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가 돈 빌려달라네요.....

... 조회수 : 3,555
작성일 : 2011-08-16 17:29:09

20대후반입니다..

저는 학기중에 취업해서 친구들중 가장 빨리 취업한케이스로

이직없이 6년차입니다.


친구는 대학교때 친한 친구였어요.

과도 달랐고 사는곳도 달랐는데, 뭔가 통했다고 할까요...

좀 잘 노는 친구였습니다. 친구덕분에 나이트도 가보고 부킹이란것도 해보고... ㅎㅎㅎ

졸업후 한번도 못만났는데, 신기하게 6년동안 연락이 계속 됐고

올해초쯤 6년만에 만난거있죠...ㅎㅎ

지역이 달라 자주보기 힘들거든요..


친구는 놀기도 놀았고,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해서 졸업이 늦었고,

올초 다니던 직장마저 관두고 지금 백수5개월째예요. 일한기간도 얼마되진 않지만..

백수 스트레스가 많나봐요. 정말 힘들다구...


그러다 어제 전화가왔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받았더니 친구네요..힘없는 목소리..

"xx야 돈 좀 빌려줄수있어?"

아..드디어 올게 왔구나...

제가 공과사가 확실한 성격이라 돈거래는 일절안하는데 금액부터 들어보려 물어봤습니다.

"뭐 하는데 쓰게? 얼마나??"

"20만원.. 핸드폰 요금이 밀렸어. 집에 말하기도 그렇구... 미안해 친구야"

평소때같으면 안빌려줄텐데 친구가 나쁜맘먹을 애는 아니기에

"그래 . 빌려줄께. 그런말 하는게 참 힘든건데 니가 얼마나 힘들면 그랬겠니..
근데 이런걸로 서로 맘상하고 틀어질수있으니 니가 갚을수있는 날짜를 정해. 그리고 그때까지 갚아.
이건 확실하게 하자"

"어 정말 고마워. 내가 한달안에 꼭 갚을께. 정말 미안해."


이러고 끊었습니다.

참 돈 빌려달란 전화받으니 씁쓸하기도 하고....

일단 친구믿고 보내줬습니다. 고맙다고 전화오고...



20만원 없는돈이라 생각하고 빌려는 줬고, 믿고 빌려줬지만

한달후에 친구가 안갚게되면 어떻게 될지 참 걱정이되네요.

20만원 못받는 걱정이 아닌 이친구와 멀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

이래서 돈거래는 하지말라고 하는거죠???


님들은 이런상황이면 어떻게 하시나요?



IP : 121.162.xxx.19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6 5:32 PM (14.42.xxx.238)

    원글님 글에도 나와있듯이 안받을생각이면 빌려줄꺼같네요.. 친한친구에 한해서..빌려주고 못받을까봐 걱정하는거부터가 스트레스의 시작아니겠습니까.. 전 차라리 줬음줬지 친구끼리 금전거래는 정말 아닌거같아요..

  • 2. 저도
    '11.8.16 5:35 PM (63.216.xxx.34)

    딱 한번 완전 친한 친구한테 돈 빌려준적 있어요...백단위...못 받아도 괜찮을 생각으로 줬어요...다행이 전 제 시간에 친구가 갚았지만...그래도 스트레스에요...안 받아도 괜찮다는 생각이었어도 막상 못 받았으면 친구관계 이상해지는거고...그냥 안하는게 최고인듯...님도 그냥 잊고 계세요...못받으면..그 친구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거에요...

  • 3. ...
    '11.8.16 5:36 PM (175.125.xxx.124)

    한달 후 일을 벌써 걱정하세요~~ 기우이세요.
    가능하면 친구와 돈거래 하지마세요. 친구 잃고,돈 잃어요

  • 4. ㅇㅇ
    '11.8.16 5:36 PM (211.237.xxx.51)

    20만원정도고 그정도 오래된 친구고 백수고... 그렇다면 저같으면
    그냥 한번쯤 핸폰 요금 내가 내주겠거니... 저같으면 그러고 싶어요.
    님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돌려주면 받고 안돌려주면 그냥 친구 핸폰 요금 밀린거 내줬다
    생각하시면 편할것 같아요...

    두세번 반복되면 안되겠지만... 한번쯤은 그래도 되지 않을까요

  • 5. ..
    '11.8.16 5:36 PM (125.177.xxx.23)

    일단 한달후의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네요.
    그때 갚음 다행이지만 만약에 아니라면 그냥 그돈 없다 생각하셔야 할 것 같아요.

  • 6. ***
    '11.8.16 5:37 PM (175.197.xxx.9)

    저라면 친구로서 주고 잊어버릴 수 있는 돈은 그냥 줍니다.
    안받아도 그냥이라고 생각합니다.
    되돌려받아야 하는 돈이라면.. 그게 없어서 그 친구가 죽는 게 아니라면.. 그냥 거절하는 게 낫죠.

  • 7. ??
    '11.8.16 5:39 PM (58.79.xxx.2)

    저 같으면 그냥 그 돈 잊어버리겠네요.
    친구까지 잃어버리긴 싫군요.

  • 8. ...
    '11.8.16 5:41 PM (58.141.xxx.140)

    그냥 저도 친한 친구면 안 받아도 그만이라 생각하는 금액 한도 내에서 "빌려줄" 것 같아요.

  • 9. 저도..
    '11.8.16 5:50 PM (118.46.xxx.124)

    친한 친구의 간절한 애원에 어쩔수없이 월급의50% 정도를 보내줬는데, 일주일안에 입금해준다고선, 몇개월 지나도록 감감이에요. 문자보내도... 감감...
    이젠 친구가 형편풀려서 연락주기만을 기다려요. 정말 친구간에는 금전거래 안하는게 좋습니다.

  • 10. ㅡ.ㅡ
    '11.8.16 6:03 PM (119.192.xxx.203)

    안 받아도 그만이라 생각하셔야겠어요. 저도 그런 적 있는데요. 대학 휴학하고 알바 시작하고 첫월급 받고 얼마 안 되어 너 돈 버는데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직장 다니는 애였는데 구두 비싼 거 사느라고 50이었나 70이었나 암튼 카드비 메꿔야 하는데 자기 월급 나오면 갚겠다고 빌려달라고.... 전 어머님이 관리하신다고 안되겠다고 거절했어요. 되게 기분 안좋더라고요. 과소비 때문이라는 점... 능력치만큼 조절할 수 있는 사안인데 과소비 때문에 돈을 빌려달라는 거...... 그게 기분 좋지 않았어요. 지금 빌려주면 앞으로 장난이 아니겠구나 싶었고요. 근데요 소신껏 거절해도 내내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그 친구보면 그 돈 생각이 나서 미안해지고 잘해주게 되요.. 나중에 결혼을 했는데 나름 잘 저축해서 부모님 힘 빌리지 않고 혼자 힘으로 결혼했더라고요.. 내가 왜 빌려주지 않았을까 내가 옹졸해진 것 같았고요..

    백수라서 핸폰비 밀렸다는 거... 그거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주말 알바라도 몇 시간 뛰면 핸폰비 정도는 벌 수 있어요. 친한 친구여도 빌려줄만한 게 있고 아닌 게 있잖아요.. 한 번은 괜찮은 것 같지만 다음에도 또 그 친구가 돈 빌리면 거절하시길.

    습관되는 거 십상이에요. 제가 중딩때 정말 친한 친구한테 매번 돈을 꾸고 담날 갚고 그랬어요. 저는 언제나 갚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쉽게 빌리는 거였는데 친구가 결국엔 참지 못하고 말해줘서야 알았어요.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그 후로는 가족일지라도 돈 거래 웬만하면 안 하게 되었어요. 고작 1천원도 빌려달라 말하기 미안한 일이고 빌려달라 하는 내 자신이 민망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 11. .
    '11.8.16 6:13 PM (182.212.xxx.252)

    거의 못 받는다고 봐야죠.
    갑자기 일이 생겨 들어가는 돈도 아니고 밀린 핸드폰요금이라면....
    갚을 사람이었다면 글쎄요... 백수 5개월이었다면 거의 받는 전화만 받고 전화를 쓰지 않는다던가 무슨 대책이 있었어야 한다고 봐요.
    그런거 생각 안 하고 쓸 것 다 쓰고 돈 없어 남한테 손 벌리고 하는 것 보면 당분간은 받기 어려우실 듯해요. 갚는다고 해도 다음에 또 빌릴 가능성이 농후.

  • 12. 쏭버드
    '11.8.16 7:04 PM (115.137.xxx.74)

    사람들은 친구나 형제들한테 돈 빌려주면 의 상한다고들 하지요.
    중1때만나 40중반이된 지금까지의 친구가 돈얘기 했을때 빌려 주었어요.받는데 오랜기간이 걸렸지만 윗님처럼 그친구를 잘알고 처지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살다보니 아주 가끔 이런 경우가 있네요. 그럴때면 내가 만약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은행도 힘들고 여건이 안될땐 누구한테 부탁을 하게될까? 그땐 형제나 친구밖에 없더라구요.저도 아이들 학원비 아껴가며 살지만 아주 큰돈 아니라면 못받을 각오하고 도움이 되고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남보다 못한 형제도 있고 친구도 있지만, 내 인생의 소중한 사람이라 여겨질땐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요.

  • 13. ....
    '11.8.16 7:16 PM (14.47.xxx.46)

    전 믿음이 있으면 빌려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단 그 친구와 연락을 자주하고 형편이 어떤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면요.뭔가 속이는게 있거나 하면 무시하겠지만 정말로 급해서 빌릴수도 있으니까요.

  • 14. 에잉
    '11.8.16 7:17 PM (180.70.xxx.122)

    이글 보니 제 쓰린 경험 생각나네요
    초딩 친구..젤 친했던 친구를 알럽스쿨 인기였을때 다시 만났어요
    졸업하구 처음으로...
    근데 두세번 만나더니 갑자기 30만원 빌려달라 하더군요
    무슨 사고가 났다면서...그래서 그냥 빌려줬어요 급하다는데 어쩌겠나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저뿐아니라 다른 친구들한테도 빌렸더군요
    그리고 연락두절~
    나중에 다시 싸이라는게 뜨기 시작할때 걔를 찾아봤죠
    이름이 워낙에 특이해서리 단번에 찾았는데 시집가서 잘살더군요
    결론은 그냥 잊어버리세요.
    당장 급한 돈도 아니고 핸폰 요금? 5개월 백수면 핸폰정도는 없앨마음으로
    강하게 살아야죠 이번에 빌려준다 해도 담에 또 빌려달라 할 가능성도 있어요
    그냥 이번에 20만원 줬다 생각하고 맘 비우세요~
    정말 친구간에 돈거래는 하는거 아닌거같아요

  • 15. 좋겠네
    '11.8.16 7:37 PM (188.99.xxx.117)

    어떤 성격의 친구냐에 따라 다르지 않나요.
    갚을 사람은 갚습니다. 기일이 걸려도...
    급한 일이라는 게 나한테 생길 수도 있는 건데 그 때 사채부터 찾아야 되나요. 1순위 가족 2순위 친구죠...

  • 16. 어려워
    '11.8.16 11:30 PM (116.41.xxx.83)

    전 백단위의 돈을 빌려준 적 있었어요
    오래된 친구였고 제일 좋아하는 친구라 궁한 형편임에도 빌려줬었죠
    친구도 보름만 쓰고 준다 했었고요
    결과는...
    제 전화 피하다 휴대폰을 정지시키더군요
    6개월 넘게 속 태우며 기다리다 결국 집에 찾아가 밤새 기다려서 만났어요
    돈도 돈이지만 배신감에 어쩔 줄을 모르겠더군요
    그냥 주고 말아도 되는 돈이 아니면 금전 거래는 하지 마세요
    마음 고생은 물론이고 친구관계 망치는 지름길이에요

  • 17. .
    '11.8.17 9:12 AM (116.37.xxx.204)

    제 금전거래 원칙은 그냥 줄 수 있는 만큼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마다 다르죠.
    1억이 될 수 있는 사람, 10만원도 안 되는 사람.
    그 원칙 안에서만 거래 합니다.

  • 18. 그냥
    '11.8.17 12:24 PM (211.176.xxx.112)

    그 친구 계속 만날 생각이시라면 그냥 줬다 생각하시는게 맘 편하실거에요.
    제 친구 잘나가던 멋진 제 친구....어린 나이에 사업하면서 한번에 훅 말아먹었어요.
    전 그때 학교 졸업하고 막 취업했을때라 돈이 없어서 친구가 아예 빌려달란 소리도 안했지만 주변에 미리미리 취업했거나 학교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 거창하게해서 큰돈 가진 친구들은 다들 그 친구 믿고 큰돈 턱턱 빌려줬습니다.
    그 돈 몇년에 걸려 결국은 다 갚았어요. 그 친구는 그런 친구였으니까요.
    그런데도 친구관계 모조리 다 끊겼어요. 돈이란게 그런거더군요...ㅠ.ㅠ
    남은건 그때 돈거래 안 했던 저 밖에 없어요.
    그 후로 사는게 너무 어려워져서 10만 20만 정도 빌려 달라고 했을때 안 받을 생각하고 빌려주고 그 돈은 받지 못했지만 얼만지도 지금 기억 못합니다. 그냥 줬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친구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0113 지난 8일 유방암 판정받아 수술날짜,, 5 유방암.. 2011/08/16 1,114
680112 우리애가 어린이집에서 따돌림?을 당한다 하는데요 21 어쩔줄 모르.. 2011/08/16 2,358
680111 여행가는 가방, 짐 줄여서 싸는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5 여행 2011/08/16 1,143
680110 어제 던^도넛 서울역점 매장앞에서 12개 만원하는거 샀는데 왜 쓰죠? 2 ... 2011/08/16 1,451
680109 친구가 돈 빌려달라네요..... 18 ... 2011/08/16 3,555
680108 올여름 모기없어서 좋아했는데 뒤늦게 많네요 ㅠ.ㅠ 4 dada 2011/08/16 494
680107 버스에서 껌소리 내는 사람 짜증나네요~ 17 짜증 2011/08/16 1,553
680106 홈쇼핑에 냄비셋트랑 락앤락 옷집어넣는박스 사서써보신분들 답변좀해주세요 5 홈쇼핑 2011/08/16 899
680105 서울대입구역에 맛집 추천해주세요!! 5 . 2011/08/16 1,075
680104 여름 감기 몸살 걸리신 분 계세요? 어질어질 2011/08/16 238
680103 진해루에 배달 가능한 치킨집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4 진해루근처에.. 2011/08/16 576
680102 내용에 썼는데요,핸드폰 해지하거나 기기변경하면 제가 얼마를 물어내나요? 3 .. 2011/08/16 412
680101 배우교체 한다니까~ 10 한예슬이 2011/08/16 3,135
680100 초5 정도면 스스로 다 알아서 하나요? 8 아이들 2011/08/16 1,019
680099 유명산 계곡에 가려면 어느쪽 으로 가야 2 유명산 계곡.. 2011/08/16 371
680098 망할놈의 "쥐"새끼.. 8 웃기다 2011/08/16 803
680097 콘도가 이렇게 비쌌나요??? 6 콘도 2011/08/16 2,061
680096 김태희랑 시크릿가든에 나왔던 이필립이랑 얼굴 닮지않았나요? 9 닮은꼴 2011/08/16 960
680095 결혼10주년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8 어디갈까요... 2011/08/16 1,137
680094 프로폴리스 구입은 어디서 하나요? 9 부탁드려요 2011/08/16 1,399
680093 11개월 된 아들이 제게 안와요. 6 이상해요 2011/08/16 1,106
680092 우래옥 배추겉절이 2 래옥 2011/08/16 1,730
680091 위스퍼를 하는데 살갗이 부대껴서 아파요...... 26 생리대 2011/08/16 2,214
680090 허벌라이ㅍ 다여트 효과가 정말 있나요? 6 다이어트 2011/08/16 1,126
680089 영어학원... 추천좀 해주세요 3 영어공감 2011/08/16 707
680088 파주 사시는 분 계세요??? 3 이사 고려 .. 2011/08/16 770
680087 연예인이 불쌍하다고 한 댓글 보고.. 13 웃겨서~ 2011/08/16 1,271
680086 백청강.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라는 질문에 .... 31 .. 2011/08/16 3,721
680085 어린이 종합 비타민 좀 추천해주세요. 네이쳐스에 납성분 들어있다고 해서 .. 1 종합비타민 2011/08/16 631
680084 인천 음악집중 중학교 4 제비꽃 2011/08/16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