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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이상 선배님들 조언이 필요해요..

nana 조회수 : 2,623
작성일 : 2011-07-21 20:19:01
결혼 8년차인데요.
신혼때 부부싸움을 자주 했고, 애낳고 둘다 마음이 풀어져서 지금껏 잘 살다가 이번년도들어와서 계속 싸웁니다.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를 2011년도에만 천번도 넘게 한것 같네요.

어제는 참다 참다 그냥 혼자살면 나편한대로 살다 죽는데 내가 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그냥 따로살자고 했어요..
오늘 둘째아이가 (6살) 첫째아이(8살)보고 "어젯밤에 엄마가 아빠보고 이제는 같이 안산다고 그랬어"그러네요..
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 싸움하는거 다 듣고 있었나봐요..ㅠㅠ

무릎팍 신애라씨 편 보고 있으니..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또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면서 괴물같이 변하는 나때문에 지칩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한 한달만이라도 떨어져살아보면 괜찮아질까요???? 그냥 이렇게 문제가 풀릴때까지 싸우고 화해하면서 살까요..ㅠㅠ
IP : 93.210.xxx.14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7.21 8:23 PM (112.151.xxx.187)

    문제란게 뭘까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있어야지 마냥 떨어져 있는다고 괜찮아지진 않아요.

  • 2. ..
    '11.7.21 8:26 PM (175.208.xxx.33)

    요즘은 아이들도 주변에 이혼한 부모들 얘기를 많이 들어서
    부모가 부부싸움하면 굉장히 불안해 한다고 해요;;;

  • 3. nana
    '11.7.21 8:32 PM (93.210.xxx.141)

    저는 프리랜서라서 집에서 일을하면서 애 둘을 같이 보거든요.. 남편은 집에오면 잔소리가 너무 많아서 일이 많아서 그런거니 이해해달라고 해도 잔소리가 멈추질 않네요... 저는 남자처럼 묵묵하게 이해하려하고 잔소리 안하는 스타일인데, 남편은 다른 남자랑 많이 달라서 뭐든 꼼꼼히 따져들려고 해서 피곤합니다..... 남편은 제가 집에서만 일을하고 상사같은게 없으니 다른 사람 이해 할 줄 모른다고 그러는데.. 전혀 이해가 안되니 진전이 없네요...

  • 4. nana
    '11.7.21 8:34 PM (93.210.xxx.141)

    제가 부부상담소가보자고 하니 돈드다고 싫다 그러고.. 책을 한번 사읽어볼까 그러니 다 거기서 거기라 그러구....ㅠㅠ 그래서 그사람이 제가 하는일을 1주일만이라도 겪어보게 했음 좋겠는데....에휴에휴에휴

  • 5. 14년
    '11.7.21 8:34 PM (211.215.xxx.68)

    그게 약간 권태기가 있더라구요
    저도 7년차때 엄청 싸우고 서로 쌩했는데
    그 고비를 넘기고 좋아졌어요
    그 때 남편은 남편대로 일에 치였고 저도 어린 아이에 직장에 많이 힘든때여서
    사소한 일에 섭섭하고 싸우고 그랬었네요
    지금은 아주 잘~~지내고 있어요
    조금 주의를 다른데로 돌려보세요
    저도 동네 이사온 언니랑 친하게 지내면서 쇼핑도 하고 수다도 떨고 그러다보니
    내 속의 화가 많이 사그러지더군요
    힘내세요

  • 6. ...
    '11.7.21 8:37 PM (175.193.xxx.110)

    14년차 되니까 지금은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마음을 조금 비우세요..

  • 7. nana
    '11.7.21 8:38 PM (93.210.xxx.141)

    14년님... 남편이 일에 많이 치이고 있다는 느낌 저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저는 뭐든 이해해주려고 하는데, 밖에서 쌓인걸 안에서 풀려고 (자기는 안그런다하지만 느끼는 저는 바본가요..ㅠㅠ) 하니까 미치겠네요.... 이렇게 글로라도 쓰고 나니 기분이 한결 낫습니다.... 고마워요..

  • 8. .
    '11.7.21 8:44 PM (14.55.xxx.168)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신다면 분명 같은 패턴의 싸움이 지속되는 것 같아요
    내용을 잘 모르니 조언도 어렵지만 일에 많이 치인 남편 좀 품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제가 직장생활도 해보고 전업도 해봤는데 제일 자존심 세우고 살 수 있는게 전업주부더군요
    그 이후로는 남편이 안타깝고 짠해서 어지간한 투정은 이해가 되더이다
    싸움도 애정이 있을때 하는것 같아요

  • 9. ..
    '11.7.21 8:53 PM (115.136.xxx.29)

    아이들을 생각하셔서 싸움을... 아이들 앞에서 싸우지 마세요.
    8살이면 다 기억합니다. 요즘 세상이 하도 험하고 삭막해서
    집에서 안정감 있게 키워도 아이들이 힘들어요.
    아이들을 생각하시고, 헤어지실것 아니고 사실것이라 생각하신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마음을 잡으세요.

    제 남편도 좀 깐깐한 타입입니다. 다른것은 다 좋은데.. 그게
    힘들때가 많아요. 저는 법륜스님 정토회에 가서 즉문즉설 듣고 보면서
    마음을 잡았어요. 제게는 도움이 됐습니다.

    안사실것 아니고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신다면
    그누구보다 님을 위해서 마음을 다잡으세요.
    살아보니까 상대방이 세상이 잘 바뀌지 않아요. 자신이
    바뀌는게 더 빠르고 쉽습니다. 두분사이에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면
    님 마음 돌려보세요.

    싸우면 상대방도 그렇겠지만 내자신이 피곤하고 힘들잖아요.
    님 자신을 위로해 주시고 마음을 다잡으세요.
    내자신을 내가 위로하고 아껴야지.. 누가 그렇게 해주겠어요.
    그누구보다 님 스스로를 위해서 행복해지셨음 좋겠어요.

  • 10. nana
    '11.7.21 9:03 PM (93.210.xxx.141)

    밤 12시에 싸웠네요.. 애들 앞에서는 싸울래야 싸울수가 없어요.. 애들이 이쁜짓만 골라서 하니까...

    여기는 유치원버스같은게 없어서 엄마가 걸어서 보내주고 데리러 가야하거든요... 하루는 비가 너무 많이 왔는데, 둘째 유모차 밀며 첫째 우비입히고 저는 저대로 우산쓰고 그렇게 비바람을 뚫고 유치원에 보냈던 때가 있었어요..
    어제는 "그 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냥 조용히 집에서 애들 책이나 읽어주고 놀아줄껄.. 유치원이 뭐 대단하다고.." 이야기했어요..( 나 너무 불쌍하지 않았어? 이런식으로 동정받을려구 ㅠ.ㅠ) 그랬더니 유치원을 물로 본다고.. 그런식으로 애를 키우면 중-고등학교 가서도 뭐든 물로 볼거 아니냐고 제가 뭐든 쉽게쉽게살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저를 몰아부치는거있죠.....

    정말 그런건가요???? 유치원도 하루도 빠짐없이 그렇게 보내야만 하는건가요..??
    어차피 살면살수록 쉽게 쉽게 되는일 하나도 없을 텐데... 이때만큼이나마 조금 여유부리는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이걸 원글내용에 실었어야 했는데, 댓글로 쓰게되어 죄송합니다^^;;;

  • 11. ..
    '11.7.21 9:12 PM (115.136.xxx.29)

    저도 님 같아요. 저같아도 그런날 집에서 아이들 데리고 놀았어요.
    저희애가 중고등학교때 아프면 저는 학교 안보내요.
    학교에 가서 아프면 공부가 되겠어요. 그런데 남편은 무슨일이 있어도
    학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사람에 따라 남편이 옳을수도 있고
    제가 옳을수도 있어요. 그런데 좀 피곤하죠^^
    그래서 아이 안보낸것 숨겼어요. 출근하면 모르잖아요.
    님이 어떠신분인지 남편분이 어떤지 이해 가는데요.
    그런것은 이야기 하지 마세요. 사람은 쉽게 바꾸지가 않아요.
    내가 안바뀌듯이 남편도 마찬가지 예요.

    님께 한말씀만 드림 .. 어느날 남편이 참 미웠는데요.
    그날따라 남편이 많이 아팠어요. 갑자기 저남자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아가나 싶으니까
    그동안 괜히 화내고 심통부린것 같아서 반성했어요.
    남편에 대한 애정이 있으신데 맞지않아서 속상하시면 그래도 저렇게 해도
    건강한게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요즘 또 실업자도 많은데 직장다니는것도
    다행이고.. 그렇게 장점을 찾아보세요.

  • 12. nana
    '11.7.21 9:21 PM (93.210.xxx.141)

    ..님 제가 그렇게 이상한엄마는 아닌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그런데, 뭐든 쉽게 쉽게하면 안된다고 저한테는 그러지만, 자신은 그런게 아닌 이 아이러니한 태도에 화가 많이 나요...
    선배님들 댓글 두고두고 계속 읽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 13. 그럴땐
    '11.7.21 10:09 PM (14.42.xxx.34)

    극단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상상을 해보는 방법이 있어요..
    낮에 집에있다 전화를 한 통 받는거죠..남편이 잘못되었다는..
    당장 애들챙겨 살 생각, 애들이 상처받을 생각...앞으로 어떻게 살지 생각해보면
    그래도 남편이 소중한 존재였다는 생각이 들거에요..

  • 14. ;///
    '11.7.21 10:40 PM (118.216.xxx.17)

    결혼 17년차...지금도 싸웁니다. 일년의 반을.ㅠ.ㅠ

  • 15. ..
    '11.7.21 11:15 PM (175.124.xxx.73)

    그런대화로 싸우셨다면
    담부터는 그런 얘기를 하지 마세요.
    사실 저도 처음엔 남편과 미주알 고주알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네이트온으로 도 많이 싸우고...
    어느순간부터 많은 이야길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아 이이야기 하면 어떤반응이 왔었지
    그 래서 내가 상처받았지..
    그게 방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같으면 그런 얘기 남편한테 안할것 같아요.
    그냥 전 좋은 얘기만 합니다.
    밖에서 신경 쓰고 예민해져서 오는대
    집안일 자세하게 이야기 안해요...
    이야기를 하되 자세하게 세심하게 안하게 됐다고 해야 하나...머 암튼 그렇습니다.
    그만큼 아이들도 컷구요..
    아직 아이들이 초등학교안들어가서 더 힘드신 부분있을것 같아요
    저도 큰애 학교가고나니
    세상 편해지더라고요...^^
    큰애가 듬직해지구요
    너무 힘들어 마시고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해보세요.
    저도 한성질해서 정말 무섭게 싸우고
    했지만 지금은 서로 자극하는 말은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남펴도 저도요...^^

  • 16. 원글님은
    '11.7.21 11:57 PM (110.9.xxx.142)

    원글님 나름...지치고 힘들어서 뭐든 표현이나 말투가 우울하고 남편분에게 어떻게든 나 힘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인정받고 싶어하시는것 같습니다
    제가 한참 힘들때 그랬거든요
    그런데...남자들은 저렇게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절대로 알아주지도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딱 잘라서 나는 이렇게 노력하고 이렇게 하려하는데 안되서 이렇게 힘들고 어렵다...말해야 겨우 알아들어요
    그러다보니 남편분도 연애때는
    저렇게 날카롭고 매정하게 이야기 하는 스타일은 아니였을거라 생각하는데 원글님의 우울한 심정을 이해를 못하니 자꾸 삐딱선을 타는것이 아닐까요?

    정말 이건...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이야기 해드리는 내용입니다
    저는 원글님 사정보다 더 힘들고 절박했는데 원글님 처럼 돌려서 말하고 말해도 알아주지도 않고 싸움만 생겼었어요
    신혼때도 많이 싸웠지만 5~8년 사이에 더 심하게 싸웠던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도 원글님 아이들 처럼 2살 터울이라서 한참 싸울때 아이들이 1~5살 3~7살 이었어요
    큰아이가 초등학생인데도 지금도 그때 기억을 말해요
    참 부모로서 솔직한 감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게 좋다는 말들도 있지만 불안감을 조장해서 아이들 정서에 악영향을 미친것은 사실이죠
    지금은 후회합니다
    그러다...저도 제 감정을 솔직하게...비난하는 말을 빼고 제 감정만 자꾸 말해주고 이해시키다보니 이제는 남편도 제 말을 잘 들어주고 저도 남편을 많이 이해해주려고 노력해요
    서로 노력하니 사이도 좋아지고요
    남편들은 아내가 저런 식으로 표현하면 괜시리 짜증부터 나는것 같습니다
    표현방법이나 대화법을 원글님 부터 바꿔보세요
    원글님 부터 노력하는데 남편분이 계속 삐딱선을 타면 그때 다시한번 고민해보세요

  • 17. nana
    '11.7.22 4:13 AM (93.210.xxx.141)

    110.9.217.xxx 바로위에 댓글 써주신분..
    글만으로도 제 마음을 훤히 읽고 계시네요. 님 댓글을 읽고 보니 다 맞는것 같아요.. 저 항상 저렇게 돌려말하고, 남편은 전혀 이해를 못해줘요. 오히려 제가 자기를 이해못한다고 (그런것일지도 모르죠..) 구박하니 미칠지경인거에요..
    하... 둘이 같이사는건 정말 힘든일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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