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속썩이는 딸아이,이름탓인가..?

별게다 시엄니탓? 조회수 : 1,014
작성일 : 2011-08-05 18:56:22
고딩이예요.그 옛날 있는 집 딸로 태어나 여동생들은 다 여고까지 졸업하도록 혼자 공부가 싫다고

국졸로 남으셨다는 시어머니처럼, 어려서부터 책냄새 맡으면 멀미가 난답니다..ㅡ,.ㅡ;;

뭐 그럴수 있죠..전 달리기 100미터만 하면 머리가 터질 것 같으니까요.

저는 달리기 못한다고 비난받은 적 없는데 아이 공부 못한다고 야단치면 안될 것 같아 공부 갖고는 탓 안합니다.

공부 말고도 속썩이고 걱정시키는 일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근데 이 소문이 집안에 돌아서 좀전에 큰시누이가 전화가 왔어요.

**동에 용한 철학관이 있다던데 거기다 한번 물어보라고요.

전 여태까지 손금한번 본적없고 우리 시어머니가 궁합 따위 보고 와서 잘 산다더라 하셨어도

당신 아들 그지같은 성질 잘 받아주는 여자가 들어왔구나란 뜻인 줄 몰랐어요..

어느 한쪽이 썩어문드러져라 참으면 누군들 못 사나요..


이 아이 위로 언니가 있어요.

첫딸을 낳고나니 "우리집은 대대로 첫애는 아들인데 넌 어쩌자고 딸을 낳았니"하시면서

단골점쟁이한테 이름을 지어오셨어요. 남자동생 보는 이름이라고 지어온 이름이

나쁘진 않고 내가 지었어도 그런 발음으로 지을 수도 있었던 이름이라 그냥 썼어요.

그리고 두살터울로 난 아이가 이 아이예요.딸이죠.

어머니는 또 그 점쟁이를 찾아가요.점쟁이는 다시 남자동생 보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어머니가 따지지요.저번에도 남자동생 본다더니 틀리지 않았수.

점쟁이왈,이상하네,그럴리가 없는데..그럼 이번에 이름값을 반 깎아드릴께.

그래서 지은 작은애 이름 역시 그냥 들으면 평범한 여자아이 이름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 숙제로 내이름 뜻 알아오기 같은 거 가져올 때마다 난감하고 속상한 거예요.

이 아이들의 이름에 아이 본인의 발전보다 남동생 보려는 기원이 들었다는 게 너무 화나구요.

시누이 전화 받기 전까진 그냥 우리 아이 행동이 속상하고 마음아프고 그랬는데

철학관 운운하는 시어머니 딸 전화 받고 나니까

있지도 않을 남자아이 바라느라 정작 소중한 우리 아이들 운을 이름에서 뻇긴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거예요.

요몇년 잊고 살던 아이들 이름의 속상함이 오늘 오후 몰아치네요...ㅠ.ㅠ




.....예고 ; 펑
IP : 121.135.xxx.1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찜찜하시면
    '11.8.5 7:03 PM (124.153.xxx.189)

    요즘 이름 많이 바꿔줘요 울 조카도 취직이 안돼 이름바꾸고 가게 차렸어요 제 주위에 이름 바꾼 사람들 많더라구요 ...

  • 2. 정말
    '11.8.5 7:45 PM (114.206.xxx.197)

    당사자입장에서는 속상하겠네요. 본인의 발전을 위한 이름을 지어도 모자랄판에 남동생 보는 이름이라니 ㅜㅜ 저도 20대초반에 이름 바꾸려고 별짓을 다 했었어요 할아버지가 고심끝에 지은 이름일텐데 획수가 나빠서요 ㅠㅠ.. 저는 절 위해서 지은 이름인데도 획수가 나빠서 싫다고 바꾼다고 거려서 결국 바꿨는데 웬걸.. 오히려 나쁜일만 생기고 내 이름같지도 않고 맘에 안들어요. 원래이름이 내 이름같아서 결국... 엄청 한심하고 멍청한짓해서 마이너스만됐어요..

  • 3. .....
    '11.8.5 9:13 PM (124.54.xxx.43)

    고3인 저희 딸 중학교때 친구 한명이
    중학교때는 한시도 남자 친구가 없었던적이 없고 공부와는
    담쌓았었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개명을 했더라구요
    원래는 이쁜 여자애 이름이었는데 중성느낌 나는 이름으로 바꼈더군요
    그런데 애가 180도 변해서 공부 잘하고 완전 모범생이 됐더군요
    그게 이름 바꿔서 그런건지 자기가 뭘 크게 느껴서 변한건지 모르지만
    저도는 제 이름을 바꾸고 싶더군요

    저도 나름 용하다는 작명가한테서 지은 이름인데 너무 맘에 안들어요
    이름 자체는 이쁜편인데 그냥 리름자체도 맘에 안들고 팔자도 맘에 안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5133 냄새 없애는 방법?? 2 ;; 2011/08/05 446
675132 영어회화 과외 받으실분? 1 영어회화 과.. 2011/08/05 775
675131 82에선 양파냄새가 ... 6 오늘 2011/08/05 694
675130 루이까또즈 가방 스크래치 세일판매하네요~ 1 루이까또즈 2011/08/05 1,681
675129 속썩이는 딸아이,이름탓인가..? 3 별게다 시엄.. 2011/08/05 1,014
675128 안철수 인터뷰, 분노한 20 ,30대 내년 선거에 대거 몰릴 것 5 바꿔 2011/08/05 1,732
675127 아하하하하~ 세상에서 젤 웃긴 단독 보도... 2 으하하하 2011/08/05 800
675126 제주도 여행 궁금한것? 7 여행자 2011/08/05 736
675125 미국의 불체자들... 2 미국 2011/08/05 591
675124 KBS, 고리채 수렁에 내몰린 대학생들에게 한다는 말이... 1 샤일록 2011/08/05 318
675123 반영구 정말 좋네요. 15 반영구 눈썹.. 2011/08/05 2,573
675122 실비보험 갈아타는게 좋을까요? 8 의료실비 2011/08/05 933
675121 윈도우 7 에서는 쓸수있는 바이러스 프로그램 소개해주세요 2 초록느낌 2011/08/05 296
675120 내일(토) 내부순환도로 많이 막힐까요?(성산대교~공릉 사이) 4 교통 2011/08/05 223
675119 잠실이나 천호동쪽 놀이치료실 알려주세요 놀이치료 2011/08/05 136
675118 진짜 거지는 자기가 거지인줄 모르나 봐요 ㅋㅋㅋㅋ 42 ㅋㅋㅋㅋㅋㅋ.. 2011/08/05 5,215
675117 불후의명곡2’ 김수로-장혁, 박재범과 합동무대 4 .. 2011/08/05 542
675116 예전에 연금 드셨던 엄마 친구 12 보험 2011/08/05 3,182
675115 애니 윤님 홈페이지나 블로그 없으신가요? 3 찾고있어요 2011/08/05 1,307
675114 오늘이 역사에 남게될 날이라는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21 불안감 2011/08/05 7,150
675113 런던 3일 가는데 버버리 팩토리 가고싶어요!! 12 런던 출장 2011/08/05 1,205
675112 암투병 친구에게 메론 선물하려는데 온라인에서 어디서 주문할지 고민이예요. 2 고민 2011/08/05 292
675111 초등학교6학년 엄마님 보세요 3 초6맘 2011/08/05 626
675110 아까 남편 출장길 짐때문에 속터진 맏며늘입니다 10 속좁은 맏며.. 2011/08/05 2,685
675109 시어머니. 12 ^^ 2011/08/05 1,530
675108 저같은사람은 없나요? 2 2011/08/05 338
675107 보험설계사의 실수 5 보험상담 2011/08/05 887
675106 반영구 문신 집으로 와서 해 주는 거 믿어도 되나요? 7 속눈썹 문신.. 2011/08/05 764
675105 SkII 가 좋은가요? 4 피부미인 2011/08/05 818
675104 엄지 손가락 빠는 큰 애기,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죠? 3 미쳐요 2011/08/05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