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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양반같으셨던 말씀
ㅇ 조회수 : 301
작성일 : 2011-07-22 20:04:50
거의 5년 전쯤 친한 댁에서 아들이 참 누가봐도 빠지는 결혼을 하겠다고 나섰었거든요.
그 아들 원래 잘났다고 유명했던 만큼
다른사람들 사이에서는 입방아를 찧는데 정작 그집 어머니를 비롯해
식구분들은 아무 말씀 없으시더라구요.
그런데 모임에서 또 어떤 분이 그 어머니께 심란하시겠다고 하니
그냥 그분이 담담하니 하신 말씀이 참 평범한데 기억에 남았어요.
"다 큰 아들이 한 선택이니 어차피 가족이 될 텐데
이럴 때 제가 용심부리면 서로 마음에 상처만 남죠."
정확한 건 아닌데 그런 요지였어요.
이제 오시면 교회에서 뵙는 그분 며느리 보면 볼수록 괜찮아요, 선하고.
시댁 자주 오는데 애들 그렇게 생기있고도 착해요, 특히 둘째ㅎㅎ
저희 큰애가 유아부 봉사활동을 하는데 걘 애기가 천사라고 맨날 그러네요.
전 점잖은 할머니 닮은 것 같은데 그분은
며느리덕에 애들도 잘 크고 아들가정이 다 행복한것 같다고
그렇게 조용조용 말하시는데 이상하게 제가 눈물이 나는거에요ㅠㅠ
예순 겨우 넘으셨는데 참 달관하신, 양반같은 어른이세요..
IP : 38.108.xxx.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7.22 8:08 PM (175.255.xxx.146)멋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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