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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맘이 떠나면 다시 안돌아 올까요?
자기에게 무관심해서 혼자 외로와서 오래전부터 이혼을 생각했하고 있었고
외도 사실도 말하려 했다며 이렇게 된거 이혼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짐을 싸서 나갔는데 (외도 상대때문에 나간건 아닌것 같고요)
저는 경제적 능력이 있기때문에 경제적인 것 남편 맘을 돌리고 싶은건 아니고
저 스스로가 이혼녀로 살기 싫고 아이때문에라도 이혼은 안하고 싶고
저 살자고 이혼해서 아이를 떼어놓는 일은 더 못하겠기에 참고 살려고 하는데
(친정부모님은 젊은 저 생각하셔서 이혼하면 아이는 남편에게 보내라고 하세요)
이렇게까지 살아야할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남편 외도로 이혼 위기에 있던 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제가 이혼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저렇게 이혼 요구하는데
맘이 돌아선 남편이 다시 돌아올 까요?
어떻게 하면 맘이 돌아오게 할까요?
어디다가 의논하기도 힘들어서 여기다 글을 올리니
저를 바보같다 하지마시고 얘기해주세요.
1. .....
'11.8.16 1:32 PM (112.104.xxx.64)남편이 외도한 증거 갖고계신거죠?
남편은 유책배우자이기 때문에 이혼을 요구할 수 없어요.
원글님께서 이혼하기 싫으시면 그냥 버티시면 됩니다.2. ,,
'11.8.16 1:48 PM (59.19.xxx.196)집을 나가든 말든 님은 걍 사시면됩니다,,어후 열불나
3. ...
'11.8.16 1:49 PM (1.225.xxx.143)윗분 말씀이 맞아요. 경제적인 부분도 문제가 없으시다니, 이혼 안해주고 버티면 됩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이혼 요구를 하더라도, 님은 못들은 척 남편에게 무조건 집으로 돌아와라, 기다린다, 아이가 보고싶어 한다, 등등의 메시지, 메일 등을 보내면서 님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를 꼭 남겨두세요. 만일 상대방이 이혼 소송을 제기해도 님은 남편이 외도한 증거와 일방적으로 집을 나갔다는 증거 등을 내밀며 남편이 유책배우자라는 점만 잘 입증하면, 님이 이길 수 있습니다. 참, 만일 남편이 생활비를 전혀 보내주지 않는 상태에서 이혼소송을 제기한 경우라면, 님은 반소로 부양료 청구를 해서 부양료도 꼬박꼬박 받으세요(이혼후 받는 양육비랑 달리 부양료는 혼인중에 받을 수 있어요).
물론 그런 남편 갖다 버리고 다 잊고 쿨하게 사는게 최대의 복수라고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제 생각은 다르거든요. 외도한 주제에 먼저 이혼 요구하는 남편에게 최대의 복수는 절대 이혼 안해주는 것 아닐까요. 상대방은 이혼을 못해서 지금 안달이 나고 괴롭고 그럴꺼예요. 님이 할 수 있을 만큼 하다가, 님 스스로가 먼저 이혼이 하고 싶어지면, 그때 하세요.4. ...
'11.8.16 1:59 PM (203.235.xxx.46)너무 감사해요
이런 얘기 부모님께 할 수도 없고 친구에게도 얘기하기 자존심 상한데
정말 이렇게 얘기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위로가 됩니다.
정말 감사해요. ㅠㅠ5. ㅁ
'11.8.16 2:46 PM (124.54.xxx.19)그냥 아이하고 그집에서 사셔요. 도장 찍어줄 이유가 없다면 그냥 혼자 나가든 말든 냅두고요.
6. d
'11.8.16 3:43 PM (58.227.xxx.121)윗님들 말씀대로 하시고요..
그리고 남편 마음 돌린다고 저자세로 나가지는 마세요.
마음 돌린답시고 너무 잘해주시면 앞으로는 외도를 대놓고 할겁니다.7. 묵묵히
'11.8.16 5:10 PM (183.97.xxx.134)그저 님의 사시면 됩니다..
남편은 유책배우자라 이혼 요구할 수 없구요..
님도 남편 마음 돌리려 애쓰지 마시고 그저 멀리 출장 갔거니 하고 사시면 되요
님이 어찌하면 오히려 의기양양 자기 잘못 모르니 그냥 버려두시고
님과 아이의 생활이 망가지지않도록 평상심을 ㅇ유지하시고
한발 떨어져 현상황을 보세요..8. **
'11.8.16 5:21 PM (118.47.xxx.216)마음이든 법적절차든,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아이와 지내기가 만만치 않을텐데요.
이혼을 원치 않으시면
남편분과 대화를 해보세요.
남편분이 무관심 때문이라고 했으면 이유가 있겠지요.
드라마 같은 이야기지만
아직 젊으신 것 같은데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지내다 혹시 진심으로 좋아하는 분 만나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건데요?9. 원글입니다
'11.8.16 5:51 PM (203.235.xxx.46)충고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해보니 이혼을 원치 않는게 아직 남편에 대한 미련이 남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은 제 첫사랑이었고 첫남자였고 싸우기도 했지만
이 사람이 다른 건 몰라도 바람은 안필꺼라고 막연히 너무 믿었던 것도 있었어요.
왜 그렇게 믿었는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안쓰러운 맘도 제 마음 한구석에 있는것 같고요.
그래서 잡고 싶은 맘이 드는지도 모르겠구요
아이랑 있을때는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죽을 힘을 다하지만
문득문득 울컥하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애요.
이런 생활이 한달가까이 되어 가는데 얼마나 갈까 두렵고 지치기도 하네요.
이런 저런 하소연 봐주셔서 다들 너무 감사해요.10. 동병상련
'11.8.16 7:43 PM (111.184.xxx.226)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첫사랑 첫남자..
회사 미혼 여직원이랑 5년을 끌었어요.
님남편처럼 대놓고 이혼해달라 한게 아니라 미안하다며 용서해달라 해 놓고 몰래 만나다 들키기를 수차례..
결국 막판에 상대녀 퇴사시키고 남편은 회사를 옮겼어요.
남편 눈치보며 맞추려 들면 들수록 엇나가더라구요.
욕 먹어야 하는 상황인데 도리어 반대로 하니 쇼하는 것처럼 느껴지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무심히 내 할 일 하며 지냈어요.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처리하기 위해 심리상담도 받았구요.
본인과 아이를 위해 하실 수 있는 일에 집중하세요. 힘들겠지만요.
세월이 가면 님이 자기 자리 지킨 거 남편이 고마워할 날 올거에요.
남편 외도후 3년째인 지금은 이 정도면 행복하다 생각하며 살아요.
님 남편 다시 돌아올거에요. 님이 흔들리지만 않으면요.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기자리세요.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긴 글 드렸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