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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욕
우리집에서 남편 짐이 제일 많습니다.
벽면을 둘러싼 책, 옷 각종 전자도구들 ..
술담배를 안하는지라 이런저런 것들을 사모아도 단 한번도 잔소리를 하지 않았죠.
하지만..
남편이 애가 장난감 어지른다고 신경질을 내네요.
솔직히 전 애들 장남감보다 남편 장난감들이 더 신경쓰이거든요. 아무렇게나 치우지도 못해 방 하나를 꽉꽉 도배할만큼 자리차지도 많이해 손도 못대게해 .. 비싸기도 더 비싸... 노트북 넷북 아이패드에 아이폰까지 신형 전자제품이 나오면 꼭사주셔야 하고..
오늘 집안을 둘러보니 너무 처량맞네요..
남편취향의 인테리어
남편옷이 내옷보다 더 많은 옷장
남편책이며 남편취향으로 사모은 온갖 가전제품들..
내자리며 내공간이 없습니다.
부엌마저도.. 남편취향의 조리도구...
비오는날 주말 오후..
저어기 강아지 옆에서 누워자는 우리남편의 커다란 등짝을 보고있노라니..
한대 짝! 쳐주고픈 충동이 강하게 입니다.
일어나면 선전포고를 해야겠어요.
집이 좁다. 이사갈 돈 없다. 책을 치워라!
나
사족으로..책이 얼마나 무거운줄 아십니까..사모으고 읽은건 남편..치우고 정리하는건..왜 내몫인지..
1. .
'11.8.14 3:56 PM (125.152.xxx.66)책은 좋지 않나요?
저는 책 많이 읽는 사람 좋아하는데.....^^;;;;;;2. ..
'11.8.14 4:05 PM (110.11.xxx.77)알라딘에 중고로 파세요. 남편책이시라니...정가가 꽤 나간다 가정하고 최상급의 책인 경우
정가의 30% 쳐 줍니다. 얼마전에 아이 책을 대대적으로 정리했는데 여기 장터에서 파는것보다
훨씬 많이 받았습니다. (여기서는 만원 훨씬 넘는 책도 2천원이면 비싸다 하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포장만 해 놓으면 택배비도 거기서 부담하고 택배아저씨도 보내줘요.
한박스 20권 미만으로만 만들어놓으면 됩니다.
몇월 며칠까지 볼 책들 안 빼놓으면 정리한다...대대적으로 선전포고 하시고 무조건 파세요.
그래야 남편도 정신 차리고 자기물건 간수 들어갑니다. 그것도 일종의 정리개념이 없는거예요.3. ..
'11.8.14 4:10 PM (110.11.xxx.77)책 욕심 많은 사람들은 이것도 일종의 지적 허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쓰는 사람이라거나...평론이라거나...전공 관련 공부를 계속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요...)
저희 아버님이 그렇게 책 욕심이 많으셔서 처음에 집게 가보면 사람 사는 집이 아니라 책이
사는 집 같았어요. 선물 들어오는 책도 많았는데 옛날 분들은 책이 비싸던 시대를 사신 분들이라
책을 잘 못 버리시잖아요. 다시 볼 것도 아니면서....ㅡㅡ;;;;
울 남편은 책에 질려서 집에 안 보는 책 쌓아두는 꼴을 못 봅니다.
제가 버리지 말라고 해도 "너 이 책 다시 볼거냐?? 왠만하면 버려. 좋은 책은 또 나와" 이러지요.
정리도 습관입니다.4. 라라뿡
'11.8.14 5:23 PM (117.123.xxx.32)정리할줄은 모르면서 모으기만하는사람은 정말싫어요.
5. 심플하게살자.
'11.8.14 6:12 PM (121.184.xxx.248)지적허영, 공감함.
일년가도 책 한 권 안읽으면서
전집으로 구입해서 쫙 진열해두는 사람.
책에 유난히 욕심많은 사람,빌려준 책은 꼭 돌려 받아야만 하는 사람.
책 빌려줬다가 못 돌려받으면 그만인데 목숨걸고 돌려받는 사람.
다시 돌려받아 다시 책장에 진열해둬야만 직성 풀리는 사람.
웬만하면 도서관에서 빌려읽고 돌려주는 게 좋음.
책많은 집이라고 해서 달리보이고 그런것 없음.
남편의 방을 따로 하나 주세요.
남편 물건 다 갖다놓구요.
나오지못하게 밖에서 자물쇠 잠궈버리세요.^^*6. 추천
'11.8.14 8:27 PM (112.150.xxx.121)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주세요.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
읽게 하기가 힘들지 모르지만, 아마 읽으면 조금이라도 정리하려 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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