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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주버니 시집살이 썼던사람입니다.

.. 조회수 : 2,411
작성일 : 2011-08-06 09:58:28
글 지운것 다시 한번 죄송해요. 많은분들이 보니까 심리적으로,
많은부담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감사하게 댓글 주신분들 보고 많은 생각했습니다.
어제도 새벽3시까지 생각했습니다.

다행이 남편이 전화해서 저에게 종교이야기 하지말고,
저에게 전화하지말고 자기에게 하라고 했다네요.
그래서인지 제가 불교믿는다고 했는데도 아직까지 연락없는것 보면
앞으로 안할것 같습니다.

제가 썼던 글보다 더 험한꼴 당하면서도 참았던것은
제 친정이 말도 못하는분들이라 그런친정도 보는데 그런 심정도 있었고,
남편 생각해서 참았던것도 있고, 제 성격이 순발력이 떨어지고, 심한말을 들어도
가만히 듣고 있는 답답한 성격이라 그랬던것 같습니다.

친정아버지 돌아시고, 시댁에서 한분도 오지않았습니다.
전화로도 저에게 말을 안하더라구요. 제가 왜 그런분들에게 계속 참고
견디며 살았는지 지난 시간 생각하면 제스스로도 답답한데요.

저는 왜 그렇게 저와 아이들을 미워하는지 한동안 몰랐어요.
그런데 결혼안했으면 다 자기들 돈인데 저때문에 그돈이 날아간것이니
제가 좋을리가 없었겠지요.  그말을 오랜시간이 지난다음에 다른분들이
이야기 해서 깨달았습니다.

이제 시댁일은 남편이 알아서 하고, 저는 시댁하고 완전히 인연 접으려구요.
시댁 조카들 결혼식부터, 아파도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동안 할만큼 했고, 참을만큼 참았습니다. 남편이 섭섭해도 어쩔수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분들에게 저는 영원히 그런사람으로 남을것 같으니까요.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제가 좀 현명하게 판단했다면,
이렇게 아픈몸이 되었을까 싶기도 한데요.
이제라도 깨닫고 용기내서 다행이라고 스스로는 위로합니다.
지금도 제가 당하고 산것 생각하면 잠이 안오고 저를 때려주고 싶은데요.
지난일을 잊으려면 그사람들을 안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저보다도 우리애들에게 한짓이 가관이라 저희애도 싫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저보고 복많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도 한편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살면서 우리집에서 문제될것은
거의 없었어요. 친정이나 시댁때문에 늘 힘들었지..

인간이 견딜수 없는 일도 세상에 많은것 같습니다. 두집에 할만큼해서
후회는 없습니다. 이제라도 내자신과 우리가족만 생각하고 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제가 걱정없이 사는사람들처럼 봐서 일일이 이야기 하기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털어놓고 좋은말씀들 듣고 제 결정에 도움이되서
참 많이 후련했고 앞으로 정신똑바로 차리고  할말 하고 그렇게 살 생각입니다.
감사드려요.
IP : 115.136.xxx.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ne
    '11.8.6 10:38 AM (125.241.xxx.74)

    부디 기운내시고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시길 빌어요

  • 2. 그래요
    '11.8.6 10:39 AM (125.140.xxx.49)

    잘 하셨어요.
    앞으로 쭈욱 행복하기만을 빌어드립니다 ^^.

  • 3. 첫번째 글
    '11.8.6 10:46 AM (61.78.xxx.102)

    두번째 글 다 읽고 답글까지 달았는데요.
    이렇게 글쓰셔서 스스로 결심하셨다니 그대로만 하세요.
    마음여리고 다정다감한 사람은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이상한 사람 만나면 많이 힘들어져요.
    서서히 강해지시고 건강 회복하시길 빕니다.

  • 4. 민트
    '11.8.6 10:56 AM (125.177.xxx.23)

    내마음 내가족만 편하면 되요...
    사람이 잘해줄때 고마운줄 알아야지 이건 더달라고 큰소리에다가 사람취급도 안하고 애들한테까지 그러니..
    마음이 많이 약해보이시는데 다짐으로만 끝내지 말고 결정적일때 약해지지 마세요.
    그럴때 있음 애들 생각 하시구요...

    저희아빠도 님의 남편분하고 비슷한 입장이셨던 적이 있어서 남일 같지 않군요..
    아빠가 결혼하시기전에 아빠가 버신 돈은 다 아빠집으로 흘러들어갔는데 결혼하시니 당연히 엄마를
    싫어할수밖에 없고 저희까지 박대했더랬죠.
    엄마는 당신이 당하시는건 아빠 선택한 당신 몫이니 그러려니했지만 죄없는 자식들이 당하는건 못보셨나봐요.
    저 초딩일때 그때부터 서서히 거리를 두시다가 중딩일때 완전 끊어내셨어요.
    맘약한 울아빠 조금씩 도와주시다가 울아빠조차도 끊어내신 사건이 있었는데
    혹시 님네 시아주버니 뻔질나게 "가족"이라는 드립 치지 않았나요?
    우린 그랬는데 그 가족이라는게 가족이 어려울때 도와줘야 하잖아요...
    근데 저희집 조금 어려워졌을때 행여라도 울아빠가 손벌릴까봐 전번조차 바꾸고 할머니조차도
    울아빠를 문전박대 했었대요
    아빠는 그 사람들이 도와줄 사람 아닌건 알지만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그래도 당신께서 형제라고
    설마 외면하랴 싶었고 도와주지 않는대도 위로가 필요했다는데 받을때는 넙죽 받고 사람이 어려워지니까
    쌩까버리니 거기에 화가 나셔서 엄마 붙잡고 우셨대요
    이제 가족은 우리식구밖에 없다면서요...
    그때부터 연 끊으시고 이악물고 고생하셔서 몇년후에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하더니 전번까지 바꾼 위인들이
    그때부터 뻔질나게 드나들기 시작합디다..
    그때 쌩깠던 이유가 엄마때문이었다고 이유같잖은 이유를 대길래 아빠는 더 화가 나셔서 지금까지
    안보고 살고 계세요..
    피를 나눈 부모형제는 어려울때 쌩깠는데 돌아서면 남남인 마누라는 도망갈 상황이었는데도 남편, 자식
    안버리고 같이 고생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엄마 모욕했다구요..

    저희형제는 그 과정을 봐와서 이악물고 공부했고 지금은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살 정도인데
    가끔 저희한테도 연락하고 그러더라구요..저희는 안받지만서두요..

    엄마아빠 저희 결혼할때도 안부르셨고 그쪽 사람들 행사 있을때도 안가고계세요.
    당신들의 가족은 우리뿐이고 또 우리가 그때 어려웠을때 외면하지 않고 일어서도록 도와주셨던 지인들이라면서
    좋은 사람들하고 한평생 사는것도 짧은데 이제라도 얼굴 붉히면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하시네요

  • 5. 처음처럼
    '11.8.6 11:10 AM (175.213.xxx.66)

    친정아버지 돌아가셨을때도 말 한마디 없었다는 그 시댁사람들.. 정말 남보다도 못한 사람들이예요. 저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입장에서 그 글만 더 눈에 들어와요. 어찌 사람들이 그럴수가 있는지. 님남편분은 그때 가만히 있었대요? 가서 진짜 엎어 버리지... 암튼지간. 앞으론 님이 편해지셨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들은 정말 사람들이 아니니 신경 딱 끊고 님만 생각하시면서 사세요

  • 6. ..
    '11.8.6 11:20 AM (115.136.xxx.29)

    예 저희도 형제애 그런것 많이 강조했어요.
    결혼식날 폐백을 하는데 시댁식구들 아무도 안오더라구요.
    시간이 흐른뒤 큰형혼자오더니, 절받고 한 20분 이야기를 하는데
    대충 우리형제는 의리있는 형제니까 저보고 잘하라고..
    그리고 봉투주는데 만원... 그때도 그렇게 의리있는 형제라며
    동생이 학교다니고 밥굶고 잠자리없을때 모른척했나 싶었는데
    자기들 말에 의하면 워낙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니까
    스스로 알아서 할줄 알았데요.

    제가 워낙 양쪽 집안에 치여서 골병도 들고 더불어 중병도 들었는데요.
    이제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지난일 다 털어버리고픈데..
    또 자꾸 기억이 꼬리를 뭅니다. 그럴때마다 내가 왜 그렇게 바보같았나
    그런생각많이 하는데요. 특히 제 아이들 생각하면 제가 마음을 더 독하게
    먹어야 싶지 그런생각을 합니다. 제아이가 유학가 있어서 여름방학에 한국에
    와서 저대신 남편하고 시댁에 갔는데 아버지 고생시킨다고 뭐라고 하더랩니다
    사촌오빠라는 애까지 나서서.. 저희애가 저에게 두번다시 가지않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에게 돈 들어가서 자기들에게 올게 없다는것이지요.
    그때 마음 많이 접었는데 그래도 주춤 주춤 했습니다.
    전화해서 잔소리하면 그냥 듣기만 하고..
    이젠 다 피하려구요.
    위에 제글 읽어주시고, 좋은말씀 남겨주시고 제 결정에 도움 주신분들
    아주 많이 감사드려요. 가족이 남만 못할때가 많은것
    제가 아프고 나서야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제 사람답게좀 살아보려구요.
    깊이 감사드려요.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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