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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임대업도 아무나 하는건 아닌가봐요..ㅜ.ㅜ

어쩌나.. 조회수 : 1,929
작성일 : 2011-08-04 23:04:08
한창 일할나이 40대 초반에 남편이 직장을 나오면서
그동안 모아놓은 돈에, 집판 돈에 퇴직금까지 탈탈털어 택지지구 내에 상가를 하나 마련했어요...

실평수 15평 남짓 되는데 이것저것 다 합치면 한 7억 든거같네요..
(부자같지요?   대출이 반이었어요..ㅠㅠ  제가 미쳤었나봐요..)

그냥 그당시는 남편의 실직이 불안하기도 하고
있는 목돈을 은행이자 받고 넣어두기는 돈가치만 자꾸 하락하는 듯하여
대출 무서운 줄 모르고 일을 저지른 거지요..

그땐 눈에 뭐가 씌웠었나봐요...
빚이라고는 모르고 살던 아줌마가 턱~몇 억 대출을 쉽게 생각했으니까요..

대출이 있어도 세만 잘 들어오면 거기서 대출이자 내고
저 역시 직장이 있으니 조금씩이라도 원금 갚으며
그렇게 저렇게 세월이 흐르면
부동산이란게 물가 오르는 만큼은 따라 오르겠지..생각을 했어요..

또 한편으론 남편이 아직 확실하게 일자리를 못잡고 있으니
나중에 월세 안내는 내 가게 있으면
무슨 일을 하던 밥은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더 나아가서는
아들녀석이 아직 많이 어리지만
청년실업도 심각하다는 이 시대에
가게가 하나 있으면
기술배워 창업할 수도 있으니 그 역시 조금은 든든했구요..

그런데 요즘들어 임차인이 자꾸 힘들어하네요..세도 밀리구요..

저 역시 모진 사람이 못되어서
세 독촉하는 전화 하는게 정말 못할 짓이구요..

그동안 정말 월급타면 대출갚고,, 월세 받으면 대출갚고..전세금 올려받은거 몽땅 대출때려갚고..

이런식으로 해서 대출을 1억가까이 갚긴 했는데요
자꾸 몸도 마음도 힘들어지네요..
월세가 정확히 들어오면 그래도 덜할텐데....

손해를 보더라도 상가를 정리하는게 맞을까요?
그런데 상가는 아파트와는 달리 쉽게 매매가 안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아마 팔면 몇 억 손해는 각오해야 할 듯 하구요..

그런데 그렇게라도 해서 좀 홀가분해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요..
막상 몇 억 손해보고 팔면 또 그 후로도 편치만은 않을거같아요....본전 생각에..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거 한푼없이 (전세금은 해주셨어요.. 3800 만원 )
아이가 늦게 늦게 생기는 바램에 14년을 두 부부가 맞벌이하며 고스란히 저축한 돈인데
그렇게 몇 억을 날리면 정말 생병이 날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계속 속끓이며 한달에 한번 마음졸이며 사느니
지금이라도 손털고 편해지고 싶단 마음도 들고.. 마음이 대중이 없네요..

아니면 2년계약 채우면 임차인 나가시라하고 (오늘도 전화통화하는데 장사를 접을까 말까 고민하신다고..)
남편더러 뭐라도 차려보라 할까요..(남편은 지금 커피일을 하고 있어요..)

남편은 성실하긴 해요..
1년가까이 단 하루도 쉬는날 없이 멀리 있는 가게 출퇴근하며 아주머니들 손님 응대도 잘 하구요..
지금 커피숍에서도 자기 찾는 아주머니들 단골이 꽤 많다고 쓸데없는 자랑을...
(남편은 배우는 입장이라 벌어오는 돈은 형편없어요..자기 가게도 아니고..경험상 하는거지요..)


어떻게 하는게 가장 현명할지 오늘 따라 유난히 맘이 힘드네요..

신경쓰는게 많은지 갑자기 난청도 생겨서 이래저래 우울한김에 긴 글 적어 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80.69.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4 11:09 PM (211.44.xxx.91)

    힘내세요...월세받는것이 쏠쏠해보여도 사람상대하는 일이나 비슷해서 힘들어요
    돈 밀리고 달라고 하는것도 말이 잘 안떨어지고...임대업은 맘약한 분이 하긴 어려운 직종?이라고 봐요,,그래도 시작하던때 심정으로 돌아가셔서 포기하진마세요 벌써 일억정도 갚으셨다니 고단하긴해도 가능성은 있는것같은데요,,,

  • 2. ..
    '11.8.4 11:12 PM (59.19.xxx.196)

    근대 장사하는사람들 장사 잘된다하는 사람 없습니다(잘되도) 내보내고 다른사람 들이세요
    냉정해야 합니다 전,,전세까지 다 까먹었는데도 안 나가고 잇어요 지금 행방불명이고요

  • 3. .
    '11.8.4 11:18 PM (211.187.xxx.30)

    상가가 주택보다 임대는 더 힘들더라구요.
    분양하는 상가 사셨네요. 좀 경험이 있으셨다면 가격을 많이 조정하든지
    기존 상가를 사셨다면 좀 더 나았을 텐데요.
    분양상가의 분양가가 너무 높아요. 따라서 월세도 비싸고 잠깐 세입자 들어오고 몇달만에
    나가기도 부지기수구요.

    남편분께서 커피숍 차리는 것도 좋겠네요.
    남의 가게 임차하는 것도 장사 잘 되면 나가라거나 임대료 올리기도 하거든요.
    남편께 주변 시세나 상가 임대료등등 알아보시고,
    상권 분석도 해 보시라고 괜찮다면 그자리에서 창업도 좋지요.

  • 4. 맞아요
    '11.8.4 11:22 PM (119.194.xxx.194)

    장사하는 사람이 주인한테 장사잘된다고 하는거 한번도 못봤어요. ㅋㅋ
    항상 죽는소리하는거에요. 나가라고 하시고 커피숍이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 5. .
    '11.8.4 11:31 PM (211.187.xxx.30)

    장사 잘되도 죽는다는 사람도 많지요.
    하지만 분양 상가의 월세는 높고 그 월세 맞추기 쉽지 않아요.
    분양 15평에 7억이면 지역이 어디신지 몰라도 월세도 낮지는 않겠구요.
    상가지역도 아니고 아파트 단지내면 썩 메리트 있어보이진 않아요.

  • 6.
    '11.8.4 11:31 PM (112.169.xxx.27)

    생각하세요,
    전에도 세받는 집 팔까,,글 올리신분 계셨어요
    세 받는거 절대 쉬운거 아니구요,세금도 장난 아닙니다,
    원글님 남편분이 장사하시면 결국 사업자 등록도 해야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세금이 또 있어요
    상가가 목이 좋으면 세가 잘 나올만한 업종을 골라가며 세 줄수 있는데,,그게 관건같네요 ㅠ

  • 7. 그게 동네
    '11.8.5 12:08 AM (183.98.xxx.156)

    송파 신선*렁탕은 장사 잘되보이고 턱턱 월세도 잘 내줄텐데..
    그게 해결이 안되 방이동 먹자골목으로 옮긴다 하더군요.
    장사 아무리 잘되어도 월세맞추기 쉬운건 또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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