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아가가 고기를 안 먹어요...

[이모]

저의 귀염둥이 조카 이야기예요.
여자 아기인데 엄청나게 활동적이고 강아지로 치면 마치 비글같은 말썽쟁이랄까... ㅎㅎ(제가 비글을 키워서 바로 비교가 되네요)
굉장히 활동적이고 한 마디도 안 지고 대들고(아직 말도 잘 못하면서)
하지 말라는 건 생글생글 웃어가며 다~~~~ 하는 초초초 귀염둥이 말썽쟁이 아가인데요.

아가가 식성이 너무 웰빙이에요 ㅠ.ㅠ
물론 지 엄마가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긴 하지만
아기는 골고루 먹이려고 애쓰는데요
당근, 오이, 토마토, 다시마, 무, 두부, 도토리 묵(양념 안 한거 ;;;)블루베리 외 각종 과일을 좋아하고
밥도 진 밥은 싫어해서 국에 말아주거나 죽을 해줘도 소용없고
국수 가닥, 된밥은 잘 먹고 생선도 곧잘 먹는데 소고기를 싫어하더라구요.
닭고기는 좀 먹는데 소고기는 입에 넣어줘도 도로 뱉고요.
다져서 동그랑땡을 해줘도 안 먹으니 어찌 고기를 먹일 수 있을까요?(국은 안 먹어요. 국에 만 밥도요)
요맘 때 다른 아기들은 보통 심심한 국이나 찌개 국물을 살짝 섞은 밥에 이런저런 순한 반찬으로 먹는다는데
얘는  뭐 딱히 정해진 음식이 없네요.

요맘 때 아가들이 잘 먹는 음식 한 가지씩만 추천해주실수 있을까요?
색다른 고기요리도 좋고요
소고기 안 먹여도 될까요?
한참 잘 먹더니 요즘엔 좀 질렸는지 두부랑 두유도 잘 안 먹어서 단백질 섭취 문제가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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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때문에라도 고기를 먹여야 할텐데 어쩌면 좋을까요?

[이모]

기특하긴 한데요 ^^;;
문제는 한 가지 꽂히면 그것만 먹는다는거예요.
심지어 토마토는 너무 먹어대서 아예 토마토 한 덩이를 그대로 똥으로 쌀 정도... ;;;;;
주는대로 척척 받아먹는 아기가 아니라서 엄마가 스트레스가 많아요.
어찌해야 좋을지...

[29개월맘]

댓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저도 소고기 안먹는 딸때문에 고심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딸도 그맘때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은 잘 먹어요.
소불고기감 아주 얇게(샤브샤브에 가까운)썰은거 사셔서
간장, 양파간거, 매실, 꿀or설탕 등 일반 소불고기 양념해서(아기용으로요) 키위를 듬뿍 넣어주세요
그렇게 조금(30분정도) 재워 놓았다 요리하면 고기가 흐물흐물 가루처럼 으깨져요
그 상태로 조금씩 조금씩 먹이다보면 몇개월이 지나서 흐물하지 않은 고기도 잘 먹어요~
저희딸은 요즘엔 고기 엄청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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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에 다져서 넣어주면 어떨까요? 저희애기도 너무너무 고기 안먹었었거든요 심지어 케찹(어린이용)을 찍어맥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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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 여자아기 두유랑 두부같은 콩제품 많이먹이시면 안좋아요 성조숙증때문에

부침개종류도 애기들 잘먹구요 메추리알조림 계란찜 새우젓넣어서 해주고 숙주나물이나 콩나물 작게 잘라주고 저는 그냥 어른반찬 싱겁게 해서 작게 잘라서 같이 먹었어요

[DD]

17개월 저희 애도 식성이 비슷했어요.
안 먹는 고기 서로 싸우면서 먹이지 말자고 해서 먹는 만큼만 먹이고 말았는데...
14개월에 혈액검사했을 때 빈혈이라고 나와서 철분제 처방 받아서 먹기 시작하면서
먹는 양도 늘고 고기도 잘 먹게 되었어요.

우리애는 소고기 작게 다져서 볶은 다음 주먹밥 해 줬더니 잘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