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후 처음으로 9개월 정도를 쉬게 되는데요. 음식 좀 추천해주세요~

[휴직맘]

학교 졸업하고 부터 중간에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열흘,

쌍둥이 딸내미들 낳으면서 4개월 쉬어보고 이번에 처음으로 육아휴직과

셋째 출산휴가를 연달아 쓰면서 9개월 정도를 쉬게 된답니다. ㅎ

그동안 시부모님댁에 얹혀 살면서 너무 좋으신 시부모님 덕분에 살림 한 번 안하고

얻어먹기만 한 세월을 보냈어요. 이유식이야 제가 했었지만 그것 말고는 아이들 밥까지

70세이신 우리 어머님이 다 해주시고.. 지금도 입덧하는 며느리 걱정에 아침마다 감자 구워주시고

자두랑 포도, 키위등 과일을 출근길에 잔뜩 싸주시는 우리 어머님이시거든요. ㅠㅠ

지금은 셋째가 11주라 아직은 입덧때문에 힘들지만 2주 후 휴직 들어갈때 쯤에는 입덧도 가시고

체력도 어느 정도 회복할 것 같아서 어머님 대신에 살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우선은 연로하신 시부모님들께 맛있는 음식 좀 해드리고 싶어요.

생신때 미역국도 한 번 못 끓여드렸거든요~

어른들이 드실 수 있고 살림 초보가 하기 쉬운 요리 좀 알려주세요.

히트레시피를 봤는데 다들 어려운 것 같고 종류가 너무 많아서요.

휴직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반찬들에 대해서도 공부 열심히 해놓긴 하겠지만 그래도 어른 들이

좋아하시는 음식이 어떤 것이더라 하고 음식 종류만 알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요리 고수님들 부탁드려요~ ^^

[ㅎ]

제생각엔 그동안 살림을 살아오신 어르신 여행이나 보내 드리세요
돈걱정없이 드리고 조용하고 공기좋은 곳에서 온천도 하시고 쉬게 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며느리가 음식한다고 어머니가 편히 앉아 계시진 않을테니까요

[.]

요리는 잘못해서 조언은 못드리겠지만 좋은 어머님에 좋은 며느리, 82에서 보기 드문 훈훈한 글이어서 저도 기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