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서로 다른데,
중간쯤에서 동창네명이서 만났어요.
무슨 얘기가 오갈까, 친구들 뒷담화나 하게 될까 그런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만났는데,
세상에,
점심때 만나서 한밤중에 헤어질때까지,
우리끼리 EBS 다큐프라임 찍는 기분이였네요.
친구들이 그동안 얼마나 멋져졌던지,
유아교육전공한 애는 어린이집 운영하면서도 계속 공부해서 학위만 없다뿐이지 거의 상담전문가 수준에,
지금 대학원 논문준비 하고 있는 친구는 신앙까지 저랑 같아서 해주는 말마다 위로와 공감이 되었구요.
또 한명 친구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본인 딸 키우면서 적용한 얘기를 해주면서,
저에게 한마디 한마디 해주는데,
그동안 내모습이 어떤 모습이였는지가 너무 적나라하게 들어나더라구요.
보통 그런 경우 회피하거나 부인하거나 자존심?이 상하거나 하게 되는데,
너무도 공감이 되게 저를 위로할 부분은 위로를 해주면서
이렇게 해보는게 좋겠다 등등 조언을 해주는데,
남편과의 문제, 사춘기 아들과의 문제, 애봐주시면서 같이 사는 친정엄마와의 문제를,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될지가 조금씩 보이는 듯 했답니다.
친구들이 고등학교 졸업할때쯤에는
더러는 저보다 못하게 진학도 했고, 더러는 진학자체를 못하기도 했지만,
세월이 20년이 훌쩍 지나서 만나보니(물론 중간에 경조사때 정도는 만나긴 했어요.)
친구들이 너무나 멋지게 변해있어서,
어제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행복하게 지나간 것 같았네요.
쓰다보니, 그래서 어떻다는거냐고 할 것 같아 뻘쭘하긴 한데요. ^^
친구들 만나고 온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아서 글 올리네요.
오늘 저녁도 평안한 82님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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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만에 동창들을 만났어요. 그런데 뭔가 치유가 된 기분.
만났어요 조회수 : 1,468
작성일 : 2011-08-03 18:31:02
IP : 202.30.xxx.2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8.3 6:41 PM (114.201.xxx.80)오늘밤 내내 기분 좋으시겠어요.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 즐겁게 이야기하고 기분 좋게 돌아올 때 느낌.
정말 뭐라고 할 수 없을 만큼 기분 좋지요.
그기분 며칠 갈 것 같아요.
행복함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2. ....
'11.8.3 6:43 PM (112.104.xxx.61)원글님도 그친구들에게 걸맞게 그릇이 큰 분이라 마냥 즐거웠을거예요.
이런글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행복하세요.3. 네~
'11.8.3 6:46 PM (202.30.xxx.226)어제 헤어지고 나서,
마치 훈남 소개팅 하고 온 기분으로 너무 좋았다, 즐거웠다, 행복했다,
서로 서로 문자 주고 받으면서
다음에는 아예 1박을 하면서 밤새 얘기하자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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