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겁쟁이]

중고 물건을 거래하기 위해서 어제 약속 잡고 오늘 낮1 시에 사당역으로 갔습니다.
현찰들고서요. 지금 생각하면 먼저 송금하고 택배 보내라 했으면 어쨌을까 싶네요.
대학생 딸이 한 일이라 걱정 되서 함께 갔습니다. 결국은 남편이 운전해서(분당) 비도 오는데
시간 맞춰 가서 몇분 기다리다 연락없고 안오고 해서 전화하고 30분 남짓 기다리다 집으로 왔고
좀 전에 전화하니, 왜 전화 안받았냐고 하니, 잤다고. 우리아이가 신경질적으로 약속을 하고 전화도 안받고 자면서 미안해 하지도 않냐고 하니까, 곧장 나온말이  시*..그담엔 마구 욕해대고
제가 전화 받아서 너 이런식으로 하면 되냐고 미안하단 말도 못하냐고 하니까, 역시나 뒤에 년짜까지 붙이고선 욕을 하는데...할말이 없더라구요. 같이 욕좀 하려고 하니 남편이 전화 뺐어서 꺼버리고 그런애들 뒤에 누가 있을줄 알고 함부로 말하냐고 그냥, 담부터 이런 거래를 말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긴 하지만, 남편이 저렇게 소심해서야, 답답도 하고. 사과를 받고 교통비를 받아도 시원치 않은 판국에 욕만 엄청 듣고, ...
오늘 하루 역동적인 하루였습니다. 그 나쁜* 전화 올려서 다같이 욕한마디씩 해달라고 하고 싶지만,
저역시 소심증 환자라서...
한편으론 내주위에 저렇게 막돼먹은 인간 없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삶인지..라는 생각 들더군요.
그리고 느낌에 술집 나가는 여자 같았구요.
오면서 딸한테 무지하게 구박하며 왔습니다.

[비매너거래]

사기안당하신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잊으세요^^*.
중고거래사이트에 정말 황당한 직거래 후기 엄청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