건 약간 좀 그렇네요.
원래 주양육자의 성격 많이 닮아요.
칼 안좋아한다?? 7세,8세 돼서 그 얘기는 다시 해보자구요.
그때되면 남자 성격 나옵니다.3. 흠..
'11.8.17 4:49 PM (114.206.xxx.66)엄마랑 아기랑 성향이 다른걸 이해하지 못하고..왜못하냐고 다그치지 마세요.
아이도 아이나름대로 엄마랑은 다른 인격체니까요..존중해주세요.
예민한 아이일수록 이해해주는게 중요하니까요.4. ㅇㅇㅇ
'11.8.17 4:53 PM (67.250.xxx.184)성격은 대체로 안변할꺼 같은데요..그런데 칼쌈하는게 좋은건가요?
5. 답답
'11.8.17 4:57 PM (58.141.xxx.75)그냥 지켜보고 내년이나 후년에 운동을 좀 시켜볼까요? 저랑은 정말 안 닮고 아빠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애 아빠가 좀 내성적이면서 섬세하고 그렇습니다ㅠ.ㅠ
아이를 다그치진 않는데 매사 좀 답답해보이는 느낌이 있네요. 애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는데 다른 것보다 단체생활에서 자꾸 튕겨져나올까봐 그게 젤 걱정이에요. 다른 애들 좋아하는 놀이에 흥미가 없으니 혼자 책 읽고 보드에 글씨 쓰며 혼자 놀고 그런 시간들이 종종 있나봐요...6. 정말
'11.8.17 5:02 PM (1.251.xxx.58)그냥 있는그대로를 인정해야 해요.
지금 그나마 책읽고 혼자 있는거 좋아하는데,,,그거 하지말고 딴거(운동이나 어울리는거)해보라고 해보세요. 아무것도 안됩니다.
예전엔 단점을 고치는게 대세였다면, 요즘은 단점은 고치기 어렵다로 인정하고 장점을 살려주는 교육쪽으로 나가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잘하는거라도 응원해주세요..7.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11.8.17 5:07 PM (112.72.xxx.145)눈치가 늦거나 없어서 답답하다고 느끼는건 아닐까요?
엄마성향과 반대라서 답답한거 같은데,
아들의 성향은 아마도 아빠가 더 잘 이해할거 같아요...
근데 늦되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거 기다려주지 못하고 초조하고 불안해서 괜히 윽박지르고 그러면 더 성향이
내성적이게 되요..
6살짜리 활동적이지 않은 아이가,태권도 학원가면 오히려 원글님이 우려한게 현실이 될거 같거든요.
괜히 형들한테 치이고,그게 치고 박고 하는 격투기(?) 비슷해서
활동적이지 못한 아이에게는 버겁고 부담스러울수 있겠죠..
성향이란게 운동시킨다고 해결될건 아닐거 같아요..
근데 크면서 조금씩 달라지기도 해요..
잘웃고 목소리도 크고 할달하다면서요..엄마 아빠 반반 달았네요ㅋ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네요..
저 어릴때 그런 내성적이고 섬세한 남자애들보고 어른들이 암사내라고 빈정거리던걸 보면,
아이들에겐 큰 상처였을거 같아요..8. .
'11.8.17 5:17 PM (112.72.xxx.145)두돌 지나 알파벳,한글,숫자 읽었으면 원글님도 좀 유별나 보이고,
아이가 늦은게 아니예요..
제가 아는 집도 돐 안된 아이에게 학습지(?)교사 붙여서 뭘 가르칠려고 하던데
그때 가장 중요한게 아이와 엄마의 컨텍이지 그게 무슨 소용일까 싶더라구요..
섬세하고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이,
원글님처럼 활동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예요..
자식의 성향을 인정못하고 부정해서 자신이 원하는 인간으로 만들려는거..
아이를 위해서 그런건지,아니면 자신을 위해서 그런건지
부모가 좀 생각해 볼 필요는 있겠더라구요..
아이는 지금 아무 문제 없어요..9. 으음..
'11.8.17 5:45 PM (180.67.xxx.11)그래도 아빠가 아이를 많이 이해해주시네요.
엄마의 걱정도 이해되지만 모든 남자 아이들이 다 똑같을 수만은 없죠. 답답함에 아이를
자꾸 변화시키려 초조해하지 마시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 아이에게 맞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고등학생인 제 친척 조카가 딱 원글님 아이 같은 성격인데(똑똑하고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잘하는데 성격이 많이 내성적이고 얌전한 딱 샌님 스타일.) 그래서 거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를 못하고 항상 외떨어져 있었대요. 사내아이들이 얘가 자기네들이랑 다르니까 왕따
비슷하게 시키고... 암튼 아이엄마가 많이 속상해했었어요.
얘도 그림 그리고, 책 읽는 것만 좋아하는 아이인데 부모 입장에서는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길
원했죠. 항상 애들 사이에게 겉도니까요.
그래서 이집 부모들이 고심하다가 미술학원에 보냈대요.
결론은 자기랑 비슷한 친구들이 없으니 그동안 아이가 힘들었던 거예요. 미술학원에 가니
자기랑 뜻이 맞는 아이들이 많더래요. 취향이 비슷하니 말이 잘 통하고 즐거웠던 거죠.
지금도 이 아이는 변함없이 선비 같은 아이지만(근복적인 성격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아이 엄마가 답답한 마음에 사주를 봤는데 선비 사주라고 나온다네요. 글 읽고, 공부만 할
점잖은 남자 사주.)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지금은 마음적으로 편안해 보이고
훨씬 활달해졌어요. 자신감도 붙고.10. 그리고
'11.8.17 5:59 PM (180.67.xxx.11)아이의 성격에 맞지 않는 태권도 학원은 아이에게 독이 될 것 같네요.
좋아하는 것 시키세요.11. *
'11.8.17 6:40 PM (59.19.xxx.29)우리 아이 어렸을때 모습하고 너무 똑같아요 단 저의 아이는 빠릿하고 뭐든지 빨리 배우는 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자라면서 님의 아이처럼 또래와 어울리는 시간이 적고 선천적 기질등으로 인해 사회성 부족... 왕따도 당하고 상처가 커서 성인이 된 지금도 힘들어 해요 윗님들이 태권도학원 보내면 안된다고 대부분 이야기 하시는데 전 좀 생각이 달라요 가장 후회되는 것이 꾸준히 운동을 못시킨거도 있거든요 태권도 학원 일찍 보내세요 중학교만 가도 시간 없어서 못다녀요그러니 될 수 있는대로 일찍 보내되 아이만 보내지 말고 엄마도 함께 다닌다는 마음으로 보내야 해요 여유가 되면 물질공세도 하고 등등 태권도 학원 원장이나 사범한테 눈도장을 많이 찍으세요 그리고 학원 원장님 인품도 잘 살펴서 선택하시고 좋은 이웃관계가 되도록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세요 그럼 절대로 드센 아이들한테 치여서 상처받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운동시키면 꾸준히 시켜서 몇단 이상 따도록 해주세요 중고등학교 가면 유달리 여린 성격의 아들을 아이들이 놀릴때 발차기 하나만으로도 웬만한 아이들 제압 ㄱ가능해요 대신에 운동시키는 동안 소위 껄렁거리는 아이들하고 어울리지 않도록 신경쓰시고 자만하지 않도록 꼭 필요할때 방어용으로 사용하도록 교육시키세요 더불어 어머니가 종교에 굳이 편견이 없다면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것도 좋아요 주위에 호의적인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두면 아무리 여린 아이라 해도 함부로 안건드립니다 세월이 거꾸로 가서 예전의 어린아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전 반드시 이 두가지를 실천했을 것입니다 그리고자신을 답답해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어머니를 느끼고 자라는 아이는 자존감 가지기 매우 힘들겠지요 그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살펴보고 그쪽으로 재능을 키워주면 매우 좋아요
12. 공감
'11.8.17 8:02 PM (221.138.xxx.71)저도 내향적아고 예민하고 여린 6세아들을 키우는데 걱정이 많네요 윗님 59 19 121 님의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원글님은 아니지만 저도 같은 고민으로 어디 조언구할곳도 없었는데 저에게는 한줄기 빛같은 조언이네요
13. 흠
'11.8.17 9:11 PM (186.220.xxx.89)저는 원글님 아들같은 아들 낳았음 좋겠음...
그래서 남편분 말씀마따나 예술쪽으로 잡아주고 싶어요.이게 내맘대로 되겠느냐만....
솔직히 칼쌈같은거 왜 안하냐고 맘졸이는 원글님이 저로선 이해 안되네요.
저지레심한 남자아이들 감당하기 얼마나 힘든데...14. 답답
'11.8.17 9:18 PM (211.246.xxx.181)원글입니다. 아이 원에서 데려와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왔더니 많은분들이 답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것 잘하는것 하면서 내년까지 시간을 보내볼까 해요. 그때쯤 하고 싶다고 하면 운동도 시켜보고 다른 학원도 알아보려고요. 제가 아이를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요.
그리고 위 어떤님 말씀처럼 저 아이교육 열심히 시키는 엄마는 아니에요ㅠㅠ 여태 얼집 말고는 홈스쿨학습지학원 하나도 한적 없고요. 아이가 좋아서 자동차 번호판 읽으며 온갖 숫자한글알파벳 스스로 깨우쳤어요. 말도 못하는데 글자 안다고 유사자폐일까 맘 졸였었답니다ㅠㅠ(요즘은 한자읽기 삼매경이네요)15. 답답
'11.8.17 9:23 PM (211.246.xxx.181)암튼 제가 아이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격려해주어야 한다는 점, 깨닫게 해주셔서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한테 더 잘해주려고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