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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 태도 왜 이러나요

실망 조회수 : 1,141
작성일 : 2011-08-16 18:16:28
남편 다니는 회사가 어려워져서 작년부터 일하려고 애쓰다 올해 드디어 할만한 일을 찾았어요
그동안 남편도 제가 일했으면하고 많이 바랬구요
초기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집에서 가까운 가게를 인수하려고
남편에게 일 진행상태를 얘기했더니
진지하게 같이 고민하나싶더니 한다는 소리가  
애들 잘돌보면서 할수있으면 해라~ 그러네요
자기는 회사다니면서 도와줄수있는게 없다 딱 선긋는거죠 가게일말구요 육아나 살림 그런거요
애들 이제 초1 초4라 아직도 손많이 갑니다
제가 좋아서 취미생활로 일하려고하는 것도 아니구요
학원안보내고 제가 집에서 다 끼고 가르치던 애들이라 저도 걱정이 많아요
제가 일한다고하면 남편이 새로 일시작하는데 이런거 이런거 좀 잘알아보고
말이라도 당분간 바쁠테니 자기가 이런건도와주겠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할줄알았어요
그런데 대뜸 애들은 어떻게할거냐
애들 학교끝나면 바로 자전거타고 엄마가게로 와서  거기서 간식먹이고 공부시키라는데
기분이 확상하네요
가게하면서 애들 끼고 공부가르치는게 쉬운일인줄아나봐요
가게일도 처음인데 장사하면서 애들공부가르치면 한시간 공부할걸 두시간하게되고
애들도 힘들고 나도힘들고 차라리 낮엔 좀 놀게하던가 공부방보내고
퇴근해서 집에서 체크만하던가 바짝 공부시키는게 낫지않을까했더니
낮에 애들끼리 집에 있거나 이집저집 돌아다니며놀거나 학원보내는거 못미덥고 싫다네요  
저녁엔 저녁먹고 언제공부하냐는둥...
결국 자기가 뭘좀 어떻게 가사분담을 할지에 대해서는 아무얘기도 없네요
얘기하다 괜히 큰일앞에두고 싸우기싫어서.. 말 돌려버렸어요
그러다가 지금 가게하시는 분이 말안하게 있어서 생각한것보다 매출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하고있는데
몇달만이라도 장사 경험한셈치고 그냥 해보라는 둥
조언이라고 정말 현실적이지도않은 얘기만하고있네요
회사만 다니던 사람이라 오히려 사업하고 계약하는 부분 잘 모를수도 있긴한데..
몰랐다가 새로 알게된걸 얘기하면 그래 내가 그거 알아보라고하려고했어 이러고
어떤건 괜찮아 다 하다보면 하게 돼있어 이러고
애들문제는 무조건 제가 일하면서도 꼭 잘해야한다고 이러고
이제까지는 제가 전업이라고 뭐든 맞춰주고 제가 다해주고 이런거 너무 당연했는데
요즘 너무 실망이네요
맞벌이하는 다른집 남편분들은 어떠신가요
다들 이렇게 한발빼고 이기적인 소리만 하나요
IP : 59.7.xxx.1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6 6:21 PM (1.225.xxx.17)

    남편님의 태도를 봐서는
    저렇게 개선없이 다 아내에게 미루다가는
    돈은 벌어도 가정의 행복은 잃겠네요.
    어떻게 자기는 회사 다니면서 도와줄 수 있는게 없다하고 딱 선 긋는거죠?
    이제라도 일 안하겠다고 뒤로 자빠지세요.

  • 2. ..
    '11.8.16 6:25 PM (112.186.xxx.219)

    전형적인 한국의 마초네요...쓸데기 없는......

  • 3. ...
    '11.8.16 6:33 PM (222.121.xxx.145)

    일을 시작하시기 전에..
    제대로 얘기를 끝내고 시작하세요..
    아이 건사 부분들 이건 이렇게 당신이 해야 한다.. 저건 내가 하겠다 등등이요..

    저는 프리랜서인데요..
    새로운일 시작할 때.. 남편과 얘기합니다..
    나 이런이런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내가 이렇게 되고.. 그럴 경우 애는 당신이 어떻게 해줘야 하고 내가 이건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도우미를 쓸 생각도 한다..(아이 돌보미나 가사도우미요..)

    이번 달에 어떤 날이 아이는 3시에 집에 오고 종일반 하면 5시반에 오는데요.. 남편은 아무리 빨라도 6시.. 보통은 6시 반쯤 집에 들어오는데 제가 그 시간에 나가야 할 일이 생기는 경우... 아이 돌보미를 쓰겠다.. 라고 얘기해두었구요..

    그 도움이 없으면 일하는게 어렵다.. 일을 하는 이유는 집안 경제 때문인데 내가 돈까지 벌어가며 지금껏 해오던걸 다 할 수는 없다.. 이런 얘기를 하시고 남편에게 구체적인 약속을 받으세요..

  • 4. 실망
    '11.8.16 6:40 PM (59.7.xxx.179)

    지금까지 남편이 회사에서 10시 이전에 들어온적도 별로없고.. 일때문이든 술자리때문이든
    그래서 애들은 제가 일하나 안하나 제몫이다 생각한거였는데
    남편은 제가 거기까지 배려한건 생각안하고
    제가 일하면서도 애들건사도 일안한던때처럼 하길 바라니
    애들 집에서 가르치는게 그냥 노는것처럼 보였던가 아니면 밖에서 일하는게 취미생활로 보이던가 둘중하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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