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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과 냉전중인 누나가 불쌍해요

... 조회수 : 1,696
작성일 : 2011-08-10 23:18:24
1999년에 누나가 맞선을 보고 결혼했습니다.
매형은 당시에 직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구요
집은 있으나 다소 성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닌
시어머니까지 모시는 별로 좋지 못한 환경에서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생활 11년 만에 약 3주전부터 누나가 동생집에 들어가 있습니다
동생과 매제가 성격이 워낙 둥글둥글해서
누나가 동생집에 있어도 내색하지 않습니다만

누나가 집을 나온 이유를 동생을 통해 들어보니....
같은 가지에서 자란 남매이어서 그런지 더욱 기가 막히더군요.

매형의 나이 40이 넘었지만 연봉은 2000도 안 되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고
애들은 덕분에 학원은 못 다니고 있고....
버스비 아끼려고 몇 키로를 걸어 다니는데

매형이 자신의 누나 그러니까 저희 누나의 시누이한테
농사짓다 망했으니 이것으로 재건하라며 600만원을 그냥 줬다고 하네요
자신도 돈이 없으면서요...

누나는 마트가 비싸서 가본적도 오래되었고
항상 시장에서 장 보고....
애들 물감이나 크레파스 심지어는 옷도 제대로 못 사주는 상황인데두요..

그런데 누나가 집이 어려우니 가사도우미나 마트에서 캐셔라도 하려면
시어머니 말씀으로...여자가 함부로 돌아다니면 바람난다면서
밖에 나가 일하는 것을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며칠전 회사에서 받은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치 주고
애들 용돈으로 각각 1만원씩 주고 조카 가방에 몰래 현금 10만원 줬습니다.

동생도 누나한테 용돈 10만원 쥐어줬구요.

누나가 돌아서면서 집에 가는데 눈이 짠해지고 눈물이 나더군요

어렸을적 큰 누나와 작은 누나는 공부 좀 잘 했고
작은 누나는 그렇지 못 해서 작은 누나가 힘들게 번 돈으로 등록금 했고

그 등록금을 받은 저와 큰누나는 잘 되었습니다만
작은 누나만 고졸에 남편도 직장이 별로 좋지 못 하 시누이가 어렵다고 하니
적금을 깨서 600만원을 그냥 줬다하니 속이 터질만하고 미안하기까지 하더군요.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저 때문에 결혼하면 배우자가 돈으로 스트레스 받을까
요즘 저축하는 금액을 많이 늘리고 있고 유흥은 손 뗀지 오래되었습니다만

암튼 경제적으로 어려운 누나가 많이 불쌍해요.
IP : 220.89.xxx.2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0 11:25 PM (218.235.xxx.17)

    누님이랑 조카들이 넘 안됐네요..시어머니에겐 형편이 힘들다고 하고
    지금부터라도 일을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주위에서 보면 결혼하기전까지 그래도 형제 챙기게 되더라구요..
    각자 결혼하고 자식까지 낳으면 형편어려운 형제가 또 부담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형편이 되시면 조금씩이라도 위로해주세요..
    동생들 앞에서 돈까지 받아가는 누나 맘도 얼마나 힘들겠어요..

  • 2. kyo
    '11.8.10 11:29 PM (182.172.xxx.133)

    냉정한 말이지만 아직은 끝이 아닌듯합니다.
    즉, 누나가 완전히 매형과 갈라서든, 시누이 문제가 해결되든 아직 남았다는 겁니다.
    저런분위기에서는 결국 시누이와 시어머니문제 때문에 이혼으로 갈수밖에 없을텐데 (누님의 남편입장에서는 가족이고, 가족의 연은 끊기 힘들기에.) 이미 동생집으로 간 누나가 아직 결정을 못한 상태 아닌가요?
    지금 원글님 마음은 도와주고는 싶은데 본인사정때문에 망설이시는듯.
    누나가 완전히 정리하고 나오면 그때 홀로서기할 자금이 필요할테니 그때까지 총알을 아껴두십쇼.
    아직 미혼이라니 자금사정도 걱정되는건 알겠는데 등록금까지 대줬던 누나라면 한번은, 어려울때 갚아야 할것입니다. 그게 가족으로서, 가족이 아니라도 인간으로서 할 행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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