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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고친거 수습하느라 밥도 못먹고 ....왠수같으니,,,

아휴... 조회수 : 1,015
작성일 : 2011-07-27 09:45:38
저희가 중고차 사기를 당했거든요. 그나마 다행인건 그 업자가 잠적한건아니여서
100%사기꾼은 아니고 90%사기꾼이죠,,,
원래 알고지냈었고 그전부터 그친구 통해서 차도 좋은가격에 잘 사고그랬어서
자기가 경매도 직접하니 남편이름으로 바로 대리경매하겠다해서 남편이 돈을 죄다 입금했지여
여기서부터 전 뭔가 석연치 않았다는겁니다 여자의 직감이랄까여...

일단 잠깐 보류하자했어요 돈보내는거야 인터넷뱅킹으로 순식간에 하면되지만
서류한장 계약서한장 안받고 무슨 돈부터 보낸답니까 그런게 어딨답니까
금액 아시면 기절초풍할겁니다 1억에 반절 정도입니다 에혀... 다시 생각해도 어지러움..
그때부터 일은 꼬이기 시작했져 돈은 받아간놈이 상사가 차를 안판다해서  다른차로 해야겠다
우린 다 필요없으니 우리돈 되돌려라 그때부터 돈줄생각을 않더라구요
그때부터 우리의 힘겨운 줄다리기는 시작되었으니, 거기다 돈 입금한 계좌가 그 친구 계좌도아닌
우리가 살 차의 주인계좌라며 그사람 명의의 계좌로 입금하게했거든요
그또한 믿을수없었져 저는 그차주인과 이 계좌명의자가 같은걸 증명해주질 않았잖아요

전형적인 돌려막기 수법같아서 그놈 사기꾼같다하니 오히려 저에게 화내더만요
너때문에 오히려 더 신경쓰여서 짜증나죽겠다 넌 가만히 좀 빠져라 어쩌라,,
기분 확 나뻐서 그때부터 일에서 손 땠었습니다
그런데 두달이 지나서 아직도 돈 못받게되었고 맨날 내일준다 주말에 중고차 나오면 그거 팔은돈으로
입금하겠다 어영부영 두달지났어요 웃긴게 그놈에 자슥 차팔아서 돌려막아야 해서 그러나
연락끊고 잠적은 또 안하데여 뭐하는 놈인지 참내,,


결국엔 참다참다 안되겠어서 그냥 돈 다 뗴인샘치고 인생공부했따치고 정말 저희 두달간 맘고생
엄청 했어요, 그래도 어쩔수없으니 돈 포기하고나니 이제 우리도 눈에 뵈는게 없다지요
남편에게 빠지라하고 제가 고소장 접수하겠다고 문자보냈어요. 제가 예전에 변호사실에서 근무했었고
남편친구 변호사도 계시니 그분들 변호대리인통하여 고소장 다 작성했고 몇월몇일 몇시까지 돈 입금되지 않으면
우린 그돈을 모두 다 포기하고 사기혐의로 형사고소하겠다했어요 정말 할 작정이였구요
그랬더니 이놈** 똥줄이 탔는지 자긴 알고보면불쌍한 소상인이어서 이러면 안되신다느니
남편은 이제 빠지라했거든요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남편은 돈받는거 포기했음)
그떄부터 그놈과 1:1로 맞장떴거든요 어제 저녁까지 마지막 변제기일 남겨두고
반정도 부쳤더라구요 남은 반은 자기가 오늘 비가 너무많이와서 여기저기 돈 받아야할곳에
가지를 못했다고 제발 제발이니 내일 까지만 봐달라고해서
그럼 마지막으로 하루만 더 연기하겠다해서 기다리고있네요
저 어제 그 돈 받아내느라 정말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 한끼도 못먹고 밀고당기고 씨름하고
전방위 압박하느라 신경쓰고 이놈** 혹시나 잠적할까봐 수시로 연락하고
얼르고 달래고 협박하고 겨우 반 받아냈어요 어제 저녁밥할때되니 온몸에 힘이 쭉 빠지더라구요
오늘 남은 금액 반 꼭 받아낼겁니다,,
진짜 제가 어제 그 돈 받아내려고 밀고당기고하는데 이놈에 남편놈 내가 그렇게 돈 함부로
부치지 말라했거늘 거기다 나보러 오히려 멀쩡하사람 사기꾼 몬다고 너때문에 내가 더 신경쓰여
짜증난다고 오히려 나에게 화냈던거 아주 주마등같이 스치더군요
내가 그간 돈모으랴 고생했떤 내 자신이 한스럽고 그 세월이 아까워서 그돈 받아내는거지
남편놈 생각하면 그냥 쿨하게 돈 떼먹히고 고소장 접수하고 끝내고픈거
반 겨우 받아내니 한다는 소리하고는 마누라 고맙다나 우이쒸,,,
진짜 큰아들 사고친거 수습하느라 진이 다 빠져요 ,,,,
IP : 125.134.xxx.2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27 9:49 AM (175.113.xxx.7)

    에구 애쓰셨네요.
    남편도 좋은 경험 한거지요.
    더불어 처복이 있는 남편이구만요.

  • 2. 111
    '11.7.27 9:51 AM (115.93.xxx.115)

    꼭 우리집 한심한 인간과 같은 과네요
    뭘해도 맘에 안들고 단순무식 그 차젭니다
    아주 속이 터져요
    든든한 남편 어깨에 기대고 살고 싶습니다.

  • 3. 장하십니다!!
    '11.7.27 9:58 AM (211.114.xxx.142)

    힘드셨겠어요..

  • 4. 남자들
    '11.7.27 1:06 PM (180.67.xxx.23)

    꼼꼼한거 같아도 의외로 놀라리만치 단순하고 귀가 얇아요. 뭐 울남편도 비슷하게 삽질해서 아직도 고생...;; 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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