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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고 엄마가 한 밥 뱉어버리라는 남편

---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11-08-14 15:44:55

저희 남편은 매순간 제가 잘못하는게 없나 살피는게 낙인거 같아요.
저는 물건 정리를 한다고 해도
좀 있다 치워야지 하다가 까먹을 때가 많아요.
그럴 땐 여지 없이 날라오는 욕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쉬어 지지 않을 정도로 답답하고
크게 호흡을 해도 이제 머리위까지 열이 확확 달아오르네요.
저딴에 고구마 줄기 볶음에 들깨 갈아넣고
고구마 잎에는 들깨갈아넣고 들기름 넣고 볶고
된장 푼 물에 들깨 갈아넣고 마지막으로 참기름으로 넣고
또 파래가 눅눅해서 아예 후라이팬이 수분날리고
기름넣고 볶음을 했어요. 여기에다 배추 물김치를 내놓았어요.
물론 고기 반찬은 없지만 아침에 반찬을 4가지나 하려니
힘이 들었어요.점심때 어디 나가야 되서 이렇게 반찬해서 식탁에 올렸더니
딸아이가 입에 종기가 나서 먹지를 못한다고 짜증을 내더군요.
전 혈압약을 먹고 있어서 이빨을 한쪽에 못해넣어서
요즘 명치끝이 너무 아파서 아침에 그냥 스프식으로 죽을 끓여서 먹어려고
반찬하는 사이에 했어요. 이걸 신경질 내는 딸아이한테 주었더니
뱉어버리라는 겁니다.
그리고 둘째아이가 학원가려는데 아이를 방에 불러들여서
묻는 말이 먹고 싶은 반찬이 없느냐고 했다는군요.

전 이런 남자랑 살려니 숨이 막힙니다.
이혼하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왜 내가 이렇게 바보처럼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여자 혼자 산다는거 정말 힘들겠지요.
자꾸만 산다는게 자신이 없어서
죽을까 이생각이 드는군요.
자식들도 키워봐도 별 도움이 안되는군요.
남편복없으면 자식복 없는거 탓할 것도 안되는 거 같아요.
이 아이들도 상처를 너무 많이 입고 자란 불쌍한
것들이라 이 아이들한테 엄마 힘든다고
할 것도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걔네들도 감당안될텐데 저까지 그러면 걔들이 설 곳이 업는것 같아요.
딸아이들 결혼 안시키고 싶어요.
결혼하면 저처럼은 아니지만 다들 그다지 행복한 거 같지는 않더군요.
결혼안해도 힘들겠지만 결혼은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볼 문제인거 같아요.
IP : 1.226.xxx.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8.14 3:51 PM (211.237.xxx.51)

    자녀에게 떳떳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를 결혼시키고 안시키고야 뭐 엄마 마음대로 되겠습니까만은
    자식이 최소한 엄마의 대물림은 하지 않도록 배우자 보는눈을 길러줘야죠.
    준비하고 있다고 하시니 좋은 결과 있기 바랄게요 그리고
    혈압있다고 치아를 못해넣는? 뭐 그런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혈압약 복용하고 있어도 임플란트 했어요.. 치료하고 죽 말고 밥 드세요;; ㅠ

  • 2. .
    '11.8.14 3:55 PM (125.152.xxx.66)

    엄마를 무시하는 아빠.....아이들도 보고 배워요.

    항상 아빠에게 당하는 엄마가 불쌍하면서도 아빠에게 꼼짝 못하는 엄마의 모습이 싫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윗님 말씀처럼 자녀에게 당당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 3. ..
    '11.8.14 5:43 PM (59.29.xxx.180)

    솔직히 반찬이 부실은 하네요.
    무슨 들깨 시리즈도 아니고 고구마줄기 들깨볶음, 고구마잎 들깨볶음, 된장들깨국
    고구마줄기 어른들이나 먹지 애들이 먹나요.
    파래볶음도 결국은 밑반찬 개념이고. 이렇게 4가지 하느라 힘드느니
    차라리 제육볶음 하나에 배추물김치 내놓으세요.

  • 4. ..
    '11.8.14 6:43 PM (110.14.xxx.164)

    어차피 헤어질거면 확 한번 해붙이세요 남편이 너무하네요
    반찬은 힘들게 하지 마시고 햄 소세지 이런거 해주시고요 애들 먹을 반찬이 없네요
    종기까지 났으면 입맛도 없는데 ..

  • 5. 반찬이왜..
    '11.8.15 9:47 AM (175.113.xxx.131)

    반찬이왜부실해요?
    영양이 가득한 엄마표 반찬들인데...
    고기반찬이 쉽고 맛도있지만, 그걸몰라서 안하겠어요.

    원글님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뭐 해드릴 말이 없네요.

  • 6. ..
    '11.8.15 9:49 AM (175.113.xxx.131)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원글님 아픈몸은 누가 간호해주나요...ㅜㅡ

    애기가 없어서 모르는데..
    애기가 학원갈 나이면 엄마 아픈거 속상해하고 간호해주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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