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82 자유게시판이 익명게시판과 다를 바 없다 해도..
그리고 사실 내 글 내가 지우는 게 뭐가 그리 나쁘냐 하시면 뭐 할 말 없지만서도..
좀 허탈하네요.
뭐, 신상이 드러날까 봐,
드러나진 않을지라도 너무 개인적인 신상에 관한 이야기라 오래두기 좀 꺼려질 경우,
아니면 댓글이 너무 산으로 가는 경우,
또는 연예인이나 누구 비방 (이런 글 지울 거면 아예 안쓰면 되지만서두..
그래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댓글에서 이렇게 될 수도 있지만서도요),
아니면 또 너무도 소소한 질문들..
뭐 이런 경우는 할 말 없다 하겠습니다만.
사실 좀 허탈해지는 경우가 있네요.
어젠가 요 며칠 사이 어떤 분께서 특수직업에 대해서 올리신 글이 있었는데
제가 스마트폰으로 보다가 아, 이건 집에 가서 제대로 읽어야지~ 했는데
지금 검색하니 없네요;;;
물론 그 분께선 답을 얻었다 싶으니 지우신 거겠지만,
사실 별다른 신상 드러날 정보도, 해도 없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댓글들도 많았고..
사실 그런 건 놔둬도 되는 경우 아닌가 싶거든요.
댓글 쓰신 분들도 허탈해지기도 할 것 같아요.
방금도 한예슬 공항에서 봤다는 글.
뭐 그런 경우는 나중에 아니라는 게 밝혀질 수도 있고 (친구분이 봤다고 하셨으니까요)
허위사실 유포 등 복잡해질 수도 있으니 그럴 수 있겟지만 (댓글에서도 그 부분 지적하셨구요)
그래도 마흔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갑자기 훌쩍 사라졌어요. -_-;;
하지만 이 경우는 이해해야겠지요?
어쨌든.
공유성 정보-수다(^^)들은 그냥 훌쩍 훌쩍 지우는 거 별로인 것 같아요.
오지랖이라 나무라시면 할 말 없지만...
글쓴이가 궁금하셔서 올리셨는데 사실 그런 정보를 나도 알고 싶었는데 글은 안 올린 경우 있잖아요.
그럴 경우 계속 두고 보고, 또 다른 댓글이 들어오면 정보공유도 하고.. 그럼 좋은데,
자신이 원한 정보 덧글로 확인하는 즉시 (보통 자신의 글에 어떤 답이 달렸나 확인하곤 하잖아요) 지우시면
다시 그 글에 어떤 댓글 달렸나 확인하러 찾아보는 경우
사실 좀 허탈해지는 건 사실이에요. 자세히 친절하게 댓글단 경우도 마찬가지일 거구요.
예전에 제가 매우 급하게 번역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역시 전문적인 자료라서 좀 힘들었거든요.
매우 까다로운 부분 한 두 문장 정도 올렸었는데,
친절하게 답변 달아주신 분들이 두서너 분이 계셨어요.
그 분들도 그거 답변해주시려 따로 검색도 하시는 등.. 너무 친절하셨는데,
사실 제가 그 자료가 퍼지면 안되는 거라서 (우선 제가 브리프하게 번역하고
많은 수정과 감수끝에 나중에 보도자료로 돌려야 하는 거였어요) 삭제를 했어야 했는데
그 댓글주신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곧 지울 거라 댓글 단 후에 몇십 분 있다가 지우고나서
그러고도 죄송해서 쪽지보낸 적 있었거든요.
"이러이러 너무 급해서 올렸고 삭제해야 해서 죄송하다, 너무 감사하다, 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분들이 다 답장을 주셨어요.
"안그래도 다시 수정해주려고 검색했더니 안 나오더라,
내 댓글 확인했나 보고싶어서 찾았는데 삭제됐더라,
순간 당황했는데 쪽지 주어 고맙다. 도움됐다니 기쁘다"
그 때, 단 한 줄이라도 남이 시간내어 글 쓴 건 내가 함부로 지우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박혔어요.
인터넷상에 말같지도 않은 말들 싸질러대는 것들도 많지만,
소중한 시간 내어서 누군가가 궁금한 걸 답변해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는데
너무 얌체(?)같진 않았으면 해요.
쓰고나니 너무 길고 오지랍넓게 너무 개인적 생각인 것 같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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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 좀 자꾸 안 지우시면 좋겠어요;;
휴~~ 조회수 : 601
작성일 : 2011-08-15 16:38:40
IP : 119.67.xxx.1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8.15 4:40 PM (125.152.xxx.36)구글링 하면 다 나오니 지우시는 듯....
저는 별로 개의치 않아요.
지우든 말든....2. @@@
'11.8.15 5:29 PM (71.119.xxx.123)열심히 타이프하여 댓글달기 하였는데, 그 사이 지워져서 올라가지도 못하고...ㅠㅠㅠ
3. ..
'11.8.15 5:31 PM (1.225.xxx.90)쓸 자유도 있으니 지울 자유도 있겠거니 합니다.
크게 개의치 않아요.4. 쓸개코
'11.8.15 10:53 PM (122.36.xxx.13)저도 오늘 망설이다 댓글하나 달았는데 별로 보고싶지 않은 내용이셨는지
원글자께서 바로 지우셨어요.
잠깐 섭섭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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