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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으로 결혼한 여자분들( 남자도 마찬가지) 100% 후회하던가요?

3 조회수 : 4,545
작성일 : 2011-08-06 16:39:46
돈 없으면 없는대로, 큰 욕심(돈) 버리고 둘이 의지하고 사랑하는 부부들은 보기 힘든 것인가....

제가 돈 없는 남자랑 결혼 생각 중인데 여기 글 읽고 참 생각 많이 하게 되네요..저 또한 없는 집 장녀라 이왕이면 나보다  돈 걱정 없는 집 남자 만나고 싶었지만 사랑은 계획한다고 사랑하게 되는 게 아니잖아요. 아시다시피..
남자도 집안도 다 괜찮지만 의사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무슨 계획을 세웠던 건지 빚을 지게 되고 그 빚 고스란히 남자 앞으로 오게 됐어요..( 약혼하고 벌어진 일)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더 나은 남자, 아마도 돈은 더 많은 남자 만날 수는 있을지도 모르죠..이 남자가 빚이 있다 보니. 그런데  정말 신기하리만치 제가 이상으로 삼던 걸 갖춘 사람이라  성격, 전공( 제가 문과라 저는 공대 남자, 기계 잘 다루는 남자가 좋았거든요.) 출생 순위,  외모, 심지어 엄청 연하까지...큰 부자 못되도 알콩달콩은 살게 되리라 믿어왔어요...

빚이 너무 많아 생각하면 착잡하네요..친정이 기댈 곳 있어서 원조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저만 바라보는 입장인데...부모복이 없어 공부하면서도 정말 고생했고, 남자 만날 여유도 없다 보니 결혼도 늦어졌고 나이 꽉꽉 차고 운 좋게 만난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라 아 남자 복은 있었구나 싶었는데.....

넋두리 해봤습니다..
IP : 94.218.xxx.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
    '11.8.6 4:48 PM (211.110.xxx.100)

    두 분이 능력이 좋아 차근차근 갚을수 있다면 빚이 많아도 견딜만해요
    전 아직 젊어서 그런지.. 그래도 사랑이 가장 먼저인것 같아요.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후회한 적은 없어요.
    이 사람만한 사람 어디에도 없다는거 잘 알거든요.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격려하며 지내요. 부족하지만 이게 행복인것 같아요 전.

  • 2.
    '11.8.6 4:53 PM (220.119.xxx.179)

    전 세상에서 최악의 남자와 사랑만 가지고 결혼했어요.
    아버지 이중살림. 배다른 형제 등. 몇 년간 홀 시어머님께 생활비
    드리는 게 대기업 초봉으로 힘들었고 마마보이라 속상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행복합니다. 이젠 자칭 마눌 보이가 되어 가정밖에 모르는 착실한
    남편이 되어 하루에 세 번씩 행복함을 외칩니다.
    경제적으로도 넉넉해지고 가정적인 남편 땜에 주변에서 질투할 정도인데
    참고 견뎌내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행복이 주어졌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이것저것 계산을 많이 하는데 서로가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행복은 만들어가는 게 결혼생활이지 바로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잘 참아내고 견뎌준 남편에게도 감사하고 저 스스로 또한 지혜로웠던 것 같아
    모든 것에 만족해하며 살고있습니다. 원글님도 행복하시길...

  • 3. .
    '11.8.6 5:02 PM (211.176.xxx.4)

    사랑한다고해서 결혼해야 하는건 아닙니다.

    결혼해서 갑자기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져도 그것이 이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즉, 경제적인 문제는 많은 것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죠. 실직을 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집니다.

    빚을 함께 갚아갈 용의가 있고 이혼이 두렵지 않다면 결혼이라는 계약을 맺는 일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 4. 냉정하게
    '11.8.6 5:05 PM (121.175.xxx.74)

    그 분 빚이 어느 정도인가요?

    저도 아주 성격 좋고 외모 좋고 학벌도 훌륭한 아주 괜찮은 사람 사귀었는데
    그 남자 빚이 2억 정도여서 결국 헤어졌어요.
    여기 외국이라 앞으로 20년 동안 나누어 갚아야 할 대출금이었는데도요.

    빚이 한 5천만원 정도였다면 저도 감수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몇 년 노력하면 청산할 수 있는 빚이니까요.
    하지만 2억은 정말 큰 돈이죠.

    그리고 빚이 있는 남자의 진심을 알기가 어려워 지더군요.
    이 남자는 나를 사랑하기 보다는
    자기 빚더미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여자로 보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형편이 어려우니 밖에서 외식도 여유롭게 할 줄 모르구요.
    제가 요리를 좋아하는지라 그 사람 집에 가서 자주 음식을 해 주곤 했는데
    나중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점점 짜증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치던걸요.

    한 일년 사귀다 헤어지고 나니, 초반에 저한테 그렇게 잘 해준 것도
    다 내 능력과 돈을 보고 그런 거 아닌가 싶어서
    그 남자에게 준 제 마음이나 시간마저도 아까워 지던걸요.
    (제가 큰 돈은 못벌지만 직업이 안정적이고 노후 연금도 보장됨)

    냉정하게 잘 생각해보세요.
    저도 정말 큰 욕심 없는 사람이고
    처음부터 자기 경제 사정을 숨기지 않은 그 남자의 인격을 높이 샀지만,

    남자가 벌어놓은 돈은 없다라도 적어도 빚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진 빚이라도 어느 정도라야하구요.

    저는 이 결혼 반대입니다.
    부자 아니더라도 빚 없는 남자 찾아보면 많아요.
    나이 때문에 겁먹지 마시고
    냉정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남자랑 헤어지고 정말 더 괜찮은 사람 만났어요.
    인격도 훌륭하고 경제적으로도 훨씬 안정된 사람요.

    꼭 과거의 제모습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 답글 달았습니다.

  • 5. 성격
    '11.8.6 5:11 PM (184.145.xxx.246)

    저는 본인 성격이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짜증내지않고 싸우지 않고 잘 견딜수 있는 인내력있는 사람인지
    결혼해서 빚 갚고 아이키우며 생활하려면
    힘들어도 계속 열심히 돈을 버셔야 할텐데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잘 지혜롭게 견딜 자신이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하고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참을수 있을것 같지만
    나이들어 가고 아이들 키우면서 체력이 딸리니
    내몸 힘들면 짜증도 나고 사랑이고 뭐고 다 귀찮아지는 순간도 많아지더군요
    저 자신은 그런 인내력이나 인격 체력이 안되서
    저라면 이결혼 안할것 같아요

  • 6. 다시 로긴
    '11.8.6 5:25 PM (121.175.xxx.74)

    한국에 있는 제 선배 언니는 결혼생활 20년인데, 남편이 몇 년전에 사업 실패해서 빚을 많이 졌어요. 지금 다 갚고도 3억 정도 남아서 이자가 180만원 매달 나가는데 언니 월급으로 가정 꾸리고 있거든요. 다 큰 애들이 둘 인데도 2년 전부터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결혼한 부부도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게 빚이에요. 정말 잘 생각해보셔야 해요.

  • 7. .......
    '11.8.6 5:35 PM (125.134.xxx.170)

    이런 문제는 남들말 백번 들어야 소용없어요.

    님은 이미 맘속에 결론을 내고 있을 겁니다.
    그 결론을 지지받고 확신 받길 원하는걸테고요.
    글만 봐서는 어느쪽인지 모르겠네요.

    남편이 망했다고 모든 여자가 이혼을 고민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우리 어머니의 경우,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남편과 자식들에게 힘을 주셨어요.
    그래서 울어머니 제가 존경합니다만. 모든 엄마들이 그런건 아니겠죠.

    남들 눈이나 체면때문에 결정하지 마시고.
    좋은 이미지 심어주고, 헤어진 후에도 좋은 여자로 기억되고 싶다는 욕심으로
    상대를 코너로 몰거나 고문하지는 마세요.

    아무도 대신 인생을 살아주지는 않죠.
    님도 누구보다 잘 아실테고.
    결국 내가 선택한 삶은 내가 책임지는거니까요.

  • 8. 결혼은현실
    '11.8.6 5:36 PM (122.40.xxx.13)

    연애할때 아무리 좋아도 결혼하면 생활이라는 현실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같이 살면서 알콩달콩 아끼고 모아서 보금자리도 장만하고 장차 아이들도 키워내야 할건데
    시작부터 빚으로 출발해서 빚갚고 돈 모이는거 보기 힘들더라구요.
    사랑 몇년 안갑니다. 사랑이라는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보면
    쪼들리는 현실과 불쌍한 아이들밖에 없다는것을요..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습니다. 실패하는 결혼은 자신뿐 아니라 여러 사람 망치는거니
    부디 신중하세요..

  • 9. -..-
    '11.8.6 5:47 PM (112.184.xxx.188)

    이상과 현실은 다릅니다.
    님은 이상적인 남자를 만났다고 흡족히 여기고 있지만
    스스로 "빚이 너무 많아 생각하면 착잡하다"가 현실입니다.
    그 착잡하고 힘든 현실이 빚을 갚을 때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남자분과 정말 결혼하고 싶다면 빚을 청산한 후에
    결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빚때문에 이혼을 생각하지
    많은 빚을 끌어안고 결혼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현실에서 빚은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10. 조언
    '11.8.6 7:44 PM (115.143.xxx.59)

    요즘세상에도 사랑만으로 결혼하는 어리석은분이 있나요..
    약은 여자들은 그렇게 결혼안해요.
    현실을 좀 직시하세요.
    사랑이 다가 아니거든요.
    빚갚다보면 짜증날테고..그만큼 희생해야할부분이 많이 보일겁니다.
    그래도 그눔의 사랑이 좋을까요?그런 상황이 와고 극뽁이 될거 같나요?
    아니네여..잘생각해보세요

  • 11. ㅠㅠ
    '11.8.6 8:04 PM (116.39.xxx.30)

    사랑.......언제까지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하시나요..
    돈 때문에 있던 사랑도 없어져버리기도 합니다. 평생...빚때문에 맘편히 나에게 투자할 수 없이 살아도 남편 원망 안하시고 사랑으로 감싸안을 자신 있으시면 결혼하셔도 될 듯..
    남편분의 직업과 장래성, 그리고 얼마나 성실한지..평소에 돈 쓰는 씀씀이가 어떤지..절약이 몸에 배인 사람인지..현실적으로 따져보시고 결정하세요.
    사랑하나면...이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다 싶어 결혼했는데 십년째 변변한 옷한벌 못사입고 늘 우울한 저입니다.
    저라면...님 말리고 싶네요

  • 12. 이상..
    '11.8.6 9:01 PM (114.200.xxx.81)

    빚만 남겼다고 하면 그 상속 포기 선언을 하시면 빚 안넘어오는데요?
    부모 빚이라고 해서 자식들이 갚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빚도 상속이기 때문에 상속포기해버린다고 하면 그냥 채무자의 사망으로 끝나는 거에요.
    그래서 받을 유산과 빚을 잘 판단하셔서 빚이 더 많다고 하면 상속포기하세요.
    - 그리고 이건 아들뿐 아니라 다른 사촌들까지도 모두 상속포기하셔야 해요.

    일반적으로 아들이 없을 때 그 유산이 손자, 사촌, 5촌 이렇게 넘어가듯이 빚도 그래요.

    암튼 몇억 빚을 남기셨다고 하면 사망한 채무자의 자손과 인척들이 다 줄줄이 상속포기하시면
    그 빚은 그냥 .. 날아갑니다. 채권자는 돈 날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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