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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 이런집도 있네요.-원글펑

뭐가상식인지.. 조회수 : 14,113
작성일 : 2011-08-03 18:22:34
일단.. 아는 사람이 볼까 두려워 원글을 펑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했어요.

저 머리가 참 나쁜가봐요. 아직 가슴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잘 않지만 그냥 이해할께요.



사실, 이게 반전이라면 반전인데,

이 얘기가 남 얘기가 아니라 실은 우리 언니와 형부얘기였어요.

긴병에 효자가 없다느니, 가족들이 많이 지치셨을거라느니, 그런 말씀도 해주셨는데, 이분들은 그런것은 아니었어요.

돌아가신분은 멀쩡하시다가 하루아침에 사고를 당하신 케이스였는데다, 지금껏 병원비며 치료비며 한푼도 돈 쓴게 없고,

사고당하신 첫날 그 시어머니 응급실에서 하룻밤 보내신후 자식들에게 나 이런 불편한데서는 한시도 더 못있는다고 울고 불고 하신 이후 쭉 간병인 두고 생활했으니까요.


그런데도 너무 오래 누워는 계시다 가셨으니 호상은 호상이지요.



사실 제가 마음이 많이 못되었나 봅니다.

이번일로 저는 많은 그간의 일들- 언니와 형부가 친정에서 행한 일들이 모두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다른한편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었어요.

오래전에 친정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실적에..

그리고 몇몇 집안일들이 있을적에..

저는 언니네 부부.. 콕 찝어 말하자면 형부의 사고방식과 대응방식이 너무 이해가 안갔었어요.(여행 얘기 먼저 꺼낸것도 형부라고 함. 결국은 부창부수겠지만..)

그런데 이번일을 보니 이 모든것이 명확하게 이해가 가기도 하더군요. 어이없게도..


그래.. 자기 아버지 상을 당하고도 저리 쿨할수 있는 사람인데.. 그러니 그간.. 그럴수 있었겠구나.. 하는거죠.



저라면...혹은 저희 남편이었다면... 그랬어요.

여름휴가가 올해만 있고 영영 끝나는 것도 아니고, 휴가를 꼭 8월중에만 쓰라고 정해놓은것도 없고 그런데,

꼭 자기 아버지 돌아가신지가 한달은 커녕 두세주만에 그렇게 놀러를 가야 맞는걸일까? 하구요..

조금만 참았다가 가을에도 갈수 있고 겨울에도 갈수 있고 그런건데 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너무 어리석은걸까? 하구요..



댓글들을 찬찬히 읽으니..

그래.. 편찮으시다고 매일 울고 불고 하는것도 못할 노릇이겠구나.

어차피 돌아가신분이니.. 갈수도 있는거구나.. 그냥 받아들이자.. 그렇게 생각하려구요.


다만..

아직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하루하루 연로하신 울 아버지 돌아가실때도 이럴른지...

언젠가 가셔야 한다면 기왕이면 여름 휴가철은 피해서 가셨으면 하는 생각에 지금은 좀 복잡합니다.



IP : 124.56.xxx.39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뭔가가 있다...
    '11.8.3 6:24 PM (119.198.xxx.160)

    원글님이 모르는 뭔가가 있겠죠...지인이라도 말 못할 ~

  • 2. .....
    '11.8.3 6:25 PM (125.134.xxx.208)

    시어머니가 그렇게 행동 하셨으니
    자식들도 보고 배운 거겠죠.

    이해하기 어렵긴 하지만,
    세상이 어디 이해할 일만 있던가요.
    이해 못 할 일이 더 많죠.

  • 3. ..........
    '11.8.3 6:26 PM (112.104.xxx.61)

    그집은 그집만의 사정이 있겠죠.
    남의집 사정 시시콜콜 이해할 필요도 없는거고요.

  • 4. .
    '11.8.3 6:26 PM (119.207.xxx.170)

    왜 그집만의 삶의 방식을 님이 게시판에서 이해를구하시나요.
    아마 지인분도 자기 자식들에게 별로 바라는바 없는 쿨한 사람인가부죠.

  • 5. 이 세상에
    '11.8.3 6:26 PM (97.125.xxx.172)

    이해 못할 건 아무 것도 없어요.
    뭔가 이유가 있겠죠.

  • 6.
    '11.8.3 6:26 PM (218.158.xxx.12)

    이해 가는데요.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 있잖아요.
    집집마다 상황이 다름을 인정해야죠

  • 7. ..
    '11.8.3 6:27 PM (61.78.xxx.173)

    잘모르는 뭔가가 있겠지만 너무 오래 아프다 돌아가시면 내내 맘의 준비를 해서 그런지 서운할정도로 눈물도 안나더라구요... 그분들 그동안 너무 힘드셔서 그런거 아닌지...

  • 8. ..
    '11.8.3 6:29 PM (36.39.xxx.240)

    여러해 의식이 없었다면서요?
    긴병엔 효자없다잖아요
    이미 돌아가신준비를 다했으니 담담하게 받아들일수도 있어요

  • 9.
    '11.8.3 6:29 PM (222.116.xxx.226)

    쿨하다 즈는 이해 안가요
    아무리 그 집 사정이 있다 한들 한해 정도는 휴가 안가고 조용히 보내겠어요

  • 10. ..
    '11.8.3 6:30 PM (112.150.xxx.159)

    죄송한데 이것도 오지랍입니다. 남의 집일에 이해하고 말고가 어디있나요?
    막말로 그댁 따님도 아니시고요.

  • 11. ..
    '11.8.3 6:31 PM (59.29.xxx.180)

    남의 일에 나대는 것 좀 그만하세요.
    그 집만의 분위기가 있는 거겠죠. 왜 님이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상식적이니 어쩌느니.

  • 12.
    '11.8.3 6:33 PM (118.46.xxx.61)

    제가 아는집과 똑같은 경우가 또있네요.
    남편이 오늘 내일하는데 간호는 며느리 시키구
    해외여행가구 놀러다니구
    아들이 아퍼서 입원하구 대수술하는데 가보지두않구
    또 해외여행가구....

    남편은 바루 돌아가셨는데...마인드가...
    남편이 죽던 자식이 죽던말던 난 놀러다닐란다...
    아들,며느리는 속 안썩이구 효자인데....도저히 이해가 안됌.

  • 13. ..
    '11.8.3 6:33 PM (175.113.xxx.80)

    그 집은 그런게 상식인가보죠.
    원글님 상식은 아니고.

  • 14. 에휴참
    '11.8.3 6:34 PM (121.151.xxx.216)

    저희친정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지요
    암으로 고생하실때 엄마는 머리도 하지않고 그냥 묶고 다니셧어요
    그럴때 다른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여자가 저렇게 청승떠니 남자가 아프다고

    정말 왜그리남의말함부로할까요
    그아내분 처음 남편아플때 그리 오랫동안 병간호하게 될줄알았을까요
    그냥 아픈가보다하고 계획된 여행다녀올수도있는거죠
    그러다 병환이 깊게되니 혼자서 감당할수없으니 요양원에 모신것이겠지요

    제발 남의 말이라고함부로 하지맙시다
    그분들 뭔가 있겠지요
    정말 이런분들보면

  • 15. 뭐가상식인지..
    '11.8.3 6:34 PM (124.56.xxx.39)

    원글입니다.
    네.. 위의 점두개 두분.. 알겠습니다. 저 나대지 않았어요. 오지랍 넓은편도 아니구요.
    이래라 저래라 하지도 않았어요.

    다만.. 내가 삶이 너무 보수적이라 다들 그러려니 하는데 나만 내 머리로 이해가 안가니까.. 임금님귀당나귀귀 심정으로 한마디 써봤어요.
    절대로 어디가서 남앞에서는 이런얘기 하지 않아요. ㅠ.ㅠ 여기 익명이니까 한마디 써봤을뿐이예요. 혼자 궁금한데 어디가서 붙잡고 물어는 못보잖아요. 말 잘못 꺼내면 괜히 흉보는것처럼 들리고...

  • 16. 오히려
    '11.8.3 6:37 PM (97.125.xxx.172)

    저는 이런 집이 나은 것 같아요.
    우리 시집은 시어머니 지병이 10년이상이었는데
    그동안 매일 초상집같았어요.
    원래 시누이들이 그렇게 효녀도 아닌데 유난스럽더라구요.
    덕분에 새로 태어나는 아가들도 다 조용히 결혼식도 다 조용히
    정말 아무것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없어요.
    이것도 정상은 아니죠.

  • 17. 22
    '11.8.3 6:50 PM (119.161.xxx.116)

    여러해 의식이 없었다면서요?
    이미 돌아가신준비를 다했으니 담담하게 받아들일수도 있어요22222222222

  • 18.
    '11.8.3 6:55 PM (125.186.xxx.168)

    와이프가 몇년동안 앓다가 여름에 돌아가셨는데, 한달 지나서 휴가가더라구요. 다음해에 재혼;;;

  • 19. 333
    '11.8.3 7:27 PM (121.131.xxx.24)

    여러해 의식이 없었다면서요?
    이미 돌아가신준비를 다했으니 담담하게 받아들일수도 있어요33333333333

  • 20. 이해갑니다.
    '11.8.3 8:21 PM (115.139.xxx.140)

    글을 읽어보니 원래 지병이 있다가 병환이 깊어져 병원으로 옮긴거 같은데 그렇다면
    식구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겠죠.
    환자분이야 안됐지만 멀쩡한 식구들까지 인생을 즐기지 못할 거 없잖아요.
    집안에 환자분 계시다고 우울한 분위기에 뭔 때마다 그것과 연관짓는 것보다는 훨씬 쿨하고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그만인거죠!

    그리고 원글님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건 아니다 싶다 하시는데 만에 하나 원글님댁에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원글님은 어떻게 하실건지 생각해보셨나요? 겪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게 인생사고 입바른소리 못하는겁니다.

  • 21. .
    '11.8.3 8:43 PM (118.103.xxx.67)

    여러해 의식이 없었다면서요?
    이미 돌아가신준비를 다했으니 담담하게 받아들일수도 있어요22222222222

  • 22. 에휴
    '11.8.3 8:53 PM (211.246.xxx.144)

    니나 잘 하세요
    해본 적도 없으면서 이러쿵 저러쿵 오지랖 쩌네요

  • 23. ...
    '11.8.3 9:16 PM (121.164.xxx.225)

    그동안 힘들었으니
    훌쩍 여행이라도 해서 재충전 하고 싶은가보죠

  • 24. 그남편이
    '11.8.3 9:16 PM (175.213.xxx.217)

    최악의 남편이었을지도 모르죠.
    부인으로 하여금
    네가 죽어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마..하도록 만들었을 수도 있죠.
    남의 집 사정인데 굳이 이해할 필요도 없어요.

  • 25. .
    '11.8.3 9:51 PM (180.67.xxx.41)

    집에 병자 있다고 다른 사람까지 쳐지면 그게 더 안좋을것 같아요.
    아프신 분은 아프신 분이고 산사람은 또 살아야죠..
    건강한 사람까지 매여서 그러다가 병나는것 보단 나을것 같은데..
    근데 금방 그러는건 모양새가 좀 그렇긴 하네요..

  • 26. 돌아가신분
    '11.8.3 10:14 PM (222.238.xxx.247)

    내버려두고 가는것도아닌데 남의집일에 왜 오지랍이신지.....

    엊그제 친구남편 49제탈상 기도갔는데 거기오신할머니 왜 요즘들은 삼오제때 탈상하냐고 뭐라뭐라......

    그댁에서 원글님의 이해 바라지 않는답니다.

  • 27. 남의 집 사정은
    '11.8.3 10:47 PM (124.61.xxx.39)

    아무것도 모르는겁니다. 제 친구 아버님이 쓰러져서 구급차 카고 모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처음 입원했을때...
    다른 환자 가족이 중환자실앞을 지키고 앉아 이상하게도 돌아가면서 엉뚱한 농담을 하면서 킬킬대며 시간을 때우더랍니다.
    친구네는 울고불고 간절한 마음인데... 참 경박하다, 정없다, 예의없다... 이해 자체를 못하겠다고 했죠.
    하지만 몇년 길고 험난한 병수발이 이어지니... 이제는 주위 다른 간병인들이 도리어 친구 가족들의 대범함에 놀랄 지경이 되더군요.
    겪어보지 않고 이상하다, 욕하지 마세요. 원글님더러 여행경비 대달라는것도 아닌데요.

  • 28.
    '11.8.3 11:21 PM (27.35.xxx.185)

    저희는 따로 사시는 시댁 시부모님 아프셔서(두분 모두 따로 24시간 간병인이 있습니다) 5년째 여름휴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중1 딸아이가 자기도 친구들처럼 휴가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ㅠㅠㅠ

  • 29. 네~
    '11.8.3 11:25 PM (58.233.xxx.47)

    보수적이십니다.
    집집마다 분위기 다 다르구요.
    장례치르고 나면 끝 아닌가요?
    해외휴가 가는 게 어때서요..
    삭망에 조석에 뭐다뭐다 듣기만 해도 갑갑하네요.
    그냥 그집은 그런가보다 하세요~

  • 30. 아니
    '11.8.4 12:18 AM (112.169.xxx.27)

    장례 치렀는데 왜 못가요??
    예전처럼 산소에서 먹고자고 시묘 모시는것도 아닌데요,
    긴병에 효자없고,,악처가 효자보다 나은겁니다,
    남의 집일에 뭐라 할거 없고,,원글님이 잘하셔서 타의 모범이 되면 되요

  • 31. .
    '11.8.4 12:29 AM (122.32.xxx.72)

    오늘 내일 하시다가 몇개월 더 사시고 또 오늘 내일 하시다 몇년...이게 길어지면 솔직히
    돌아가신담에 홀가분해져요.

  • 32.
    '11.8.4 12:40 AM (116.37.xxx.46)

    에고 그런 좁은 눈으로 뭘 세상사 다 이해하시려고 하십니까
    그냥 이해 안 하시면 되죠...
    그런갑다 하시면 되죠...
    저 오랫동안 방 같이 썼던 친할머니
    키어주셨던 친할머니
    뇌졸증으로 쓰러지신 후 오래 병간호 하다가
    잘 보내드렸어요
    그 후 맘속으로 가끔씩 생각하고 밤엔 혼자 눈물도 짓고 하면서
    낮엔 일상생활 잘 했어요
    근데 친한 친구가 자꾸 너무 심하게 걱정하는거예요
    너 많이 힘들지 밥은 먹었니 하면서;;
    누가 폐인된것처럼;;; 대접하니 짜증나고;;; 이상하더라구요
    준비 기간이 길어서 의외로 덤덤했는데 말이예요

  • 33. 참나
    '11.8.4 1:12 AM (121.139.xxx.221)

    남의 일에 나서지 말라시는분들
    여기 대부분 남의 집 일에 조언하고 흥분하고 그러지 않나요?
    어머니까지 그럴정도면 무슨일 있지않을까 생각할수 있지만
    이미 돌아가신후라면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그 한해 아니면 한계절 정도면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며느리이야기에는 모두들 자기일처럼 감정이입 잘되시는 분들이
    어찌 가장 근본적인 일에는 이리 냉랭하시고 이성적이신지들 원

  • 34. 산 사람은 살아야~
    '11.8.4 1:39 AM (118.223.xxx.63)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이게 내 지론입니다.
    남편한테도 가끔 그럽니다.
    만약 내가 일찍 죽으면 당신 재혼 하라고 그것도 빠른 시일안에.
    죽은 사람은 죽어서 그래도 끝이고 살아있는 자는 더 잘 살라고.
    장기환자가 있는 가정의 경우 삶의질이 낮습니다.
    우울을 같이 겪고 아픔을 나누지는 못하지만 그 맘의 부담이 그득하죠.
    그걸 털어내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35. 키키
    '11.8.4 3:05 AM (76.97.xxx.156)

    내 남은 인생에 대해 고민해 보는 순간이네요
    절데로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하는데
    나로 인해 누군가가 잠시라도 불편하지 말아여 하는데
    그러면서도 나를 영영 잊어버리면 어찌냐
    묘한 억지도 들어가네요

  • 36. ,,,
    '11.8.4 9:10 AM (121.160.xxx.196)

    저희는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삼오제 치룬 그 주에 여행다녀왔어요.
    부모 잃은 슬픔, 그동안의 노고 그런거 다 한꺼번에 몰아서 추억, 위로한다고나 할까요?
    저희는 띵까띵까 음주가무 놀러갔던게 아니라 삶을 어깨에 메고 떠났다왔다고나 할까..싶은게.
    우리 시댁 어른들이 뒤에서 다 욕했으려나요?
    집에서 밥 해먹고 티비보고 그런것보다는 감정적으로 더 충실했을것 같은데요.
    티비보고 똥싸는거랑 뭐가 다른지.

  • 37. ...
    '11.8.4 9:16 AM (114.205.xxx.62)

    원글님 토닥토닥...
    아무리 긴시간 간병인 썼어도 신경쓰이고 힘들고...
    또 사람들마다 생각도 다르고... 이제 좀 벗어났으면 하는 사람도 있어요. 저도 주변에
    오히려 홀가분해하는 사람 봤거든요. 몇년간 계속 의식없이 힘들던 분이라...
    돌아가시고 오랜시간 힘들어하는것보다 잘보내드렸고... 끝까지 최선 다했으면...
    마음한쪽에 담고 열심히 살아야 겠죠,, 자신들의 시간도 다신 돌아오지 않으니..
    뭐 그런거 아닐까요...

  • 38. ...
    '11.8.4 9:41 AM (112.187.xxx.155)

    원글은 펑하셨지만 대강 내용 짐작은 가네요.
    긴병 효자, 효부없는거 맞아요. 솔직히 가족중 긴병 갖고 있으면 처음에야 당혹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무뎌지드라구요.
    원글님은 아직 겪어보신일이 아니라 이해 못할수도 있지만 전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은 안들어요.
    진짜 아프다고 거기에 묶여 살아봤던 저로서는 아무 의미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넓게 멀리 보시고, 그냥 덤덤하게 생각하세요.
    친정 부모님이 그리 돌아가신다고 해도 역시 같은 마음이에요.
    어찌됐건 아픈사람, 죽은사람도 마음아프지만 가족들도 그 고통 작지 않아요.

  • 39. 휴가
    '11.8.4 10:21 AM (121.166.xxx.70)

    휴가,여행..
    가신지 1주일이라도 갈 수있다고 생각해요..조용히 쉬고 그럴수도 있죠..

  • 40. .
    '11.8.4 11:00 AM (119.161.xxx.116)

    지금 올린 글 보니 형부가 미운거군요. 형부를 미워하기 전에 언니부터 미워하세요.

  • 41. 그렇죠
    '11.8.4 12:11 PM (124.50.xxx.194)

    갑작스럽게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 패닉상태, 근처 살던 저희가 잠깐 함께 살았습니다.
    아주버님 회사에서 보내주는 해외가족여행이 있었나봐요. 한참 지난후에 형님이 그 때 그랬노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형님내외 성정으로 재밌게 놀지도 못했을거예요. 나중에 한참 지난 후 말해줬을 때 그 맘이 고맙고 하나도 서운하지 않았어요. 만약 여행갔을 때 알았더라면 형님내외 미워했을것 같아요.
    우린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데 무슨 여행이냐고.

  • 42. 음..
    '11.8.4 4:58 PM (203.241.xxx.14)

    원글은 못읽었지만.. 지금 남은 글만 보고 댓글 달아요.
    시아버지 상 당하고 울고불고 하시던 시어머니 3주만에 해외여행 가시더군요.
    원래 미리 예약했던거긴 하지만 시아버지 병원계시면서 취소했었는데 상끝나자 마자 여행얘길
    꺼내시길래 자식들이 바람도 쐴겸 갔다오라고 했습니다. (구실, 핑계를 만들어 드린거죠. 자식들이 가라고 떠밀었다는 이런 구실)
    결국 상치르신지 3주만에 여행다녀오셨어요.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여행을 그때 아니면 못간다고 생각하신거 같음.
    가면서 마지막이지 내가 또 언제 가겠냐 하면서 가셨음.. 근데 갔다와서 너무 좋으셨는지
    내내 여행 얘기만 하시고.. 아마 내년, 후년에도 계속 가실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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