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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숨막혀서 못살겠어요.
만난지 3-4번째 될때 알았어요.
부모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했어요.
저 아님 죽겠다고 매달려서 (집앞에서 밤새고 자살 소동벌이고.) 나때문에 한남자 죽을까봐 무섭기도 하고 정말 나를 사랑하나보다 하는 맘에 결혼했어요.
그런데 그냥 자신이 한번 이혼했으니까 또 저처럼 순진하고 따지지 않는 여자 만나기 힘들거라는 생각때문에 매달렸던거 같네요. (폐물도 거의 안받았고 결혼도 조촐하게 신혼 여행도 안다녀왔어요. 결혼후 바로 외국으로 나온다는 이유로요.)
좀 웃겼던건,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저 다이아 해주느냐고 물었답니다. (남편이 그냥 큐빅으로 해준다고 했는데 전 별로 상관 안했어요.) 그런데 자기가 시어머니한테 큐빅으로 했다고,
장모님은 다이아인줄 아신다고 했다네요. 둘이 그러면서 킥킥거리고 웃었던 모양입니다. (남편이 나중에 해준 이야기.)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장모님께는 다이아라고 말하라구요.
그런데 엄마가 보시고 딱 아시두만요. 이거 다이아 아니네. 하시구요. 그래두 그냥 그렇게 넘어가셨어요.
어쨌건 결혼을 했으니 저희 부모님은 사위라고 끔찍하게 해주셨지만 이 사람은 결혼전엔 잘하겠다고 하더니 입 싹닫고 친정 갈때도 빈손, 전화 한통 안하고 이렇게 변하데요.
제가 유산을 했는데 (신혼초에 너무 못먹고 남편과 싸우고 해서 맘 고생을 하니까 유산이 되었어요.) 엄마가 전화하시니까 유산한거 말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엄마가 유산을 아시고는 오히려 미안해하시네요.
딸이 부족해서 자식 못났는다고 할까봐서요.
지금은 딸, 아들 둘을 키우고 살고 있는데
남편이 너무 경제력이 없어요.
신혼때부터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유산하고 일주일후에
새벽일을 나갔어요. 남편이 그럼 뭔가 느끼지 않으까 싶어서요. 저희 친정에선 그걸 알고 눈물을 흘리셨다네요.
곱게 키운 딸이 타국에 나가서 새벽일을 한다구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새벽에 일을 하러 나가건 말건 그냥 집에서 12시까지 자더군요. 제가 돌아오면 밥달라고 해서 밥먹고..
결혼 10년동안 몇번 바람도 피고 (이혼한 이유도 보니 외도였어요. 그런데 전처가 외도한걸로 뒤집어 씌웠었어요 첨엔.) 우여 곡절끝에 살았는데 경제력 없는 남편 지금도
여전하네요.
근근히 벌어오긴 하는데 그걸 꼭 움켜쥐고 내놓질 않아요.
저에겐 인심쓰든 2-3주에 10불씩 주네요. (만원.)
제가 집에서 돈 쓸일이 없답니다.
그리고 제가 돈을 막써서 제게 경제권을 줄수가 없대요.
저 결혼 10년동안 옷 사입은게 10번도 안되요. 그것도 10불 내외. 머리 한것은 컷만 3번 정도. 한국에 나갔을때나
펌을 했죠. 한국엔 제가 결혼전 가지고 있던 주식 팔아서 돈 가져온다고 하면 보내줬어요.
그리고 언니가 비행기값 보내줘서 가구요.
애들이 대학갈때까지만 참고 살려고 하는데 이 남자.
정말 숨막혀요.
뭐든 자기 주도하에 해야하구요 말이 전혀 안통해요.
며칠전엔 정말 심하게 싸우고 경제권을 준다고 하더니
하루 돈 주고 그 담날 은행에 빚진거 갚는다고 한푼도 없이
다 가져가데요. 허허~
이 남자. 정말 너무 싫어요.
앞으로 애들 대학 갈려면 10년 넘게 남았는데 어찌 살아야할지 제명도 못살고 죽을거 같네요.
------------------------------------------------------오랫만에 글을 쓰니까 내용도 뒤죽박죽이고 횡설 수설한것 같아요. 제가 남편이 싫은 이유중 또 하나가 남편이 결혼전 제게 스토커짓을 하면서 저를 따라다녔어요.
제가 남편과 너무 안맞는거 같아서 헤어지자고 하니까 한번은 회사 앞으로 찾아와서 내려오라고 하더니 자기가 한대만 때려야 헤어질수 있겠다고 해서 제가 너무 헤어지고 싶었기에 그럼 때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뺨을 사람들 지나다니는 로비에서 때렸어요. 그래놓고는 제가 퇴근할때까지 기다리더라구요. 전 너무 무서웠어요. 살면서 누구한테 맞는거첨이었거든요. (남편의 눈빚이 사람도 죽일것 같았어요.)
그리고 절 기다렸다가 또 풀이 죽어서는 맥주한잔 하자고 해서 마지막이니까 그러자고 하고 맥주집을 갔는데 거기서 또 술이 들어가니까 맥주잔으로 제 머리통을 깨부시고 싶다면서 맥주잔을 드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도망쳤어요. 술집 문앞에서 저를 잡아서 목을 조르더라구요. 그
1. ...
'11.8.17 9:58 AM (220.80.xxx.28)지금 일하고 계신가요?
남편이 번 돈은 생활비 일부 내놓으라고 하시고.. 님도 돈벌어서 님 쓰세요.. 일부 생활비로 내놓고..
남편이 돈 안주고 빡빡하게 굴면..님이라도 돈 버셔야죠..어쩌겠어요..
근데 그댁 남편..너무 못됐네요.. 토닥토닥..힘내세요...2. ..
'11.8.17 10:01 AM (175.113.xxx.80)돈은 원글님이 버는데 경제력이 없다니요?
결혼전 알아봤는데 죽는다고 난리쳐서 결혼했다구요?
에고 지옥으로 들어가셨네요.
지금이라도 경제력 님이 가져오세요.
말이 안통하면 실력으로 하시면 되지요.
여차하면 집 나오세요. 이혼할 각오로요.
애들은 이혼해도 대학갑니다. 그때까지 참지 마셔요.
원글님이 경제력이 있는데 참고 있지 마셔요.
진짜 남편 나쁜 *입니다.3. ㄴㅁ
'11.8.17 10:08 AM (115.126.xxx.146)님..바보세요?
님 쓰신 글이 진짜라면...스스로에게 강제한 벌인가요
어떻게 십년이 지나서야...못 살겠다고...
단 1년도 못 견딜 생활을...오래 버틴 걸 보면 님의 부모의 결혼
생활도 영향이 있었을 겁니다...별다른 위화감 느끼지 못하고...
아이들 핑계대지 말고...대체 그런 생활이 아이들한테 무슨 도움이
된다고...4. 원글
'11.8.17 10:10 AM (173.33.xxx.2)제가 새벽일을 했던건 결혼하고 첨에 유산하고 애 없을때 였구요
애들 생기고는 집에서 애들 키우면서 전업 주부로 있었어요. 애들 맡길곳도 없고 맡기면 데이 케어비 많이 든다고 벌어야 얼마나 벌겠냐고 집에 있으라고 해서요.5. 원글
'11.8.17 10:14 AM (173.33.xxx.2)댓글들을 보니 제가 많이 바보군요.
이혼이란건 속으로만 생각했지 절대 해선 안되는걸로 생각했어요. 그치만 매일 매일 생각했어요.
이혼녀란거. 무섭기도 했구요. 또 엄마가 아주 처절하게 반대하시는 결혼을 해서 이혼하고 나서
엄마께 매일 매일 구박받을것도 무서웠어요. (자랄때 아버지 엄마가 무척 무서웠거든요.)
남편은 애들한텐 끔찍하게 잘해요. 저보다 더 애들을 위하죠. 그래서 그래도 애들한텐 좋은 아빠다..라는걸로 위로하면서 살아요.6. 끝이
'11.8.17 10:36 AM (121.141.xxx.153)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터널같네요.
흠...답이 보이지 않네요. 님의 굳건한 결심이 필요할 듯..7. 원글
'11.8.17 10:36 AM (173.33.xxx.2)님들 댓글 감사해요.
말할데도 없고 답답했거든요. 얼마전에 이곳을 알게되고 글만 읽다가 용기내서 글을 올렸어요.
여긴 9월에 아이들 새 학기가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공부든
일이든 시작할 계획이예요. 제가 바보같이 살았음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하네요.8. 힘내세요 님
'11.8.17 10:46 AM (122.36.xxx.11)먼 나라에서 얼마나 힘들까요...
결혼은 잘못한 결혼 맞아요
그렇게 스토커 짓을 한건 사랑해서가 아니라
버림 받는다는 느낌을 견디지 못하는 비뚤어진 자기애에서 비롯된 거예요
원글님을 사랑한다는 것과는 아주 거리가 멀죠
그런 사람은 남을 사랑하지 못한답니다.
애들에게 끔찍한 것도 자기 과거의 보상심리일거예요
애들이 커서 더 이상 자기것이 아닌, 별개의 인간이란게 드러나면
아마 애들과도 사이 안좋을 겁니다.
사랑은 성숙한 감정이어야 하는데
남편은 자기 자신 밖에 없는 거라서... 사춘기 이후 애들과 좋을 수가 없지요
일단 독립할 준비를 하세요
정신적 경제젹...
그리고 부모님이 아무리 무서워도
자식 불행에 눈감지 않으니... 정 못살겠으면
친정 도움 받아서 ... 독립하세요
혼자 안고 가는게 얼마나 힘들겠어요9. ??
'11.8.17 5:32 PM (218.50.xxx.182)지금은 살림만 하신다면서 남편이 2~3주에 10불주는데 애 둘과 생활이 가능하세요?
여러 상황들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